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대환장 파티, 녹천에는 똥이 많다 by 타누키






이창동의 단편소설 녹천에는 똥이 많다를 각색한 연극으로 익무덕분에
보게 되었습니다. SPACE111에서 6월 초까지 공연되는데 이번 주제는
아파트 Apartment Nation으로 딱 어울리면서도 또 달라 흥미로웠네요.

각색에 윤성호, 연출은 신유청
출연은 송희정, 박희은, 김신록, 이지혜, 조형래, 우범진, 하준호, 김우진



끝까지 희화화되고 미칠 듯한 대환장 파티지만,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라
남성인 준식이 이야기를 맡아서 마지막까지 이끌어가다보니 좋았네요.

여성향 작품들이 많은 와중에 부조리한 상황에 해체당하는 모습이라도
뭔가 카타르시스가 느껴져 답답한 현실을 오히려 다시 보게 만들어줍니다.

과거는 있지만 특별한 사연이 아니어도 몰아붙이는 스토리는 진짜롴ㅋㅋ
홍준식(조형래)는 특히 이복동생인 강민우(김우진)과 나이가 별로 없는
설정이라 목소리가 생각보다 젊었는데 그래서 더욱더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백미는 아무래도 아내인 정미숙(김신록)의 연기인데 걸레의 물기부터
세심한 연출이 돋보이는게 진짜 대단했습니다. 성적인 장면이 있다기에
있을만한게 있나~했더니 홈웨어를 입고 정면으로 연기하는 모습은
캐릭터에 딱 맞아서 과감하니 좋았네요.

배경이 전교조가 탄압받던 시절, 급장이 교사가 된 사립학교인 것 같은데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도 답답했고...녹천의 개발되는 상황도, 이제는
잊혀지면서도 다시 어디선가는 되풀이될 역사라는게 안타까웠네요.

특히 답이 없는 준식의 가정사는ㅋㅋㅋ 소리들이란 배역이 뭔가 했더니
나레이터부터 1인 다역까지 멀티로 맡아서 상황을 맡는 연출이 꽤나
효과적이면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현장감있게 계속 돌아야 해서
그런지 몇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ㅎㅎ



아무래도 90년대 소설이라 더 답답하겠지만 원작도 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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