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방황하는 중심 by 타누키





이정호 감독의 다른 작품들은 사실 그리 좋지 못했기에 망설였는데
호기심과 방황하는 칼날을 괜찮게 봤었기에 범죄 스릴러로 돌아온
이번 작품을 보고 싶었는데 익무 시사로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이성민과 유재명의 아저씨 대결과 전혜진, 최다니엘의 연기변신이
잘 될까 싶었는데....반반 정도네요. GV까지 있어 들어보니 나름 감독의
연출대로 풀리지는 않았나본데 편집되지 않고 나갔으면 어땠을지...
특히 끝으로 가며 특유의 분위기가 희석되어버릴 정도라 흐음...

오르페브르 36번가의 리메이크작이라 기대되었던 부분이었습니다만
스토리의 중심이 휘둘리고 그 중심에 다다르지 못하게 흔들리는 연출은
참 아쉬웠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명하지 않는 영화를 좋아합니다만 대사로 던져놓고 겉핧기로 넘어가니
모든 관계들이 영...별로네요. 둘의 파트너도, 내사과(?)와의 관계도...
뭔가 동력이 없달까 아예 반장의 비리 장면을 넣던지 캐릭터를 끌어당기는
매력을 다 쳐내다보니 이게....흐음;;

아예 그렇게 갔으면 그게 또 괜찮은데 하이라이트에선 갑자기 톤이 바뀌어
다른 한국영화처럼 열혈로 가버리니...부인의 살해장면이 편집되었다는데
고민은 이해되지만 무정한 톤으로 밀어버릴꺼면 끝까지 갔어야 ㄷㄷ

특히 녹음된 소리로만 나왔지만 관계자라 범인을 충족시키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도 다 찍었을텐데 아쉬운 ㅜㅜ 범인이 마비약을 쓴 것도
급한 상황이라기엔 부인때부터 썼으니 원래부터 쓴 것 같은데 중간에
몇일씩 여유를 두고 살해를 즐겼으리라는 취향과 정면배치되는 약이라;;
근데 이걸 소화하려면 부인 살해장면으로 이성민과는 상황이 달랐다는걸
보여주는게 낫지 않았을지...

게다가 이성민이 약으로 늘어지다 유재명에게도 쏘는건 그렇다고 쳐도
갑자기 멀쩡히 서서 범인을 쏴죽이는건.....아니 부인 녹음을 들어도
못일어나고 오열했었는데!???!?

이럴꺼면 차라리 독하게 둘의 사건을 넣고 내사과로 이성민을 조지고 싶은
유재명을 그려넣었으면...응급처치를 안해서 이성민을 죽이는건 좋았지만
톤이 애매했네요. 반전도 soso...

그리고 제일 걱정되었던 최다니엘은 의외로 좋았습니다. 껄렁하면서도
특색있게 시트콤 연기를 다 지워주는 작품이 될 것 같네요~





전혜진은 기대했었는데 흔한 마약쟁이 느낌의 연기라 그다지....
죽음은 괜찮았던~



요즘 흑막으로 많이 나오시는 김호정, 여기서도 뭐...근데 다른 관계들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소모만...





검시관이자 부인 역의 안시하
뮤지컬 배우신데 스크린 데뷔하신 분이라고~ 못보던 페이스인데 연기가
괜찮아서 배역에 딱 좋았고 눈감아주는 것도 참 ㅎㅎ 살해씬까지 다 찍었나
보던데 편집되서 아쉬우실 듯...



마약과에서 넘어온 미영 역에 이상희
정말 이꼴저꼴 다 보기 싫어서 다시 넘어가는게 딱인ㅋㅋ 조연들의
분투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15세지만 잔인한게
없는건 아니라 아예 독하게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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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로그온티어 2019/06/25 16:19 # 답글

    두 카리스마넘치는 미중년의 본격적인(?) 대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 타누키 2019/06/25 16:31 #

    하긴 하는데 이게....애매하게 연출되었네요. 알긴 알겠는데...이도저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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