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해외평에서 보면서 6번정도 눈물을 흘렸다기에 아무리 마지막으로
10여년간의 시리즈가 끝난다고 해도 히어로 영화에서 그럴까 싶었는데...
당했네요. 와...두세번은 직격으로 ㅜㅜ 나이도 나이지만 장르를 많이도
섞고 워낙 얽힌 이야기가 많다보니 영화적으로는 그리 좋지만은 않지만
시리즈 팬으로서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총집편스러운 스토리지만 그만큼 팬들을 잘 신경써줬고 그만큼
밸런스를 맞춰놔서 무난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끝냈네요. 물론 전작인
인피니티워가 영화적으로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쉬운거지
무조건 볼만한 영화입니다. 요즘 세대의 스타워즈라고 할 수 있을만한
시리즈인지라 영원했으면 좋겠네요.
쿠키영상은 없지만 스탭롤 이후에 들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시리즈의
시작과 끝을 생각해본다면 꼭 들을만한 가치가 있었네요. 감동적인~
그나저나 언제쯤 용아맥이 원활할지;;
인피니티워 이후 타농부된 타노스를 꼭 찾아가야 했냐 복수자놈들아 ㅜ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편집증스러웠지만 캡틴 아메리카보다 정이 갔던 아이언맨이 결국은 끝을
마무리하면서 염려를 해결한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히어로보다는
좀 더 이기적인 인간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그 기원과 그렇기 때문에
딸을 내려놓고라도 참여하는 진정성까지 인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캡아보다 아이언맨이야말로 최고였다고 꼽고 싶네요. 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물론 사고도 많이 쳤지만 흠흠;;; 페퍼의 분량을 이래서
전의 작품들에선 조절했나 싶을 정도로(그럴리가) 기네스 펠트로와
모건 스타크의 이야기는 정말 ㅜㅜ)b 3000 최고!!!

사실 타임물은 이제 익숙해졌다보니 의문점이 많이 남는 스토리입니다.
캡아가 되돌아가 다시 늙어서 돌아온다는건 안맞거나 역사가 바뀐다는건데
그렇게 하면 모건 스타크 등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가는
작전을 짰던 것 아닌지;; 사실 아이언맨이 시간여행에 동참할 때도 생각난게
어바웃 타임으로 자식이 과거를 바꿔서 사라지는 문제가 있다보니 계속
보면서도 우려되었던건데 캡아가 이렇게 뒤통수를 치면...물론 영화상으론
그냥 대충 넘어가긴 했지만(과거가 결국은 미래가 된다는 설정으로 퉁치..)
그럴꺼면 진짜 앞에서 부정했던 방법이 다 가능한거니까 뭐하자는....
뭐 그래도 낭만적으로 과거로 돌아가 카터와 재결합하는 엔딩이 나쁘지는
않았고 It's Been A Long, Long Time이라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의
곡을 이렇게 여러 작품에 걸쳐 지속적으로 써온건 굉장히 좋았습니다.

블랙 위도우는 스칼렛 요한슨이 엘사가 되었다 안나가 되어가는 중간의
두가지 색이 섞인 땋은머리를 보여주며 희생의 역할까지, 보르미르가
겨울 풍경인걸 보여주며 디즈니가 겨울왕국2로 돌아오겠다는 야심을...흠흠
어쨋든 보면서 안나?!??하게 되는게 정말 뭔갘ㅋㅋ 그건 그렇다치고
호크아이과 급전개로 희생모드로 가는건 좀....소울스톤 발동조건이
갑자기 약해보이는 느낌이랄까;; 물론 둘이 어벤져스로서 끈끈할수야
있겠지만은 이건 제레미 레너가 스칼렛 요한슨을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는
(가모라를 생각하면 반대는~)건데 이러면 가족주의를 들고온 호크아이와
좀...;; 흐으으으음~~
뭐 선택지상 어쩔 수는 없겠지만 흐으으음~~ 되살릴 수도 없고....
블랙위도우 스핀오프나 기다려야 ㅜㅜ
호크아이가 사나다 히로유키와 싸우는 5년간은 그냥저냥...그렇게까지
호크아이 시절과 다른게 뭔가 싶기도하고;; 범죄자 소탕인건데 전에도
안죽였었나 가물가물~

토르는 북유럽스럽게 아저씨가 된건 너뭌ㅋㅋㅋㅋ 마음에 들던ㅋㅋㅋㅋ
물론 그러면서 너프되서 타노스에게 두들겨 맞긴 하지만 멘탈적인 요소를
막판에 넣은건 가오갤쪽으로 크리스 헴스워스는 또 나올 수 있다는건지~
캡틴 마블은 머리를 잘랐지만 좀 더 동글한 느낌이라 나아졌고 파워도
출중해 좋았지만 토르를 박살낸 타노스에게 너무 강해서~~ 파워밸런스가
좀 아쉬웠다가 스톤공격에 나가떨어지고 더이상(?) 안나오는데 아이언맨의
희생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일수도 있지만 스톤에게 능력을 받은 설정이라
스톤의 공격에 약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슈퍼맨에게 크립토나이트가
있는 것 처럼 뭔가 약점 장치가 있는게 나을 것 같아 생각되는 지점이네요.
브리 라슨은 계속 나올텐데 꽃돌이 스파이디를 감싸는 누님들의 포스를
보면 정말ㅋㅋㅋ 사실 너무 여성히어로만 나와서 좀 그렇긴 하던;;
반대로 했으면 과연....

