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 전복의 묘미 by 타누키




공포영화같아서 고민했었지만 겟 아웃보다 무섭지 않다는 평이 많아
본 어스입니다. 포스터 등만 보면 전혀 아닐 것 같았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느긋하니 웃으면서 볼 수 있을 정도였네요. 평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이번에도 잘 살려내서 굿~

다만 중후반 이후부터는 흑인영화라는 한계랄까 약간 아쉽긴 하네요.
저번엔 아예 백인을 한 축으로 삼았던 것에 비해 이번 작품에선~~

그래도 그림자라는 소재를 잘 활용해서 좋았고 이정도로 과감하게
구현하다니~ 싶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루피타 뇽의 연기는 오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자의 의인화라닠ㅋㅋ 그림자의 반전 등 다양하게 활용된 이야기가
많았지만 아예 인간화해서 시스템의 전복을 노리는 연출은 꽤나 좋았네요.

루피타 뇽의 정체는 아무래도 경우의 수가 줄어들면서 눈치챌 수 밖에
없었는데 남편인 윈스턴 듀크나 아들인 에반 알렉스가 그림자라는 속성을
역이용해 물리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반전을 위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거나 눈치채지 않는걸로 넘어가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아들이 눈치채고
응시하는 장면을 넣어주긴 했지만 반전을 위해서 감수해야할 시간이
너무 길게 남았는데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연출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니~

이왕이면 본인도 몇번 시도해봤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그림자가 말을
하는 것 자체가 큰 힌트인지라(본인의 벙어리 경험까지) 흐음~

백인 부부(팀 헤이덱커, 엘리자베스 모스)나 쌍둥이 딸(칼리, 노엘 쉘든)은
그냥 소모되는 모습이라 많이 아쉬웠네요. 그러다보니 흑인영화라는
이미지가 전에는 없었다가 이번엔 확 와닿아서...사슬로 보여주는 등의
메세지야 알겠지만 흐음~ 게다가 그림자 복제 퇴치가 반복되는 상황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도 그림자의 의인화와 함께 블랙코미디로서 낄낄대며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 재밌었네요. 좋아서 아쉬운 느낌이랄까 ㅎㅎ 초반 공포도 괜춘~



예레미야 11장 11절의 사내와 그림자들이 했던 손에 손잡고 행사는
미국인이 아니라 어떤 의미인지 실제인지 어떤 늬앙스인지 잘 모르겠던~
물론 전복과 과시라는 기본적인 의미야 알겠지만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딸(샤하디 라이트 조셉)과 아역(매디슨 커리) 모두 좋았던~ 호러부터
웃픈 장면까지 ㄷㄷ 가위는 단순히 존재의 절단뿐만 아니라 운명의
세 여신이 생각나기도 했네요. 결국 본체가 졌으나 세상은 그림자에게
먹혀버렸으니 그녀는 다시금 전복자가 될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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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누키의 MAGIC-BOX : [안테벨룸] BLM의 끝 2022-02-23 12:41:51 #

    ... 겟 아웃, 어스 제작진이란 말만 들어도 인종차별 소재가 생각나는지라 그래도 잘 나왔다는 말에 나름 기대를 했는데~ 이번엔 좀... 파격도, 반전도 약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듯,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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