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를 보고 찾아본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입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배우들도 많았고 끝까지 고민하던 작품이었는데 결국은
시놉을 봤을 때, 연애 후기적인 내용같아 넘겼었네요. 아무래도 연애라는
사건을 대하는 시선이 뜬구름잡는 정도일 수 밖에 없다보니 사실적으로
들어가는 연애의 온도나 최악의 하루같은....라고 쓰고보니 이것도
김종관 감독꺼네욬ㅋㅋ 한번 봐야...
어쨌든 이제..뭐..볼만한 때가 된 것 같아 손대봤는데 아무래도 과거로
작품을 거슬러가며 보는거라 같은 단편집같은 영화임에도 현재 좋게 봤던
포인트가 과거의 영화에서 같이 발현되는건 쉽지 않네요. 그럼에도~~
좋아하는 배우들의 소품같은 한상의 이야기가 잔잔하니 좋은 영화네요.
같은 자리, 다른 이야기라는 컨셉과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던~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유미 에피소드는 옛애인 역의 정준원이 너무 쓰레기같이 나와섴ㅋㅋ
첫 스타트로는 감성이 확 망가지는 느낌이라 별로였던;; 밤을 걷다같은
감성을 이어보자~ 싶었던건데 ㅜㅜ
한예리 에피소드는 특이하게 혼인빙자 등을 이용한 가짜 결혼식을 일삼던
한예리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기존과 다른 가짜 결혼식을
설정하는 이야기여서 참...노을진 카페 배경과 함께 가짜 어머니가 될
김혜옥의 사정이 합쳐지다보니 뭔가 영혼의 만남같은 느낌도 들고.....
판타지같이 다가왔네요.
임수정 에피소드는 메리지블루의 신부가 전남친을 만나는 내용이라
약간 식상하면서도 그렇게 흘리고 잡아달라 하는데도 밀쳐내는 연우진을
보면 과연 이들의 연애가 어땠기에 이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임수정이 내가? 하는 장면이 참 마음에 들던...딱 임수정다운~

정은채 에피소드에서의 연하남 역인 전성우는 매력적인 능글능글함이라
참 부러우면서도 감탄하며 보게 되던 ㅎㅎ 연하인건 나중에 나오지만
선을 타면서 간질간질한 대화가 참 마음에 들던 에피소드였습니다.

물론 정은채의 변화가 그를 받쳐줘서이기도~~ 역시나 사랑하는 사람은
빛이 나기 마련인가 봅니다. 사유도 좋았고 에필로그까지 마음에 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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