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중반까지는 웃어야 사는 남자정도랄까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으로
베니스의 황금사자상을 받았나 싶었는데 마지막에서...진짜 조커를 만든건
누구인가라는 점을 대담하게 그려내는게 진짜 마음에 들었네요.
광기의 조커로 알려져있지만 이제까지 중에서 제일 좋았던지라 DC에서
따로 유니버스를 만들어줬으면 싶을 정도 ㅜㅜ 호아킨 피닉스가 아니어도...
물론 만화도 아니고 영화에선 무리지만;; 그래도 아캄 어사일럼이나 슈퍼쥐
웨인 패밀리 등을 적절히 보여줘서 너무 현실적으로 가는건 피했네요.
사건이 터지면 개인에게, 그리고 사회에게 죄를 씌우는 시대에 진정으로
돌아봐야할 사람은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누구에게나 추천합니다.
물론 드라마로 쌓아올린 조커 라이징이라 빌런 액션을 기대하는건;;
고어하거나 무서운 장면은 거의 없지만 아이맥스로 봤는데 용아맥임에도
세로비율이 상당히 넓어 임펙트가 있더군요. 비스타비전 비율이라는데
초반엔 풀비율로 느껴질 정도라 시네마스코프 비율관은 비추드립니다.
조커의 빌런으로서의 진면목은 못 봐서 아쉽지만 기원의 마스터피스로
영원히 남을 것 같네요. 근데...진짜 궁금한건 지하철의 여배우가 누군지;;
와 진짜 옛날 올리비아 핫세같은 고전 미녀 느낌이었는데 ㅜ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저 미치광이, 라고 하기엔 사연들을 보면 진짜....그리고 사실 자살로
마무리지으려는, 너무나도 리즈너블한 인간이기에 끝을 보려한 것이라
마지막 광장의 대중들이 조커라는 빌런의 화룡점정을 찍는 장면에서
전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가 떨어진 인간 개인이나 부자, 사회를 쉽게 비난하는, 자신이 그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이며 그 행위 자체가 정치적이란 것을 외면하는 시대라
더욱더 와닿았는데 작은 사건의 시시비비에도 그보다 더 큰 범죄의 말을
쉽게 쏟아내면서 옳은 일을 행하려한다는 PC적 광장주의가 온라인을
타고 누구나 세울 수 있고 실제로도 광장에서 대의민주주의를 뭉개려는
이 때라 좋았네요. 아예 완전한 직접 민주주의로서라면 모를까 현재에서
광장주의는 아니라고 보는지라~
어쨌든 정치적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잡혀가는 호송차를 습격하여 조커를
추대하는 광장의 민중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다시 엔딩에서 정신병원에
잡혀가고 또 살육을 저지르는 조커는 그렇기에 누구나 될 수 있는 자로
보여졌네요. 아서라서 조커가 되는게 아니라 광장의 광기에 세워진 광대라
가능한 빌런인겁니다.
어머니(프란시스 콘로이)와의 일화로 웨인가와 얽혀서 이거 진짜 배트맨인
브루스 웨인과 조커가 형제가 되는거아냨ㅋㅋㅋ하면서 봤는데 조커가
웨인부부의 살인설과 함께 그건 아닌걸로 나와서 정론대로 가는게
레퍼런스다웠네요. 물론 조커의 발언대로 대중이 죽인거라 조커가 죽인거나
다름없는게 더 좋았습니다.

머레이 역의 로버트 드 니로
조커라는 이름을 지어줬을줄이야!! 마지막까지 상당히 좋았던~
서양의 토크쇼를 보면 여러모로 수위가 상당해서 부러웠는데 이런건 ㄷㄷ

소피 역의 재지 비츠
환상 속의 그대~를 사실 좀 너무 친절하게 풀어준건 아쉽지만 그래도~
키스하며 들어설 때 문의 B가 확대되는게 배트맨이라고 연상되는건 너무
확대해석같지만 그래도 뭔갘ㅋㅋㅋ

그리고 호아킨 피닉스는....진짜 초반 구두를 조일 때의 뒷모습부터
임펙트가 와...ㅠㅠ)b 비스타 비율을 꽉 채우는 존재감에 특유의 웃음병을
활용한 불편함까지 제대로라 아카데미에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토드 필립스 감독도 연출작으론 처음 보는건데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여배우는 imdb에서 찾아보니 Mick Szal이라고~ 머리카락으로 가려서
실제 인상과 다르긴 한데 모델이네요. ㅎㅎ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