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 결국은... by 타누키





김고은과 정해인이라니 사실 너무 얼굴이 비슷한 커플이라 캐스팅부터
좀...걱정되었는데 결국 흥행도 ㅜㅜ 멜로 드라마를 파편화해서 나름의
추억물에 어울릴 듯~하다가도 이게 묘하게 어긋나는게 많아서;;
애매한 영화였네요. ㅎㅎ

라디오는 그냥 틀어놓기 좋아서 많이 들었는데 유열의 라디오는 별로
듣지 않았었는데 오프닝의 야니는 좋아했었다보니 기억나는게 참~
건축학개론과 그다지 차이나지 않는 시대배경인데 라디오를 메인으로
내세워서 그런지 좀 올드한 느낌입니다. 물론 연출때문이지만~

결국은...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껄렁하니 빵집에 찾아와 두부로 된거 내놓으라고 할 때부터 말이...
슈퍼가 열지 않았다는걸 전제로 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넣었는지;;
게다가 알바를 얻는 과정돜ㅋㅋㅋ 얼굴 아니었으면 진짜 누가 이런 태도를
가지고 전과도 있는 알바를 채용할지;;




김고은과 김국희 의자매
극중 여성들이 모두 얼굴에 푹 빠지는 설정이 참ㅋㅋㅋ 여성판타지가
제대로 들어가는게 묘했네요. 아니 남성판타지인가;; 그래도 길들여지는
고독한 늑대적인 이미지를 보면 여성판타지가 좀 더 들어갔을 듯 ㅎㅎ

인쇄공장에서 일할 때가 생각나서 묘했던~ 진짜 시끄러웠지만 사무직이
아니라 귀마개는 생각도 못했는데;; 숙식도 하고...극 중에서도 곧 안하는 것이
익숙해지는게 정해인의 수렁과도 맞닿아있는 느낌이긴 합니다.
후질 때 만나기 싫다는 배려도 좋았는데 후반에 그러다보니 진심이었...?!??

흔하지만 상대의 정보를 비밀번호로 한다던가 그런 모습은 참 꽁냥꽁냥하니
좋았네요. 사진을 좋아하는 모습에서 집착과 과거에 매인 캐릭터인걸 참...



고등학교 친구 역의 최준영
정지우 감독의 첫 작품인데 그래도 독특한건 얼굴에 대한 언급이었네요.
아예 대놓고 얼굴이 반반해서 용서받는 느낌이라고 ㅎㅎ 열심히 사는건
사실 잘 안나오고 껄렁하게들만 나오니 생활태도가 다르다고 할 수도
있지만 딱히 반박하지 않으니 뭐 맞는 말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할지도;;

껄렁한 친구들 중에 그래도 나름 과묵하니 이런저런 편의를 봐주는게...
참 애틋했던... 울고있는 친구를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자기가 더욱더
울고 싶을텐데...

사고도 참 많이 치지만 정확하게 묘사되진 않았어도 계속 기일에 찾아가는
모습은 나름 괜찮았네요. 공을 잡다보니 그랬을텐데 옛날엔 진짜 안전과는
거리가 멀게들 놀았으니...




사장 역의 박해준
직접 드러나지는 않지만 재력으로 여유있게 무거운 두 사람을 드리블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어낸~ 사실 김고은이 다시 돌아가긴 하지만 그게 꼭...
자의로만이라기엔 애매한 지점이 있다고 보는지라 ㅎㅎ 4등에서도 좋았고
여기서도 상당히 여유있는 모습으로 나와 괜찮았습니다.



마지막에 결국 믿을 곳이 없는 정해인을 버리고 떠나가는 김고은을
다시는 받아주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보험으로 던져둔 한마디에 낚여서
끝끝내 그녀를 못 잊는 정해인에게 돌아오는걸 받아주는걸 보면 참 ㅜㅜ

누구한테 빌어야하느냐며 비난받기만 하는 집이지만 그래도 누구에게도
기댈 곳 없는 장해인에게 나에게 기대라고, 나를 믿으라고 할 순 없었는지
흔한 성역할 반전의 기믹을 많이 썼음에도 결국은 김고은은 아무것도 없이
둥둥 떠버린 그를 잡아주지 않아서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그러면
갈등이 사라지고 박해준의 여유와 돈에 넘어가는 모습을 그릴 수 없으니
어쩔순 없겠지만 한 70년대 여성이라면 모를까 거리낌없이 남자애들과도
어울리고 당찬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렇게 캐릭터를 박살내버리면...

사실 김고은이 피해자의 집에 갔을 때, 누나가 자살하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저런 반응을 보여주는거 아닐까 싶었는데 그랬으면 더 보듬어야
했었을 것 같은....;;;

그러다보니 결국은 너무 뻔해지는게 아쉬웠네요. 왜 받아줘야하는지...
해피엔딩이 좋긴 하지만 그렇기에는 끌고 온게 있는지라 흐음....
뭐 그래도 부럽긴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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