헐크의 마크 러팔로는 여전히 개그계....일체형으로 완전체가 되었지만
파워가 너무 너프되서;; 계급상 꽤나 높다고 알고 있는데 아직 각성 전이라
그런건지 흐음~~

앤트맨의 폴 러드는 이번에돜ㅋㅋㅋ 정말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확률을
만들어준 주인공이라 크으~ 평범계열(?) 히어로를 이렇게~~ 거대화도
다시 한번 나와서 굿~
닥터 스트레인지는 활약이 그리 없었지만 장례식장에선 뭔가 현실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같던;; 대신에 에이션트 원의 틸다 스윈튼이 활약해서
좋았네요. 닥터를 믿는게 ㅠㅠ)b

로켓은....여전히 좋았지만 그루트와의 씬도 적고 제일 아쉽던 ㅜㅜ
아직도 그루트가 청소년기라 ㅠㅠ

타노스는 사실 인피니티워에서 최고로 쳤는데 아예 밀어버리겠다는건
그 병력가지고 무리....변방 지구 하나도 원거리에서 날리지 못하면~
프리더도 그정도는 할 듯 ㄷㄷ
어쨌든 좀 급이 낮아진 것 같아 아쉽지만 이정도 빌런이 없었으니
만족스럽네요.

토니 스타크의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최고였습니다.
예전부터 염려한 사태를 결국은 자기가 다 마무리 짓고 스탭롤 후의
망치소리를 들려주는건 크으....자기 집에서 시사회도 가졌다는데
아이언맨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죠. 아이 엠 아이언맨이라는 대사를
다시 써먹는 것도 그렇고 누가 뭐래도 마블의 일등공신답습니다.
물론 이젠 리타이어하고 후계자도 장례식장에 살짝 보인 것 같은데 ㅜㅜ
시리즈는 계속 될테고 히어로물이 영원히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스파이더맨은 이 일을 하루에 다 겪고 있으니 참.....벤 삼촌도
그렇지만 이렇게 또 한번 ㅠㅠ
디즈니가 다(?) 사들였으니 엑스맨도 넣고 제대로 놀아봤으면~~

덧글
그 부분만 다른 세계가 된게 아니라 현재에도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요. ㄷㄷ
돌아가도 과거가 미래가 된다는 전제가 실제로 구현되는거면 이렇게 어렵게 갈 필요없이
초반에 나왔던 방법들로 해결된다고 보는지라 너무 편의적인 느낌이 ㅎㅎ;;
간단히 말해 시간 이동+차원 이동 개념입니다.
같은 차원으로 덮어씌워지기가 된다는 것 같아서요. ㄷㄷ;;
이 설정이 없으면 아무리 동일한 세계로 타임라인이 이어지게 복구하더라도, 수정 이후 본인이 돌아간 세계는 엄밀히 따지면 그 세계의 미래지, 본래 출발했었던 세계는 아니게 됩니다.(그 사이에 뭔가 기존에 없었던 큰 사건이 생기면 또 다시 거기서 새로운 평행세계가 파생되어 버려서 엄밀히 따질 것도 없는 아예 다른 세계로 변해버리고요.)
일종의 세이브파일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
Ps. 제일 근본적으로 오해하시는게, 마지막 캡아는 그냥 늙어가며 그 장소에서 '기다린'게 아니라, 늙은 다음(아마 페기가 죽은 다음?) 최후의 시공 점프를 한 겁니다.
거기서 제일 갈린 것 같네요. 페기가 죽은 후에 장치를 써서 그 자리에 늙은 상태로 왔다면
제일 깔끔했겠지만 극적 장치를 위해서라기엔 같은 자리가 아니라서...
다른 멤버들의 경우에는 아마도 똑같은 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나 싶거든요.
굳이 시시콜콜 설정을 붙이자면, 새로 포털을 열었겠죠.
거기도 행크는 있고, 미래에서 온 캡아(+시공GPS와 특수 슈트)와 만나면 더 발전된 형태로 만들 수 있을테니
오히려 말씀하신 것처럼 에필로그에 갑자기 '엔드게임 내내 한 일은 전부 삽질'로 끝냈을 거라면 그냥 영화가 쓰레기가 되는 거죠. 솔직히...
+추가. 다른 분들 말씀을 듣고 추가하는데 그 때 헐크가 '돌아온 신호는 있다.'라고 말한다네요. 그럼 역시 그냥 그 장소에서 시간이 다가오길 기다린 건 아닌 거죠.
10년 이상 계속된 초장기 드라마가 막을 내린 기분입니다.
진짜 이런 시리즈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ㅜㅜ
앞으로 누가 토니 스타크를 맡을지 모르겠지만 감히 말하건데 1989년 배트맨의 조커인 잭 니콜슨이란 이미지를 절대 잊지 못하는 것처럼 영원히 각인 될 것 같아요.
하긴 그동안 너무 구박 받았으니 ㅜㅜ
진짜 잭 니콜슨같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히스 레저가 나오겠죠. ㅎㅎ
나머지 3인과 달리 과거에서 혼자만 개인사가 다루어지지 않은건 역시나 배우가 바뀌었기 때문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