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호텔] 협박 by 타누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잘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지만
당사자가 직접 이야기 한다면? 그런데 그 캐릭터가 조강지처와 아이들을
버리고 자유롭게 살아오다가 늘그막에 다 큰 자식들을 불러서 한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김민희와의 스캔들이야 다른 인사들의
경우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지라 영화만 봐왔지만 이번 영화는 그야말로
그 자식의 입장에서 보게 되다보니 협박같이 들려와 웃프더군요.

물론 홍상수 특유의 시간성과 자유로움은 있기에 재미가 없지는 않았지만
엔딩을 그렇게 간건...아쉬웠네요.

기주봉은 진짜 잘 어울리던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권해효와 유준상이 두 아들로 나오는데 완전히 안보는 사이는 아닌걸로
보이지만 인형을 주는 등 클리셰적인 장면에 권해효도 이혼했고 유준상은
여자를 무서워하는 등의 현황이 웃픕니다. 권해효야 자세히 나오진 않았고
유준상은 어머니의 기가 쎄서 영향을 받았다는 기주봉의 말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과연 유준상은 그래서 여성이 무서워졌을까...생각해보면...
물론 극 중에서 사귀었던 여성들에 대한 늬앙스를 보여주긴 하지만
시인 아버지의 끼를 이어받은 영화감독 캐릭터로서 자신을 못 믿는게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버지처럼 자유분방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여성이 무섭다는 말의 이면에는 아버지처럼 될 것을 우려하는, 자신이
더 무섭다는 말같아서 애틋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마지막의 진짜 계속 언급되어왔던 자신의 급작스러운 죽음이
실제로 나오는 것은 많이 아쉬웠네요. 우화적이었던 분위기에서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메세지가 들어오는게 진짜 이정도면 자식들에게는 반협박인거
아니냐고 느껴질 정도라;;

물론 이야기 상으로는 재밌었습니다. 현실과의 연결고리가 옅었다면...
그래서 죽음은 뺐으면 싶었네요.



같은 호텔의 숙박객으로는 김민희와 송선미가 나옵니다. 여전히 주인공은
자유분방하게 접촉해오는데 아들들 따돌리고 다시 시를 전해주러 오는
부분까지 가면 진짴ㅋㅋㅋ 중간중간 보면 기면증같은거라도 있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시간을 띄우는데 재밌게 얽어놔서 좋았네요. ㅎㅎ

다른 작품에 비해 껄떡댄다기 보다는 그냥 순수하게 미를 찬양해서 좋았고
그렇기 때문에 또 엔딩이 아쉬워졌네요.

그나저나 눈은 의도한 것인지 진짜 풍경 좋았네요. 빨리 빨리 쌓였을 때
찍기 시작했을지~~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구글검색


www 내 블로그 검색

사이드1

사이드1.5

2018 대표이글루_photo

예스24

통계 위젯 (화이트)

338820
15727
4910995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93

메모장 드래그금지버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anngabriel.egloos.com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라이선스의 범위 이외의 이용허락을 얻기 위해서는 anngabriel.egloos.com을 참조하십시오.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

사이드3

구글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