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의 각본이나 연출작은 사실 애매하거나 별로였던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나름 최근의 스물 이후에는 아예 손을 놓았던 감독이었다
이번의 형사들이 잠복근무로 치킨집을 한다는 소재에 끌려 봤네요.
그런데.....진짜...한국영화 중 손에 꼽을만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물론~~
개취의 영역이지만 B급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완전 마음에 드네요.
B급 중 나름 메이저급인 코미디이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드디어 이런~
느낌이 들게 템포가 빠르면서 잘 치고 빠지게 완성도를 높여 만든 작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천만각?!?ㅋㅋ
장르적 기본기도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도 환상적이라 설연휴는
물론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은 상당한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네요.
벌써 관객수가 빠르게 올라가서(CJ의 몰아주기가 나름 있다곤 해도)
혹시나~하고 보게된 배경이 있기는 하지만 와~ 강추드립니다.
코믹계의 데드풀이라고 보셔도 될 듯~ 구강액션 빵빵 터지는게 크으~
호불호까진 맞출 수 없을지 몰라도 이건 경험해 봐야 할만하다고 보네요.
진짜 이 장면에선 죽는 줄ㅋㅋㅋ 현실 웃음이 막 터져나오는겤ㅋㅋㅋㅋ
웃겨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닼ㅋㅋ 최고!!!!
마무리론 전적으로 치킨을 먹어야~~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B급론은 B급이 B급인걸 인정하고 영화배경 자체가 B급정서와
환경에 맞춰져야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현실이 소환되는 씬이
없는건 아니지만 빠르게 치고 빠져서 다행이었고 여러가지 말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뚝심있는 B급 설정을 밀어붙이면서 장르마저 오가는 연출로
마무리까지 일관성있게 끌고나간 이병헌 감독을 높이 사고 싶네요.
설정에 녹아든다 뭐 이런게 간단한 말이라고 보여도 보다보면 대부분의
영화들이 겉돌기 마련이며 B급이면서 A급을 바라보는, 붕 떠있는 경우가
많았었기 때문에 진짜 좋았습니다.
사실 보면 다 이제까지 해왔던 형사에 조폭 코미디를 적당히 버무려놓은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작품으로 보이지만 전 하나의 기점이라고 보네요.
드디어 영화를 영화로서 찍을 수 있는 날이 왔구나, 현실이나 프로파간다
목적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B급을 B급으로만 찍을 수 있는 날이!!라는
생각에 벅차오르는 느낌까지랄까요. 해외의 뭐 아메리칸 파이, 행 오버 등
양키센스적이긴 하지만 이런건 왜 만들까라고 치부되는, 고상하거나
현실을 바꾸고 싶은 선전물로서의 작품이 꾸준해왔던(물론 좋아하지만)
대형 제작판에서 이러한 작품이 잘 된다면~ 조금은 숨통이 트이고 다양한
장르가 개척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ㅎㅎ
뭐 거창하게 말하기엔 최근의 바람바람바람의 흥행실패도 있고
아직은 친근한 소재부터 풀어나가기에도 벅찬 장르나 B급 바람이지만;;
어쨌든 개그영화는 개그로!!

쏴...쏴..쐌ㅋㅋㅋㅋㅋ 와...류승룡이 이렇게 살아날지는 몰랐네욬ㅋㅋㅋ
게다가 죽지않아부터 마지막 화룡점정인 좀비 시퀀스까지 대박이었던~
사실 마지막 신하균과의 싸움은 너무 질질끈다...싶었는데 좀비 장르를
끼얹어서 만족스러웠던ㅋㅋㅋㅋ 와 이걸 이렇게 살리낰ㅋㅋㅋㅋㅋ
전화응대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 왕갈비 통닭입니다," 이것도 정말ㅋㅋㅋㅋ 부인(김지영)과의
의무방어전 섹드립이나 구찌 등 쿵짝도 좋았곸ㅋㅋ 큰절이라던지
후배과장(송영규)와도 정말ㅋㅋㅋ 송영규는 특히 한석규같은 느낌으로
꾸며놔서 뭔가 덬ㅋㅋㅋㅋ

