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관계의 부조리 by 타누키






이탈리아 영화의 리메이크로 평이 좋아서 찾아본 완벽한 타인입니다.
스마트폰의 공개라는 재밌는 소재를 가지고 좁은 공간에서 풀어나가는
스타일인데 이게 꽤나 좋네요. 오랜만에 말에 집중하면서 결국은 인간이
문제이지 핸드폰이 아니라는걸 제대로 보여줘 웃프면서도 기술의 발전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흥미롭습니다.

2016년 영화를 상당히 빠르게 도입했고 못 봤지만 거의 가져다 썼다던데
그래서인지 구성이나 템포가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연인에게는 몰라도
코미디스럽게 관계를 다뤄 누구에게나 추천드릴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이 장면도 그대로일줄이얔ㅋㅋ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십년지기의 불알친구들이고 배우자들도 아는 사이라 모임을 가지는데
부럽기도 하면서 추억도 생각나고 묘~하더군요. 근데 역시나 사건들이...
어떻게 보면 좀 생각보다 사건들이 한국식 뒷담화나 불륜쪽이라
전형적인 감은 있어서 아쉽긴 합니다. 좀 더 약하더라도 진중했으면~
싶기도 했네요. 물론 그렇기에는 원작도 코미디고 그랬으면 망했을지도;;

어쨌든 사건보다 사람 사이의 유통기한이나 관계라는 부조리에 대한 점이
마음에 들었던지라 올해 한국영화 중에선 인상적이었네요. ㅎㅎ
역린의 이재규 감독이던데 리메이크니 감독 역량까진 아닌 것 같고~



이서진과 송하윤 커플
바람둥이 역할에 이서진은 역싴ㅋㅋㅋ 사업 자주 말아먹고 여친 돈으로
또 레스토랑까지 하면서 잘 피해가나 했더니 마무리는 역시나.....
인셉션이 생각나는 반지 돌리기를 보여주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름은
봉합되는 결말? 환상?으로 간다면 이 커플은 불륜녀의 임신이 그대로
남아있을테닠ㅋㅋ



조진웅과 김지수 커플
혹시나~했더니 역시나 김지수가 이서진의 물고기 중 하나였다니....
조진웅이 돈을 날려먹기는 했지만 변화를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그녀를
놓을 수 없어 함구하는 모습은 참 안타까웠네요. 딸역의 지우에게도
참 조리있게 잘하고 가정적이고 능력도 있지만 장인에게 무시당하고
부인은 바람을 피는 캐릭터로 잡아주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게
얼마나 부조리한가를 제대로 보여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게 보답받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 들이고 그저 감내하는 캐릭터는 철인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
조진웅다워 좋았네요. 다른 커플들이 후반의 환상으로 봉합되어 가는데
이 커플은 오히려 부딪치고 싸우면서 서로를 이해한 것이 리셋되면서
다시 거리가 벌려지는게 참...

김지수는 음주로 구설수에 올랐던데 열연에도 불구하고 참....



염정아와 유해진 커플
오랜만에 유해진이 독하게 나왔던~ 역시나 불륜인건 좀 아쉬웠지만...
깐깐하고 자기 자신이 확고한 인물이 부인의 차사고를 뒤집어 쓰면서
고통받는 것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어서 아쉬웠네요. 불륜은 아니지만
자신의 신념을 깨면서까지 그녀를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역으로 염정아를
차갑게 대하는 모습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에 염정아가 핸드폰을 가지고 왔다갔다 하길레 부인들끼리
뭔가 짜고 하는건가 했었는데 그런게 아니었고 블로그라던지 다시 사랑을
얻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던건 짠하던....그래서인지 후반의 환상에서
제일 지지하는 엔딩이 되었네요. 환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그나마 제일
봉합의 가능성이 높을 것도 같고...




영배 역의 윤경호
이혼하고 여친을 안데려왔는데 알고 봤더니 게이였던....근데 좀 흐음~
어쨌든 직장이나 결혼생활 그런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라 그런지
애매한 문제였네요. 아예 게이를 혐오하는 호모포비아적인 장면을
넣었으면 몰라도 수위를 낮춘건지;;

결국은 핸드폰은 숨겨놓았던 것들을 밝히기 쉬운 장치일 뿐 인간이 가진
문제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이니 언제나 시대를 막론하고 먹힐만한
소재였다고 보네요. 그걸 불륜을 주로 풀어가는건 좀 아쉬웠지만 ㅎㅎ

그렇다고 비밀이나 생각을 남과 공유해야한다는 파는 아니지만
유추할 수 있는 수단이 꼭 빅데이터는 아니더라도 기술의 발전으로
이루어지면서 피곤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완벽한 타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같이 해야 한다는
우리는 이해한다는,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결국은 불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 것을 안다면...

물론 그렇다면 그러한 관계가 존재나 유지되야 하는가에 대한 딜레마가
있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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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하는 회차를 엔딩쯤 막들어오고 그래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즘엔 좀 달라졌는지 무대인사 직전에 그런 팬분들을 입장시켜서 관람에 차질이 없게 신경써주는게 좋더군요. 영화도 괜찮았어서 호응도 좋았던~~ 염정아씨 정장에 숏컷까지 극 중과 다른 모습이 정말 멋지시던 ㅜㅜ)b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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