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양림동을 한바퀴 돌면서 하도 동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다 잠시~
쉬려고 들린 육각커피입니다. 사실 지나가면서 찍고 오면서 쉰 ㅎㅎ
한옥느낌으로 잘 지어놨고 전체적으로 하얀게 참 마음에 들던~

내부좌석이 많지 않아 야외에 많더군요.

이렇~게 삼각형 구조인지라 어쩔 수가~ ㅎㅎ 사장님인 것도 같고~

가을의 기도
다형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 지나
나른 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우체통에 붙어있는 시 한 수~ 까마귀가 곳곳에 있는게 포인트더군요.
사실 내부공간을 포기하고 야외공간이 넓힌게 보기에는 꽤 좋았네요.
추울 때 매상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카페는
아니라 ㅎㅎ

댑싸리도 잘 어울리는~

카페 반대쪽 골목엔 뭐가 있나 들어가 봤다가 발견한 까마귀들~ 한마리는
바닥에;; 이쪽은 빈 공간이던데 원래 이쪽이 카페공간이었나 싶기도 하고??
안의 창에서 보이는게 연속성이~

들어가서 보니 확실히 길~쭉한~

정면 컷~ 에어컨들이 수납되는게 깔끔하니 보기 좋더군요. 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손님공간으로~ 안에도 까마귀!! 인테리어가 오오~

바닥의 타일도 육각이고 고전틱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잘 꾸며놨네요.
마침 청자켓을 입으신 분이 계셔서 완전 맞춤 느낌도 들던 ㅎㅎ

테이블은 하나고 안쪽으로 바타입 좌석이 있는데 두 팀정도나 가능하게
넓지는 않더군요. 이제 힙해진(?) 동네라 그런지 공사하는 곳이 상당히
많던데 여기도 바로 건너가 공사 중이라 뷰는 ㅎㅎ;;
양림역사문화마을이자 펭귄마을이라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네요.

테이블 쪽도 한 컷 더~ 바닥의 피크닉 라탄바구니는 소품인줄 알았더니
피크닉 세트라고 매트와 바구니를 빌려서 나들이 다녀올 수 있더군요.
주변의 선교사 집들에 잔디밭이 좀 있기 때문에 마련된 메뉴인 것 같은데
꽤나 좋은 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쩐지 선교길을 돌아다니다보니
들고 다니는 분들이 계시더라니~

드디어 나온 육각코코넛커피~ 메뉴에는 아이스라고 써있었는데
핫도 가능해서 좋았네요. 진득~한 크림과 함께 맛도 괜찮았습니다.
바로 옆의 양인제과에 들러 빵도 사갔었는데 남의 가게다보니 먹지는
않았지만 보더니 나이프와 접시를 제공해준다는 제의도 해줄 정도로
접객도 괜찮았고 꽤 마음에 드네요.

전체적으로 마음에 쏙드는 가게였는데 어떤 분이 사진만 찍으러 아이를
이리저리 세우시던데 인스타에는 예쁘게 올라가겠지만 아이 표정도 그렇고
보기 좀...그렇더군요;; 이런걸 좋아하지만 불편한 장면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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