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맨붐은 왔습니다. DC가 드디어 해냈네요. 게다가 의외의 지점에서
취향저격을 하며 꽤나 마음에 들어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ㅜㅜ)b
우선 저스티스 리그에서부터 엠버허드의 메라때문에 꼭 보리라던
아쿠아맨이지만 서핑하는 듯한 액션도 인상적이었는데 마초적인 인상과
달리 귀여운 사진도 많은 제이슨 모모아가 이렇게 딱 맞을 줄이야~
예상했던 마초맨과 달리 지구인이자 현대인으로 자라나서 아주 좋네요.
여성이 연약하기에 보호하는 마초맨이나 그걸 잘 포장했을 뿐인 신사와
달리 그냥 상대를 상대로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마음에 들며 어딘가
거세당한듯한 신사들이라고 마블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버릴 정도의
당당함이 정말~
굳이 찾자면 같은 판타지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토르라 할 수 있는데
토르는 외계인이다보니 지구인에서 이런 감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게
포스트 현대인스러워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토르는 바이킹이라해도
솔로작품에서는 로맨티스트가 되기 때문에 ㅎㅎ
여성 히어로 무비로 원더우먼이 각광받았고 캡틴마블이 곧 개봉할텐데
(브리 라슨은;;) 오히려 남성 히어로 무비가 더 늦게 나온 듯하게
느껴질 정도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네요. 마블과 DC에 대한 위상이
흔들릴 수준입니다. 특히 느와르 등의 쎈 남성을 그린 영화가 시대를
풍미해왔지만 그것도 코르셋...갑옷을 씌운 것이나 다름없다보니
질려왔고 히어로도 기사도류에 기반해와서 재미는 있지만 답답했는데
다른 히어로에 비해 조금 자유로운 타입이라 좋네요.
뭐 취향저격부분은 이렇다하더라도 상대가 그에 걸맞는 걸크러쉬인
메라인 엠버 허드와 니콜 키드먼의 케미가 맞지 않았다면 허사였겠지만
훌륭한 조합이었으며 제임스 완이 살짝 걱정되었었는데 트렌치 부분이
아이맥스에서 정말 압권이었고 실망스러웠던 블랙팬서와 달리 구시대적
배경에서의 SF미래전을 제대로 구현해서 시각적으로도 좋았네요.
빌런이나 마지막 결말도 아주 적절했고 이정도면 DC에서는 물론이고
마블에서도 손꼽히는 스타트라고 봅니다. 아이맥스로 보는걸 추천하고
로맨스부터 순한맛 공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누구나 보기
좋을만한 영화라고 봅니다.
아무리 봐도 엠버 허드는 인어공주 에리얼st한 코디라 더 마음에 드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발주자다보니 좀 익숙한 상황들이 많은데 제이슨 모모아와
엠버 허드의 매력으로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네요. 인디아나 존스적
모험으로 좋은데다 힘캐와 법사 조합이니~ 마블도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법캐릭터가 없는건 아닌데 밸런스때문에 아무래도 두뇌플레이에
주로 배정되는데 반해 공격적 수단 등 일상적인 수단으로서의 게임같은
마법의 구현을 잘해내서 좋았습니다.

선악적 판단도 일반적 히어로와 살짝 다르기도 하고 돌아온 탕아로도
또 다른~ 본인이 폴리네시안이다보니 아쿠아맨에 상당히 잘어울립니다.
제발 다음에도 PC에 휩쓸릴 것 같은 디즈니의 마블과 달리 DC는 제대로
캐릭터를 고수해주길 바라네요. 물 속이라 좀 다르지만 잭 스나이더의
맨 오브 스틸이 생각날 정도의 시원시원한 이동과 액션은 ㅜㅜ)b
이게 슈퍼 히어로의 맛이지!!

슈트를 입으면 완전 인어공주 에리얼이지만 역시 빨강머리답게 당차고
능동적인 인물이라 인물로서 좋은~ 마블에 스칼렛 요한슨이 있다면
DC에는 엠버 허드가 되리라 봅니다.

메인 빌런으론 옴에 패트릭 윌슨인데 왕자의 난도 좋았고 해양오염으로
인한 정벌도 괜찮았던~ 후반 여왕의 귀환으로 좀 빠르게 수긍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왕족이다보니 언젠가 다시 재기할 수 있음에서 나오는
여유라고 보면 또~ 결국 피의 재능으로 갈리는데 같은 어머니에서
소통이라는 왕의 능력을 한 쪽만 받는다는건 정말....좀 슬플 듯 하네요.
그래도 개그요소정도로 취급받던 해양생물과의 소통능력이 마지막에는
크툴루급의 괴수를 물리치는게 아니라 같이 싸울 수 있게 되는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갑각류와의 일전도 그렇고 각 왕국별 특징도
잘 살렸고 왕도적이면서도 좋았네요.

아버지 역의 테무에라 모리슨보다 더 장신인 니콜 키드먼의 모습은
정말 멋지던~ 그런 조합을 자연스럽게 내세우면서 로맨틱한 기다림을
등대지기와 엮어내는게 크~ 트렌치 구역에서 뭘 꾸밀 것 같았는데
혼자서 캐스트 어웨이를 찍고 있었을 줄이야 ㅜㅜ 그렇게 보면 결국엔
그녀도 소통하는 초능력은 없다는건데 격세유전이나 성별유전도 아니고
아쿠아맨이 발현된 것도 참 운이 좋았던건지 싶네요. ㅎㅎ

스승인 벌코 역에 윌렘 대포, 반전의 캐릭터인데 여기선 순하게 나온~
필살기를 언제 쓰나 했더니 마지막에 ㅜㅜ 나름의 정치적 외줄타기를
보여주며 괜찮았네요.

영화를 보기 전만해도 블랙 만타는 아쿠아맨편인줄...;;; 이렇게 원한이
깊은 캐릭터일줄이야...아이언맨스러운 개조능력으로 좋았지만 역시나
인간이 신에 대항하기엔 무리가...그래도 한계에서는 최대한 몰아붙여서
괜찮았네요. 스티븐 신(랜들 파크)과 함께 인간의 반격을 그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아직은 음모론자 수준인 것 같은데 후속에선 과연~~

덧글
지상 무기로는 상대가 안되서 아틀란티스 무기를
빌어 싸우지만 그걸로 낸 상처에 기어이 아버지의
단검을 꽂아주는 건 초인에게 도전하는 인간의
의지를 드러내주는 장면이라 봅니다. 댕댕 루터도
같은 입장일텐데 이 묘사의 차이는... ;;
댕댕 루터가 훨씬 고급진 이상(?)을 가지고 있긴하죠. ㅎㅎ
그러고보니 루터 등과 함께 인간팀도 나름 구성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