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누키의 MAGIC-BOX : [드래곤 길들이기 3] 드림웍스는 어디로

드림웍스하면 애니메이션이 우선 생각나지만 최근이나 예정작을 봐도
이제는 별로 남은게 없네요. 메인 시리즈인 드래곤 길들이기3도 끝났고
내용을 봐도 드림웍스 느낌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실사영화가
메인이 되어 그린 북이나 퍼스트맨, 더 포스트 등을 만들고 있으니 ㅎㅎ

그래도 드길2가 별로 안좋았었던지라 기대감을 많이 낮췄는데 시리즈의
마지막으론 괜찮았다고 봅니다. 드림웍스라기 보다는 디즈니같지만
잘 나온 캐릭터들이었으니 왕도적이라도 유종의 미는 거뒀네요. ㅎㅎ

드래곤도 연애를 하는데...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그림멜(F.머레이 아브라함)이 악당으로서 잘 나왔습니다. 멍청하거나
우격다짐 스타일도 아니고 교활하지만 나름의 신념대로인~ 물론 다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전체관람가에서 이정도면~ 특히 수하 드래곤들의 기믹이
공개되면서 저거 후반 반전으로 써먹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건드리지 않아
더 마음에 들었네요.

라이트 퓨어리와의 꽁냥꽁냥은 귀엽기도 했지만...역시나 동물답게
짝짓기에서 운동능력 등 다양한 능력을 암컷이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여줘
아이들에게 이런걸 집어넣는게 괜찮은건가...싶기도 했네요.

드래곤 길들이기는 주인공과 투슬리스가 장애를 가진 캐릭터라는 것이
중심적인 설정인데 비장애가 되어야만 짝짓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
아무리 동물이라고 하지만 비중이 상당한데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드림웍스의 기조에는 물론이고 디즈니도 오히려 더 신경쓸만한 내용인데
사실 불편했네요. 물론 엔딩으로 가며 모두 해피해피하게 끝나긴 하지만
투슬리스가 어차피 알파였으니 그것만으로 풀어가도 충분했을 이야기를
꼭 짝짓기를 써먹으면서 전에는 싫어하던 꼬리 등 비장애 퓨어리가 되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지...

물론 그에 반해 히컵과 아스트리드 커플은 인간이다보니 기존의 기조대로
믿음과 신뢰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사실 드래곤으로 마을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공격받는 빌미, 먹여살리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재정 등 문제삼을게
많은데 태클거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는건 아쉬운점이지만 나름의 반대에도
히컵을 끝까지 밀어주는 그녀의 믿음은 대단했네요.

히컵은 2편에서 대충 나다만 수염이 너무 별로였는데 여기선 거의 안보이게
바뀐 것 같더군요. 다행이었던;; 엔딩에선 아예 수북하게 바뀌었지만 ㅎㅎ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상당한 3D효과를 보여주며 즐거움을 줬고
때를 기다린다는 엔딩도 괜찮았네요. 전과의 비교는 용아맥이 나와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외곽에서부터 느껴지는 진입형 3D가 크으~~

이제 고양이+드래곤 느낌의 투슬리스를 못 본다는건 좀 아쉬운 바이자만
시리즈의 마무리는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바이니~ 특수기능 발현은
고질라를 보는 줄ㅋㅋ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