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에 디즈니에서 찍으려다 기술력 부족으로 지금에서야 스카이댄스가
판권을 사들여 만든 작품인데 그렇다보니 공각기동대류의 SF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오히려 과거가 되어버린 영화 중 하나가 되었네요.
게다가 액션보다 드라마적인 비중이 꽤나 높다보니...이안 감독이라 나름
어느정도는 기대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익무 시사로 보게 되었는데
롯데시네마의 SUPERPLEX G관에서 60프레임의 HFR 3D+ 기술력은 꽤나
놀라운 면이 있어서 더 그러했네요. 어떻게 보면 하드코어 헨리적인 면도
있는지라 액션연출과 기술력이 미래지향적으로 느껴져서 재밌었습니다.
물론 팝콘영화까지 갈 수 있느냐~는 SF에 얼마나 익숙하느냐에 따라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익숙할수록 지루해질 수도 있습니다. ㅎㅎ
일반관에서는 애매할 것 같고 본래 120프레임으로 찍었다는 기술은
한국에서 볼 수 없으니 월드타워에서 HFR로 본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돌고 도는 아버지란 관계는 나름~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복제인간이야 이제는 너무 식상해진 시대인데 그에 따른 문제점과 해결을
모두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는게 동양적이면서도 이게...좀....설마 이렇게??
싶어지는 지점들이 있는지라...너무 아쉽더군요. 무슨 쌍둥이 도시전설도
아니고 복제인간하고 같은 고민을 가진다는게... 물론 똑같이 커나가도록
클라이브 오웬이 노력하긴 했겠지만 같은 DNA라 하더라도 같은 환경이
아닌 상태에서 키워지면 당연히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 아닌지;;
과학적으로도 말이 안되는데 이걸 말로 다 퉁치고 넘어가려는게 ㄷㄷ
그렇다고 마지막 다 제거된 버전이 안나오는 것도 아니고...굳이~ 미완성인
청년 윌 스미스를 투입한다는게...차라리 소년 윌 스미스가 훨씬 강해서
깔끔하게 완수했을텐데;;
이걸 좀 뇌내망상으로 보면 양아버지같은 클라이브 오웬이 친아버지인
중년 윌 스미스를 질투심에 죽이고 청년 윌 스미스를 완전히 가지기 위해
암살을 보내는 느낌이라 막장도 이런 막장잌ㅋㅋ 게다가 각별한 애정을
뿜는 것도 그렇고 이 남자들이 모두 다 아버지란 역할에 목을 매는게
꼴사납더군요. 클라이브 오웬도, 중년이나 청년 윌 스미스 모두 눈이
그렁그렁하면서 다들 위아래로 아버지~를 찾는 듯한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다보니 더욱더 지겹습니다.
끝엔 윌 스미스가 찍었던 아이, 로봇처럼 소년 윌 스미스가 쏟아지는줄ㅋㅋ
영화 기술적인 면을 제외하곤 참으로 오래전 작품같았네요. ㄷㄷ

대니 역의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어디서 봤는데~했더니 뷰티 인사이드의 그 분이셨던~ 키도 크고 액션도
꽤 잘 어울려서 괜찮았네요~

기술적인 면으로 가자면 60프레임만 되어도 상당히 영화관에서는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신기했네요. 마치 집에서 블루레이로 영화를 보는 것
같달까~ 그래서 집에서 보는걸 그다지 안좋아하는데 너무 매끈하게 보여줘
묘한 감이 듭니다. 그래도 1인칭 시점적인 연출과 합쳐져 꽤 멋드러지게
나오는데 120프레임의 진짜 의도대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싶어지더군요.
영화적 상상력을 높여주는 기존 프레임 대신 게임같은 높은 프레임의
영상은 역시 1인칭의 몰입감있는 영상과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만 그렇다보니 3인칭으로 가면 현장감이 오히려 독이 되어 상상력을
줄이고 강하게 표현하자면 관음하고 있는 포지션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호불호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예 시점이 더 멀어지면 괜찮은걸 보면
진짜 게임쪽으로 먼저 높은 프레임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기돜ㅋㅋ
어쨌든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액션 이외엔 잘 안붙어서 장단점이 있네요.
드라마적인 성격이 너무 강했는데 오히려 징그럽다 느껴지는데에 이 방식이
기여한 바도 있다고 생각되는지라~ 보급되려면 힘들겠지만 언젠가에
높은 프레임이 기본이 된다면 좀 더 편안해...지기 전에 VR이나 다른 것의
발전이 더 빠를 것 같네요. 기술과 잘 맞는 영화가 나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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