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가 돌아왔다 by 타누키





봉준호는 살인의 추억을 좋아했고 괴물로 이어졌지만 마더는 당시에
넘겼다가 요즘 재개봉해서 봤던지라 패스한다하면 2006년까지 좋았다가
13년 동안의 작품인 설국열차옥자가 좀....아쉬웠던 감독이었던지라
박찬욱보다 취향에는 안맞는가보다~했는데 이번에 옛 생각이 날 정도로
아주 마음에 들었네요.

조금 박찬욱을 섞은 듯한 느낌이랄까 캐릭터와 사건 자체가 재밌다보니
진짴ㅋㅋㅋ 그래도 이정도 흥행이 나올줄은 몰랐는데 관도 엄청나게
밀어주고 잘하면 천만까지?!??

사회적 우화 등 해석될 여지는 많지만 영화 자체가 너무 잘 나와서
좋았던 작품이네요. 외국에서 찍은 작품들때문에 아쉬웠었는데 ㅜㅜ
감독이 그대로 봐달라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한 해석과 그마저도 편향된 해석이 아닌 영화 그대로의 영화라~

리스펙트!!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송강호야 여전히, 언제나 좋지만 처음 본 배우인 장혜진씨가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줌마에서 가정부까지, 특히 뒷발차기는 ㅜㅜ)b
해머던지기 선수 설정도 좋았곸ㅋㅋ 앞으로도 기대되는 배우네요~

그나저나 초반 식빵에 곰팡이가 피었던 것 같은데 ㄷㄷ 레이저관에서는
잘보였는데~ 그리고 이정은에게 잡혔을 때 송강호와 박소담은 '네'로
장혜진과 최우식은 가족의 위치로 대답하는 것도 소소하니 취저였던~





기묘한 수석~ 최우식 친구인 박서준이 가져오는데 돌을 활용한 것도
박찬욱의 박쥐가 생각나기도 하고 묘하니 좋았던~ 진짜 여러 코드를
넣어놔 마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면서도 깔깔 웃으면서 보게되는
카타르시스가 넘치는 영화였네요. 해학도 지나치지 않고 설명도 적고
특히 캐릭터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특유의 아쉬움이
적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잘 짜여져 유려한 감이 살짝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코드가 너무나
좋았다보니 아쉬움으로 남지는 않네요. 로제타도 그렇지만 한국적으로
계층을 막론하고, 아니 오히려 하층민을 직시하며 제대로 다뤄줘서
대단히 좋았고 시의적절하였습니다.

계층과 캐릭터에 대한 배려가 영화에서까지, 영화를 해치면서까지
이루어져야만 하는가에 대한 좋은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극한직업에서도
그랬지만 영화는 영화로, 장르는 장르로를 제대로 실현하기만 해도 이렇게
풍부하게 깔아놓으면서 다룰 수 있는데 관객을 수준낮게 보지말고
직접적인 설명은 이제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리스펙!!



검은 사제들 이후로 딱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없었지만 좋아하는 배우인
박소담이 이번에 정말ㅋㅋㅋ 뻔하면서도 그걸 그대로 잘 소화해서 와...
다들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는게 ㅜㅜ)b



최우식은 마녀에서 좋았었는데 여기서도 현실은 못났어도 계획(?)에만
몰두하는 현세대를 제대로 그려내서 참 웃펐네요. ㅜㅜ 가정부가 돌아오며
이건 계획에 없었는데 그러는 것도 짠하고...착잡하면서도 웃긴게 묘하던~
그러다보니 엔딩도 ㅠㅠ

냄새로 송강호가 결국은 폭발하지만 본인들도 지하실에서 우선 냄새에
찡그리며 대놓고 코를 막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대로 내로남불을 보여줘
대담하니 좋았던~ 근데 의외로 다들 맡은 직분을 다 소화(?)해내는게
참 웃픈 일자리 현실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살충제를 피자박스에
묻어도 집안 살균이 더 중요하던 사람들이 일자리가 주어졌을 때
얼마나 멀쩡하게(?) 살아가는가를 보여주기도 하는지라 참 서글펐던...

변기는 사람들이 신기해하던데 실제로 선배가 그런 집에서 살던걸
봤기에...

영화 외적으론 검머외였다는게 좀 아쉽긴 하더군요. 뭐 앞으로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ㄷㄷ



이선균과 조여정 부부는 진짜 선을 딱 넘지않는 매너정도를 보여주는
상류층을 심플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내서 아주 좋았네요. 자꾸 눈치를
줘도 선을 넘는 송강호가 거슬릴만도한데 끝까지 선을 넘지는 않는다고
나름의 커버를 치는 듯한 씬도 그렇고 마지막 씬에서도 사실 가족인걸
모르니 자신의 가족이 더 중요한 것도 맞을테고...그럼에도 깔끔하게
죽임을 당하는건...게다가 처벌당하지도 않고 유야무야 넘어가는 모습으로
서민의 잘못을 넘겨서 기생충이라는 제목과 어울려서 아주 만족스런~





이정은은 스릴러로의 변화와 마지막 뒷모습까지 진짜 대단해서 좋았고
정지소와 최우식의 커플링도 진짴ㅋㅋㅋ 박서준과는 살짝 박서준만의
감정이었을 것 같고 최우식이 그대로 써먹는 장면에서 진짜 기생충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기때문에 변태하는 것까지 아주 마음에 들었네요.
마지막 업고 최우식을 살리는 것도 진짜라는걸 보여줘서 짠한~

리스펙!!의 박명훈은 사실 뭔가 재연배우스러운 느낌이 있었던게
사실인데 여기서는 워....모습도 변했지만 캐릭터 자체가 된게 느껴지게
다가와서 거침없는게 ㅜㅜ)b



아역의 정현준, 연기도 좋았고 박명훈을 그린 그림도 그렇고 캐릭터가
참 좋았던~ 상류층 자신들도 사실 뒷담화는 누구나 하는거고 딱히 잘못은
없는데도 당했지만 자식들은 진짜...어떻게보면 서민들을 진짜 신랄하게
다루고 있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제서야 드디어



좋은건 다시 한번~ 뱃길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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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지나가다 2019/06/07 15:30 # 삭제 답글

    봉준호 영화는 [괴물], [도쿄!],[마더], [설국열차]만 봤었는 데, 처음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박사장 일가가 그런 꼴을 당해야만 했나란 찝찝함은 남네요.
    (감독은 '냄새를 언급하는 건 무례한 행위'라는 인터뷰를 하긴 했지만.....)
    박소담과 조여정을 보면서, '나이가 깡패'란 생각이 들더군요.
  • 타누키 2019/06/07 21:30 #

    사실 들은 상황이 엿듣는거라 면죄부가 주어진다고 봅니다.
    서민들도 쉽게 지하철 1호선 타면 냄새가 다르다거나 호선별로 나누는 걸 봐왔으니...
    오히려 직접 언급하지 않는 이선균 가족이라서 죽음을 당한게 기생충이란 제목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되네요.

    섹시함에서는 그래도~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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