사실 제일 기대하지 않았던 배역인 장형사 역의 이하늬인데....꽤 좋네요.
여성액션물이 최근 쏟아져 나오고 망해갔는데 장르면 장르물답게 아예
현실에 기반한 액션을 안했으면 좋겠더군요. 물론 그것도 잘 소화해야
하긴하지만...;; 어쨌든 길지 않지만 수준급으로 소화해냈고 이보다 더~
좋았던건 신하균 부하였던 장진희였습니다. 훤칠한 키에 카리스마까지
포스도 좋았고 현실적으로 여성이 이기려면~ 뭐 이런게 아니라 치면 치고
자르고~ 그냥 액션 그대로, 당하는 연출 등 당연하게 이건 연출의 힘이
중요한데 마치 히어로 무비의 그것처럼, 마동석처럼 그냥 액션을 보여주면
납득이 가게끔 만들어주는게 좋았습니다.
타 한국영화에서 악전고투하며 여성이지만, 여성이라서 할 수 있는....뭐..
이런거 말고, 영화니까~ 킬빌에서 우마 서먼은 뭐 말이 되서 다 해결하나
그냥 설정이 그러한거고 그걸 말이 되게 찍는거지 꼭~ 이유나 현실을
덕지덕지 붙여야하는지...어쨌든 최근엔 좀 더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다르지만 마녀는 꽤나 좋았죠.

진선규도 사실 좀 뻔하게~ 소모될 것 같았는데 뻔뻔한 캐릭터를 들고와서
제대로 B급 장르를 보여주는~ 도박사에 유도, 수원왕갈비 조합이라닠ㅋㅋ
이하늬와의 연계도 그렇고 진짜 최고는 쏴인 듯 ㅋㅋ 한놈만 패도 굿~~

이동휘는 평소(?)대로 냉탕고 온탕 사이를 잘 오가서 좋았고 UDT라서
다 제압하는건 또 나름 개그로 잘 마무리한 듯ㅋㅋ 쏴...할 때 쐈어얔ㅋㅋ
딱 변주로, 기대대로라 괜찮았네요~

그리고 마무리로 공명이라닠ㅋㅋㅋ 공명이 나오는지는 몰랐는데 우선은
괜찮아하는 배우인데다 이번 캐릭터는 진짜 역대급ㅋㅋㅋ 종갓집 출신에
의리파, 근데 마약 먹고 개가 되는 마무리라닠ㅋㅋㅋ 야구부 출신의 마조라
안 아파도 그렇고 진짜 미친 듯ㅋㅋㅋㅋ 왘ㅋㅋ 특히 마지막에서 이동휘가
개처럼 잡고 있는 첫번째 씬에선ㅋㅋㅋ 하... 영화관에서 이렇게 웃어본건
진짜 오랜만인 것 같네요. 물론 다른 관객들의 호응도 엄청나게 좋았던~

최종 보스는 신하균과 오정세지만 수하인 양현민이나 허준석도 좋았고
마약반이나 강력계 드립도 정말ㅋㅋㅋ 어떻게 보면 사실 S....아니 A급의
배우라고 하기엔 갸웃할만한 배우들이 많은 작품인데 이런 흥행(?)과
작품성을 보여준다는건 얼마나 그동안 관객들이 목말라했나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 잘되면 우후죽순으로 싸고 빠르게 찍어내서
이러한 스타일도 금방 질려버릴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다양성에는
의미가 있다고 보네요.
다 매끄럽지는 않고 갸웃한 파트도 있긴 하지만 의의를 찾고 있는걸 보면
한국관객은 한국관객인가 봅니다. ㅎㅎ

김의성은 의외로 통수를 안치는~ 그걸 이용한 공명의 드립도 정말ㅋㅋㅋ
어쨌든 B급 장르영화 화이팅~

덧글
아깝네요. 이걸 리뷰할 때 백종원 드립치면 딱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