[풀잎들] 정맞은 돌 by 타누키






홍상수 감독의 드라마가 다시 개봉하여 보고 왔습니다. 아마도...어쩌면
첫 힐링물이 아닐까도 싶네요. 그만큼 유해졌다는 것일 수도 있지만
특유의 감각과 함께한 변주라 반갑기도 하고 나름 따뜻해지는게 좋았던
작품입니다. 입문용(?)이랄까 ㅎㅎ

세대별로 나누고 또 합치는 과정이 재밌었고 의도와 상관없이 말을 금하는
시대에 솔직함을 나누는게 좋았네요. 이유영의 씬에서 김주혁이 연상되는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사고 전에 찍었다고 하니... 이후도 기대됩니다.

김민희의 가시같은 캐릭터가 좋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민정과 안재홍
여기서도 안재홍은 배우로 나오던데 공민정의 변화가 정말 ㅋㅋㅋ
기존의 홍상수 분량은 역할바꾸기로 여기서 대부분 찍었네욬ㅋㅋㅋ
의도한바인가는 모르겠지만 남성들은 아이스커피류, 여성들은 따뜻해보이는
머그류를 마시는 것이 눈에 띄더군요.



기주봉과 서영화
그럴 수 있고 그럴 수 있는 이야기를 그냥 나누는게 좋았던, 과거는 모르지만
그런 부탁을 할 이가 있고 마음에 걸리지만 거절을 해도 괜찮은 사이가
담백하니 그려져 뭔가를 말하기 참 힘든 때에 보기 좋았던 씬이었네요.



김새벽과 정진영
이 둘도 어른판 공민정과 안재홍같아섴ㅋㅋ 계단씬도 좋았고... 어른답게
쌉싸름하면서도 또 서로의 돌파구가 되어 주는게 훈훈했네요. 밤마실 부럽~



안선영과 신석호, 김민희
그냥 후배인가 싶었는데 그럼 왜 인사를?!?? 했더니 누나였다닠ㅋㅋㅋㅋ
게다가 브라콤인지 행복한 커플에게 가시를 잔뜩 세우는게 참 ㅜㅜ 크흡....



이유영과 김명수
김명수는 거의 뒷모습만 나오다보니 이유영 단독으로 씬을 이끌어 가는데
참 멋지던~ 이야기는 좀 동떨어져있고 공간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쓰고
싶을만한 씬이었네요. 아무도 모른다 느낌으로 의외로(?) 말을 아끼는
이번 작품이었습니다.



카페에서 마지막 소주로 끝나는 회동은 뭔가 뭉클했네요. 김민희도 거절하지만
끝에선 합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훈훈하니 우선은 마무리되고 가시같던
그녀도 혼자가 아닌 그토록 부러워하던 누군가가 생기면서 정맞은 돌처럼
다듬어지는게 다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원하는 바가 있어 보이기에
해피엔딩이라 생각되네요.



이어폰을 끼게 되면서 소음이 없는 배경음악을 얻었지만 김민희처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게 되었다는 것을 다시 생각나게 하더군요. ㅎㅎ
물론 가끔은 소리를 끄고 주변소리를 들을 때도 있지만~ 랜덤으로 최대한 반복을
피하려하지만 언제나 듣는 음악대신 진정한 랜덤의 주변소리를 다시 한번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게 만들어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오지랖이나 느끼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그래도 관계에 대한 환상도
그리고 시도와 대화에 대한 환상도 적절히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진영의 대화는 작업같긴 하지만 김민희가 먼저 응시한게 맞기도 하고
그러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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