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시가 있는 등대길, 화북방파제 by 타누키






화북방파제의 특이한 점은 시가 있는 등대길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공모해 받은 것 같은데 가볍게 걸으며 보기 좋았네요~



바다
도리교 4년 고수민

파란 하늘처럼 넓은 바다
엄마처럼 마음이 넓은
바다가 품고 있는
물고기와 조개들
물고기가 울어도 조개가 울어도
품어주는 따뜻한 바다.




등대와 바다
삼양교 4년 양지원

캄캄한 밤
출렁거리는
바다...

그러한 어둠 속에
하나의 빛 등대...

바다는...
등대가 쓰러지지 않게
지탱하여 주고...

등대는...
어둠 속에서 바다를
훤하게 빚혀주고...

등대와 바다는
시끌한 뱃고동 소리에도
끄떡없이 서로를 지켜준다

"언젠가 둘 사이가
깨져버리겠지?"
아냐 우리는 영원한 친구야.



파도
도리교 3년 양은서

파도를 잡으려니
잡히기 싫어서 도망간다
또 잡으려 하니
부끄러워서 도망간다
파도는 왜 도망갈까?
나랑 똑같네



악마등대
화북교 6년 강은혜

햇님이 가고 별들이 검은
거미줄에 묶여있을 때면...
그 때면 바다에는
무슨 전쟁이 일어날까?
그 전쟁은 나만 알고있어
그 전쟁은 악마등대가
환한 웃음으로 배들을
달아나게 하지

달아난 배들은
저~멀리까지 나가서
검고 아픈 줄에 걸려있는
그 불쌍한
고기떼들을 잡아오지
이래서 악마등대라고
부르고 싶다.





등대의 연정
김택완

짙게 깔린 어둠 속에서 편지를 씁니다.

사랑이 먼 여행을 떠나고 없는 이 곳은
유난히 차가운데
당신으로 비어있는 자리마다
깊고 깊은 침묵의 공간은
자꾸자꾸 짙어만 갑니다

당신이 있는 그 곳에도 어둠이 옵니까
비가 오고 어둠이 시작될 때마다 사랑은
추억의 날개를 달고 저편으로 날아가고
고개숙인 흐느낌으로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둠 속에서 하얗게 반짝이는
등대를 봅니다.

그 생각을 하며 이 등대를 보노라면
꼬옥 가슴이 메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영원히 사랑하지 못하고
아프게 헤어져 후회하며
평생을 사는지 아는 까닭에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오늘처럼 추억의 등대에서
편지를 씁니다.

당신의 마음에도 등대의
불빛이 보입니까



친정바다5
문순자
한사흘 술취한 바다
다 받아준 어머니
새벽부터 콩밭머리
빈속으로 앉아서
호미 끝 바람붙들고
너울너울 하소하네

아버진 아버지대로
그냥 있지 못해서
대소쿠리 든승만숭

바닷가로 나가시네
갯바위 굼벗처럼 불어
굼벗을 캐네시네

또 한차례 전쟁이 듯
데치고 딱지떼고
한사발 화해의 양념
듬뿍 얹은 군벗냉국
어머님 밥상 머리에
슬그머니 밀어놓네.



수평선과 나
이용상

바다에 다 버렸다
수평선도 탕진했다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다 가져간 제주바다

삼백년 귀양의 세월
그 안이 다 보인다.




화북포구의 공사를 시작하며
김정(1670~1737)

하늘이 만물을 덮고 땅이 만물을 싣고
바다는 물건을 건너게 하므로
순임금은 선기옥형으로 헤아리고
우임금은 신부로 여시고
황제원 원씨는 배를 지어 건너게 하시니
제물이 이루어짐에는
서로 부족한 것을 도와
왼쪽 것을 오른쪽으로 옮겨야 하나
바람이 드날려 위험이 있어 막힌다면
물배질을 해야 합니다
기후가 변화하는 것
이치가 그러한 것 형세가 견고한 것은
진실로 살펴보고 진실로 밝혀보고
진실로 삼가며 위태로움을 편안으로
험한 것을 쉬운 것으로 바꾸면
물배질을 편안히 할 수 있나이다
옛날 탁라에서 처음으로
탐진에 배를 대어 탁을 탐으로 고쳐
이뒤로는 나라를 없애고 고을을 이루어
천여년에 이르도록
벼슬아치가 가고 오고
공헌을 이어 바쳤으며
물건을 옮겨 장사도 하나이다
이곳에 왕령이 드날림은
바다의 덕택이요
배의 공로인데 화북포를 살펴보면
이 섬의 목구멍과 같아
배를 대는 중요한 포구이다
포구의 돌들이 어긋지고 튀어나와서
큰 물결은 방아찧듯 하고
긴 바람은 격랑을 요동치게 하여
옛날부터 쌓았던 보가
모두 무너져 버려
움직이면 전복하게 되었나이다
사람으로 다시 쌓지 않으면
하늘을 한되게 여기고
바다를 원망하겠으므로
옛장벽을 복구하려 계획하여
장인을 불로모아 돌을 깨어 옮기면서
공경하여 희생과 단술을 차려 피를 뿌려
축문을 고해올려 연유를 아뢰나이다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은 온화하게 하며
큰 신령께서 도우셔서 들물날물을
진정시켜 주소서 하루이틀에 층층이
쌓아져서 오래토록 지탱하여
배를 매어두기도 하고
내보내기도 하고 들어오게 할 수 있다면
하늘에서 이루어 주지않음이 없고
어두운데서 보살펴 주지 않음이 없고
신령의 도우심 아님 없나이다

2010년 12월 19일 일석정 윤덕현



김정에 대한 안내문을 공덕비같이~



옹기종기~ 몇가지 유적이 모여있던데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네요. 안녕히~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9/06/17 08:09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6월 17일 줌(http://zum.com) 메인의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컬처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타누키 2019/06/17 08:20 #

    연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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