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인 조정석과 산악부 동아리 후배인 윤아가 가족잔치에서 우연히도
마주쳤는데 재난을 만나서 헤쳐나간다?!?? 그림이 그대로 그려지는데다
아이맥스 개봉까지 있고 이상근 감독도 첫 메이저 상업영화라 걱정되었던
영화였습니다. 사실 볼까말까 고민되었는데 다행히 최초시사 쇼케이스에
선정되어 봤는데 완전 마음에 들었네요. ㅜㅜ
물론 기대감을 낮추고 봐서 그렇기도 하지만 착한 영화라는 느낌이 들게
잘 뽑아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교훈적인 톤의 일본영화도 아니고 기존의
한국영화정도의 신파도 아니고 특유의 착한 톤이 선을 워낙 잘 지켜서
약간의 공식을 빼고는 아주 좋네요.
재미도 상당해서 관객들의 반응도 꽤 터졌는데 다른 것보다 사건에 집중해
풀어나가는게 극한직업같은 느낌이라 조심스럽게 우선 천만예상해 봅니다.
7월 말은 여름 텐트폴 대작들의 격돌이 될 것이라 보았는데 나랏말싸미가
시사회평부터 죽을 쓰고 있기에 대중성에서 엑시트가 제일 나아보이네요.
재미와 감동 모두 적절하게 잡았다 봐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정석이야 이제 오히려 특유의 캐릭터가 배역에 방해될 정도(?)의
일가견이 있는 배우인데 윤아는 솔직히...지나가다 중드인 무신조자룡에서
귀엽게 본 것 말고는 하나도 본게 없어서 아이돌인 소녀시대가 배우가
되었다는 느낌이라 우려되었는데 배역에 워낙 딱 맞는게 좋았네요.
산악부가 나와서 만화인 고고한 사람이 생각나 제목을 붙이기는 했지만
둘 다 적당히 이기적이지만 성선설의 착함이 생각나는 커플이라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뭔가 너무 착하다~싶긴 하지만 요즘 시대에 필요한
느낌이기도 하고~ 응원하게 되는 맛이 있어 좋았네요. ㅎㅎ
최근 교토 애니메이션 화재와 비슷한 상황으로 스타트하기 때문에
사건 전이라 흥미진진하게 긴장되면서 봤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애석한 방침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옥상을 쉽게 오픈하면
또 다른 문제가 있겠지만....대책을 빨리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영화에선 테러에 대해 깊게 다루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거기로 빠졌으면;;

부모 역의 고두심과 박인환이야 딱 적당히 신파적인데 역시나 눈물이 ㅜㅜ
특히 칠순 잔치를 보며 요즘 저렇게 하나 부담스러우면서도 부럽기도한;;

나름 과하지 않은 친척들의 리액션들도 좋았습니다. 잘될꺼야~가 식상한
시대긴 하지만 그래도 그 말에 힘을 얻을 수도 있다는걸 잘 보여주네요.
요즘엔 진짜 옛날과는 달리 가족모임을 해도 입조심을 하게되는 시대니~
빌런(?)인 강기영도 귀엽게 잘 나온ㅋㅋ 근데 윤아가 너무 착한거지
재난상황이라면 또...조정석이야 윤아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칠순잔치까지
윤아의 직장으로 잡은거니 ㅎㅎ

누나 역의 김지영
남동생이 있어 편하게 때리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게 ㄷㄷ 진짜 잘 패...
흠흠 어쨌든 누나가 역시 ㅜㅜ)b 초반에 당해서 분량이 많진 않았지만~
좀 너무 이상적인 가족, 친척들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톤에 잘 맞아서 ㅜㅜ

드론이 나온건 좋았는데 대도서관같은 유튜버들이 나오는건 좀 튄달깤ㅋ
마지막 감동 공식대로라 뭐 이해는 가고 전국민적 응원에 잘 어울리긴한~
그래도 잘~가던 감독의 톤에서 살짝 다시 한국영화로 내려온 느낌이라
좀 후반이 아쉽기도~ 이동휘는 ㅋㅋ

윤아로 마무리~ 무신 조자룡에서도 그렇지만 착한 연기부터 귀여움까지
그리고 억울함까지 너무 잘 어울려섴ㅋㅋㅋ 산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대학 때
산악부에 마네킹을 걸어놓았던걸 봐오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더
재밌었던 영화입니다. 적당한 착함을 과하지 않게 내세운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여름영화답게 재밌어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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