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보답받은 고집 by 타누키





이동진 평론가 등의 평이 좋아 보게된 경계선입니다. 상당히 유려하게
잘 뽑아져 마음에 드네요. 기생충이 생각날 정도~ 크리쳐(?)물에선
많이 쓰였던 이야기지만 이정도로 만들어진건...이제 이런 것도 일상으로
들어올 정도일까 싶었지만 관객수를 보면 그정도는 아닐테고 ㅎㅎ

쉽게 추천하긴 힘든 과감한 연출이지만 도전할만한 영화라고 봅니다.
자아찾기와 고집에 대한 점이 특별히 마음에 들었네요.

알리 아바시 감독은 전작이 공포영화던데 뭔가 루마니아 소재라니
판타지적인 면도 있었을 것 같고~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은 트롤인 티나 역의 에바 멜란데르와 보레 역의 에로 밀로노프
티나의 동거인에 대해서 우선 써보자면 이미 소원해진 관계가 되어버렸고
바람까지 피고 있지만 중간에 한번 묘사된걸 보면 나름의 노력을 하는걸로
보이는데 계속 관계를 거부했을테니...이혼사유도 된다는데 이해가 가던~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을테고...

보레의 더티 연기는 진짜...리스펙!! 현대인으로선 거의 안하는 행동과
표정들을 정말 잘 소화하면서 실제론 여성이었다니;; 트롤의 신화적 설정에
남녀 반전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은데 이것도 외모적 편견에 대한
나름의 장치일 수도 있겠더군요. 여유증같은 느낌의 작은 소년형 트롤이랄까
인간에서 여성으로 교육받은 결과로서 성장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다만 티나가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성적인 면을 참는건 흐음...크리쳐라도
아니 크리쳐이기에 스스로를 위하는 것을 통해서라도 발견되었을 정체를
그때서야 폭발하는건 너무 비현실적인 판타지(...?)라서 오히려 아쉽기도;;

판타지계의 리얼리즘적 영화로 다가와서 그런지 경계선에 집착하다보니
남성(?)의 성욕에 대한 무시같달까...물론 트롤이니 다를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트롤이기에 인간보다 더 강할텐데;; 뭐 그런데 이것 말고는~

번개를 무서워한다거나 아이 바꾸기, 체인질링을 통한 종족번영 등
핀란드 엽서에 이르러서는 칠드런 오브 맨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트롤의 특징들이 잘 나오던~ 트롤무덤에서는 겨울왕국 생각이...ㅠㅜ

불편한 것으로 다양한 경계에 대해 잘 설정한 후, 북유럽쪽의 이야기에
잘 버무려낸게 좋은 영화입니다.



초반의 벌레를 바라보는게 먹고 싶던걸 참았던거였나 싶어지는...
어쨌든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선택하지만 본인은 망가져버린 티나인데
결국은 자신의 아이를 받아들면서 그 고집에 대한 보상을 받는게 트롤보다
더욱더 판타지적인 이야기라 좋았네요. 고집을 핀다는건 잘 안된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엔 그리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고....생각은 하지만
그럼에도 고집 부리는 고집인간으로서 예상은 되지만 뭉클한 지점이었네요.

직장도, 동거남도, 소울메이트라 여겼던 보레도 모두 떠나갔지만 그래도~
누군가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던, 처음부터의 소망이 이제야 이루어지는
장면이라 참 묘했습니다. 특히 꼬리가 붙어있는 상태라 자신들 세대의
트롤들이 거세된 꼬리가 상징한다면 후대에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희망적
메세지도 함께한다고 보는지라~

생각과 본능의 경계에서 어떤 것이 자신을 정의하는가를 고민하면서
미묘한 지점을 잘 구축해서 마음에 드는 영화였네요. 아트하우스가
배급을 이제 접는다던데 참 아쉬웠네요. 그래도 업계 선두로서 이러한
작품들을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볼 수 있어 좋았었던지라....ㅠㅠ
스크린 쿼터 등이 아니라 이러한 지원이 있었으면 싶습니다.

스크린 상한제도 결국은 될텐데 제작지원도 좋지만 상영지원도 신경써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CGV가 욕은 많이 먹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중화에는 많은 공헌이 있다고 보는지라 안타까운 결정에도
나름의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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