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 시사회로 본 작품인데...명성(?)에 비해서 너무;; 순하네요.
시놉의 관념상으로는 재밌을 것 같았는데 하...오랜만에 한국에서도
이런 작품이 나오려나 싶었지만 역시나 한국영화답습니다.
게다가 결말의 추가는 더 그렇게 느껴지고 청불을 받으면서도 표현에
이렇게 제한되어야 하나 싶어서 더 씁쓸해지는 작품이었네요.
범죄자와 함께 영화를 찍는 페이크무비라는데 페이크가 페이크 수준;;
물론 배우들은 나름괜찮았는데...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제일 잘 나왔다는 첫 씬부터 헛웃음이 나왔는데 다음 피해자역의
남배우가 오줌도 맞고 흙도 퍼먹는 것에 비해 전면이 아닌 후면 강간씬을
찍으면서 굳이 시~작하면 카메라맨이 남자 엉덩이만 보이도록 뒤돌아가
한국 에로영화도 이정도는 아니겠다 싶은게, 상업영화 노출도 이보단;;
배역을 맡은 이유린이 대사나 반응이 전혀 없는 것도 좀;; 영화 안의
영화인데 목석도 아니고 남배우(이동희)에게만 쌍욕이나 과한 반응을
보이는데 성적인 면을 최대한 줄이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한쪽의 성을
거세하고 찍는 욕망의 조합이란게 과연 옳은가는 차치하고서라도
효과적이지도 못하다보니 감독의 설명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메인으론 박시현을 썼고 범죄자 카메라맨 역에 감독이 직접 찍었는데
순둥이스러운 감독이 맡다보니 대사톤은 괜찮았지만 영...
박시현이 중간에 건달급으로 커버는 잘 쳤지만 영상이 아무리 푸티지급
카메라로 찍었다고 해도 에로영화 이하의 연출이면;; 극 중에서도
나오지만 이러면 누가 돈주고...
정신지체소녀(?) 역의 이연에 대해서도 띨띨이라고 칭하는 것도....
요즘에도 쓰는 말인가 싶을 정도라;; 이연은 이 중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묘한 지점을 잘 연기해서 어울렸고 다른 작품에서 보고 싶었네요.
끝에 이게 모두 페이크이며(아니 당연히 너무 티났는데...) 카메라맨은
진짜 범죄자(근데 이것도 페이크닠ㅋㅋ)로서 여배우를 캐스팅하는
음성을 집어넣었는데 김봉석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이야기했다시피
추가된 부분으로 안그래도 안전한 작품인데 더 안전하고 싶어지는,
거짓 정보까지 넣어서 자신의 설정을 피력하는 장면에선 참.....
안타까울 정도였네요. 그래놓고 제목은 악질이라니 작품 개념도 사실
이게 논란이 될만한가...아니 진짜 범죄자를 데리고 찍었다면 나름의
의의는 있을 것 같고 비전문가니까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전문가가
'안전'하게 찍기 위한 앵글인게 너무 뻔한 수준이라 아쉬웠습니다.
자신이 청불을 받고 다른 감독이 난 더 순한데 왜 청불도 못받냐는 등
우스갯소리를 하던데 보면 청불은 남성이 남성에게 오줌쌀 때 성기가
노출되는 것 말고는 도저히 받을만하지 않아서 청불 이하급입니다.
등급이라도 받은걸 자랑(?)으로 내세울만한 작품도 아니라 한숨이;;
상업적 독립영화도 아니고 실험적인 작품에서조차 자체적인 검열과
몸사리기가 이리 심하다니 암울해지더군요. 영화제용이라기에도 참...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