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의 마지막에서 퇴마 히어로의 등장을 기다린지 4년, 드디어~
사자에서 나왔네요. 익무 시사로 먼저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정통파라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카톨릭적 색채가 아무래도 진하다보니
냉담자로서는 괜찮았지만 대중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나랏말싸미는 종교적 색채가 영화를 망쳤다고 보는데 이건 장르적으로
엑소시스트와 카톨릭이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보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왕도적 전개지만 오히려 진지하게 밟아나가는 스토리가 요즘에는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하는데다 역시나 안성기의 관록이 빛나는 안신부 캐릭터는
퇴마록의 박신부가 묻어나는게 참 좋았네요. 카톨릭의 종교적 선문답도
자주 나오고 답답하면서도 종교적 입장을 부드럽게 보여줘 괜찮았습니다.
물론 검은 사제와 달리 초반부터 각성하기도 하고 박서준의 캐릭터 설정이
종합격투기로 잡힌 것 처럼 액션의 비중이 꽤 있어 그것도 좋았네요.
이왕이면 시리즈가 되어 좀 더 넓은 세계관으로도 나와줬으면 싶습니다.
악마들의 설정이나 연기도 과하지 않게 꽤나 좋았고 엑소시스트와 액션의
조합으로서 공포물로서는 약하지만 대중적이라 추천하네요.
김주환 감독부터 콘스탄틴의 팬이라 ㅜㅜ)b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의 일로 냉담자를 넘어 카톨릭이란 종교를 미워하게 된 박서준과
한없이 부드러운 안성기의 조합은 왕도적이랄 수 밖에 없네요.
그만큼 잘 어울리고 결국은 감화되어 나가는게 자연스러웠습니다.
특이하게 검은사제의 굿판 소녀처럼 여기서도 장님소녀가 민간신앙의
점집 신녀로 나오는데 꽤나 멋지네요. 아가씨에서 어린 히데코로 나온
조은형으로 말투도 그렇고 캐릭터가 인상적이라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마지막 신부복을 갑옷처럼 입은 박서준은 ㅠㅠ)b 이왕이면 검은주교의
공격에 신부복이 어느정도 이뮨인걸 좀 더 표현해줬으면 좋았을걸
싶기도 합니다. 교황님의 축복이 깃든 복장이라 조금은 표현한 것 같기도
한데 뭔가 아리송한 수준이라 ㅎㅎ

그러고보니 검은사제에서 발전하여 검은주교가 나온 느낌이기도 하네요.
마지막 희생에서 강동원이 흑화된다는 분기의 버전으로 넘어가서 결국은
우도환으로 거듭난다는 설정이면~
사실 초반에 나왔듯이 좀 더 다양한 악마와 존재들이 나올 것 같았는데
우도환의 원맨쇼라 좀 아쉬운 감은 있습니다. 각 캐릭터별 특징을 잘 살린
연기가 메꿔주기는 하지만 퇴마에서는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는 느낌이라
아이(정지훈) 에피소드 전후로 중간보스급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은...
아니면 박서준의 이탈이라던가;;
물론 진득하니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는 괜찮을지 몰라도 영화의
톤이 대중적 퇴마액션풍(?)인데 그렇다보니 좀 아쉬웠네요. 감독님이 찍다
카톨릭을 믿게 되셨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싶은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도환의 능력은 꽤나 좋았네요. 접근전을 제외하곤 주교라는
이름다운 스킬들을 난무하는게 잘 어울리는지라~ 다만 마지막 결투 전
바빌론에서의 난투는 진짜....분량늘이기도 적당히해라 느낌이라 ㅜㅜ
게다가 여성기도에게만 어깨치기 등 주먹을 아끼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
이게 뭐하는건가 싶었네요. 어차피 판타지물인데다가 악마가 되었는데
그렇게 표현해야하는지;; 오히려 여성차별같아 보기 안좋았습니다.
마지막 결투는 아예 뱀에게 몸을 맡기면서 괴물이 되는건 괜찮았는데
각종 기술로 괴롭히던 지능캐에서 몸만 벌크업된 바보캐로 바뀐 것 같아
아쉬웠네요. 이쪽도 불주먹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벌크업에 지능까지
같이줘서 뭔가 특별한게 있어야하는데 그냥 표피와 손톱강화정도라니...
게다가 막 표피를 벗은 듯한 반투명한 말랑말랑한 질감으로 표현되서 좀;;
더 약해보이는 느낌 ㄷㄷ 급하게 변신한거라 의도한 표현이라면 몰라도;;
뭐 이런 전투까지 왕도적이라는 것이지만 드래곤볼의 셀 제 2형태같이
끝나기엔 캐릭터가 아쉬워서 ㅜㅜ 이왕이면 완전체까지 갔어야~싶네요.
죽으니 끌어당기는건 좋았던~

네가 여기서 왜 나와?!??싶었던 최신부 역의 최우식ㅋㅋ 결국은 마지막까지
장식하는데 진짜 후속이 나올지~ 어리바리한게 잘 어울리긴 했네요. ㅎㅎ

성흔에 이은 성령의 불주먹이라니 파이어 펀치가 생각나는데 의외로
그렇게 티가 안나서 괜찮았네요. 성수로 인한 증폭효과도 좋았고 후반에는
아예 불주먹이었으니~ 뭐 그렇게 강화된 느낌은 아니지만;;
시작부터 아버지로 시작해 끝까지 가다보니 뭉클한 지점이 있습니다. ㅜㅜ

UFC같은 종합격투기는 안봐서 몰랐는데 실제 링과 격투가, 진행자를
썼다고 합니다. 알아보면 더 재밌을 듯~

익무 김종철 편집장과 김주환 감독의 GV도 이어졌는데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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