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선택과 책임 by 타누키






아티스트 뱃지를 얻어볼까~하고 본 영화인데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메리 셸리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의 저자가 여성인 것도 몰랐지만
이게 그렇게 오래된 작품이었을 줄이야;; 게다가 십대였다니...

몰랐던 배경들도 흥미로웠지만 사랑이야기로 빠지나 싶었는데
재능과 이상, 선택과 책임에 대해 날카롭게 이야기하는게 멋지더군요.

아무래도 이러한 작품에선 뭔가 예상되는 로맨틱함이 있을터인데
그걸 와즈다의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이 여성이라 그런가 처절하리만큼
롤러코스터를 태우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연말에 봐서도 그렇지만
당해의 영화 중 하나로 꼽을만한~

물론 망상과 가문 등 취향저격인 면이 많아서 그렇지 취향은 좀...
타지 않을까도 싶네요. 관람하며 탄식하는 여성분들이 많기도 했고;;
그럼에도 고르고 골라 선택하고서도 책임은 회피하는 시대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엘르 패닝의 매력은 정말 ㅜㅜ)b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퍼시 셸리(더글러스 부스)가 나왔을 때부터 이미 제목이 스포였지만
이게 설마 자유연애, 자유결혼까지 갈 줄이얔ㅋㅋㅋ 바로 탄식잌ㅋㅋ
그리고 또 이상할바 없다면서도 자신은 그렇게 안한다는 엘르 패닝이
딱 현대적이면서도 감정이입이 되서 마음에 들었네요. 사람의 허용성과
행동의 경계선은 엄연히 다른데도 일치해서 보는 사람이 많은지라
그걸 딱 꼬집어 이야기해주는게 크~

남편의 엽색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와만 결혼한 것은
요절한 것도 있지만 열린 생각과 달리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줘
대단했네요. 실제 역사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출판기념식의
모습은 정말 눈물이 나오던...아버지와의 화해와 남편의 주장 등
그 앞의 고난들로 뒤에 숨어있던 그녀를 앞으로 밀어준 행동들이 참...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사상가이자 작가라 강한 영향을 받았지만
그에 따른 압박감이나 현실과의 괴리 또한 잘 다뤄줘서 좋았네요.
스코틀랜드로의 여행에서는 메이지 윌리암스도 잠깐 나오는데
안식에 대한 인식 차가 참~



바이런은 작품으로만 접해 낭만주의적인 느낌이었는데 여기서는 아예
퇴폐나 기인으로 나오던~ 실제로도 그랬었다니 이미지가 완전히 틀린;;

그리고 이 모임에서 프랑켄슈타인과 뱀파이어가 써지는게 대단했네요.
역시 브레인스토밍적인 회동은 여러모로 자극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창 과학이 쇼로 나오기도 하고 프랑켄슈타인에 연계되어 최초의 SF가
탄생되었겠지만 사산한 아이와의 스토리도 참...가슴 아팠네요.
다시 한번 퍼시는 정말...



클레어 역의 벤 파울리
퍼시와 함께 선을 타는게 상당히 아슬아슬하고 바이런에게의 구애 등
여성의 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게 엘르 패닝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어
마음에 들더군요. 그럼에도 끝까지 가는게 포용력의 메리 고드윈인건지
당대에는 그렇게까지 특별한건 아니었던 것인지~ 참 ㅎㅎ;;



작품 공식XX 퍼시 셸리의 더글라스 부스, 잘생긴 얼굴과 섹시한 사상을
내세운 엽색행각이 정말 ㄷㄷ;; 결국은 전...아니 현부인의 자살로
붕괴하긴 하지만 아버지(스티븐 딜레인)의 말처럼 휴머니티를 내세우며
처자식을 버리는 지식인의 전형이라 참 적절했습니다. 가차없는 묘사가;;
이건 당시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그대로인지라 웃프기도 했네요.

물론 수입이나 집안운용을 동거남인 퍼시에게 모두 일임하고 몰랐다는 듯
비난하는 메리 역시 시대적 한계가 있긴 하겠지만 마찬가지로 현대적이라
마찬가지의 모습을 살짝이지만 보여주는게 좋았습니다. 어머니의 독립적
여성에 대한 저서를 항상 읽어왔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현실에서는
다를바 없다고도 할 수 있으니...



존 폴리도리 역의 벤 하디
뱀파이어의 작가로서 의사이기도 한데 마찬가지로 바이런의 별장에서
이루어진 회동에서 촉발되어 뱀파이어가 써졌다는게 대단하네요.

물론 바이런이 쓰다 멈췄던 소재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다들 젊은 나이에 그런 불꽃을 일으킨다는게 와...그럼에도 바이런의
유명세에 자살을 하는 결말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바이런도 웃프게도
적극적으로 반박했었다는데 다른 이유라도 더 있었던 것인지...
바이런(톰 스터리지)도 괴팍했지만 다들 낭만적 인물들이었네요.



퍼시에게 실망하고 각 출판사를 다니지만 여성이라서, 퍼시의 작품이
아니냐는 의구심에 퇴짜를 맞다 결국은 퍼시의 추천문이 들어가고 익명의
상태로 출판할 수 밖에 없는게 참...안타까웠네요. 너무 젊은 나이긴 해도
퍼시 역시 그러한 나이에 출판하고 활동해왔는데 극명한 대접의 차이는...

그래도 아버지의 서점에서 열린 출판축하회에 작품을 읽어본 아버지의
화해의 손길로 초청되고 숨어있던 그녀 앞에 퍼시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 메리의 작품이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자신의 죄와 결부시켜 고백하는 장면에선 메리의 등장처럼 그간의 한이
조금은 녹아내리는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의 도피 등 그녀가 선택해온 길에서 오직 책임을 다한다는
이야기는 참 멋드러졌습니다. 누구나 말은 하기 쉽지만 과거를 후회하고
핑계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끝까지 선택한 바를 지킨 그녀의 심지는
대단했네요. '내가 한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어'로 IF보다는 지금의
나에 집중하여 실제를 보는게~

이러한 스토리를 로맨틱하면서도 현실의 매서움을 바탕으로 그려내어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여성과 지역적인 영화로 아무래도
좀 매너리즘이 느껴질 것 같아 패스했었는데 와즈다도 한번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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