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은 어렸을 때라 자세히 기억하진 못해도 지금도 손에 꼽는 명곡인
'a whole new world'와 함께 로빈 윌리엄스의 지니가 너무나 좋아서
디즈니 작품 중에서도 탑에 드는 작품인지라 실사화가 사실은 걱정되어
기대를 완전히 낮추고 본 영화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괜찮네요~ 노래와 씬들이 거의 같긴 하지만 자스민의
심리가 좀 더 대두되며 여성영화적인 느낌마저 드는데 한 씬을 제외하면
나름 괜찮게 풀어갑니다. 물론 자스민 역의 나오미 스콧이 큰 일을...
데이트 무비로도 좋고 추억에 빠질 수 있는 작품이라 추천할만 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알라딘 역의 메나 마수드는 좀 더 거리의 사람들같아서 괜찮았네요.
물론 잘생겼지만 애니보다는 노련한 느낌이랄까~ 지니의 윌 스미스도
걱정되었지만 일행도 그렇고 꽤나 유쾌하니 잘 어울렸던~ 오랜만에 윌이
괜찮게 느껴지니 참 ㅜㅜ

a whole new world는 지금 와서 보니 배경이 좀...ㅋㅋ 마지막 원숭이
아부로 알아내는 씬이 아니었으면 로맨틱보다 속였다는 기분이 더 들어서
추억이 박살났을지도 ㅜㅜ 원작도 아마 그랬을텐데 지금의 때묻은 감성보다
맑은 눈이었을테니 로맨스만 들어와서 좋게만 보였을 것 같네요. ㅎㅎ
어쨌든 Speechless가 뮤직비디오처럼 구성된 것 말고는 다 괜찮았네요.
특히 자스민만을 위해 나머지를 다 먼지로 만드는 연출은 아무리 좋아하는
가이 리치 감독이라도...손발이...ㅜㅜ 제발 이번에 대박내고 액션으로
다시 한번 날아오르시기를~

자파 역의 마르완 켄자리
사실 너무 잘생겨져섴ㅋㅋ 자스민이 여자가 술탄이 왜 못되냐는 것처럼
2인자 콤플렉스와 함께 신분 콤플렉스를 넣었으면 좀 낫지 않았을지~
물론 이야기가 분산되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빌런이 너무 심플해서 ㅎㅎ
이아고의 목소리가 진짜 거슬려서 누군가 했더니 알란 터딕ㅋㅋㅋ

이러니 저러니해도 자스민 공주는 애니에서도 진짜 매력적이었는데
실사에서도 나오미 스콧이 맡아 너무 잘 어울렸네요. 노래도 잘 부르시던~
좀 순둥한 이미지라 애니와 다르긴 하지만 스토리도 바뀌었으니 ㅎㅎ
술탄이 되어 법을 바꾸고 평민과 결혼하게 되는 엔딩이라니 시대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그냥 실사화가 아닌 리메이크라 괜찮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끝나고선 박수를 치는 여성분도 있을정도였네요.
PC를 위한 PC적인 분위기가 아쉽게도 영화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Speechless씬을 제외하곤 적절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나오미 스콧이 ㅜㅜ)b

덧글
말도 많을텐데 첫번째 법령이 지 배우자
신분 제한 철폐라니... 동화가 아니라면
뒷말이 무성할 스캔들인데 이게 참....
전대 술탄 아빠는 법 바꿀 수 있다면서 마무리까지
해주고 떠났어야할 건데 그대로 떠맡기고 런...
역사물이 아닌 뮤지컬이라 괜찮았다고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