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아이] 사랑이 할 수 있는 일 by 타누키





신카이 마코토가 너의 이름은.이후 3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음악은
래드윔프스와 함께하였으며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전작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만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자신감을 얻었는지 자신의 취향을
다시 보여줘서 또 마음에 드네요. 대중적인 면도 괜찮지만 이러한 마이너한
감성 역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시그니처라고 보는지라 좋았습니다.

다만 예전부터 신카이 감독의 이러한 성향을 모르고 너의 이름은.으로
접하기 시작했다면 감안을 해야하고 봐야할 것 같네요. ㅎㅎ
그래도 그 역시 무스비~이고 전작에 비해서 그렇다는거지 이번에도
대중적이라 볼 수 있어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아이맥스 포맷은 하루만 상영했는데 비스타 비율이라 꽤나 마음에
들었네요. 여전히 아름다운 작화를 이용한 연출이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큰 곳에서 보시길~

어떻게보면 보상받은 고집이라 평했던 경계선과도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어 좋았네요. 그리고 이러한 뚝심을 보여준 작품이라 마음에 듭니다.
같은 날 몰아봐서 더 그럴 듯~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카이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사실 세카이계...를 잘 보진 않았고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에서도 특히 그쪽은 더 보질 않았던지라 신선했네요.

그리고 보통은 환경이나 주변인물, 주인공의 갈등이 꽤나 부각 될텐데
이 작품은 환경을 이루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는데 유일한 창구인
뉴스를 보면 뭔가 묘하게 도쿄가 잠겨도 재난적인 느낌까진 아니라~~
더욱더 특이했네요. 자연재해에 익숙한 일본이라 하더라도 그렇기에
특히나 인간재물로서 히나를 원했을 것 같은데(몰랐으니 말은 안되지만)
넘어갔고, 정보를 아는 주변인물들도, 주인공도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한
갈등보다는 자신을 소중히하는 시점으로만 거의 묘사되다보니 신기했네요.

오히려 한국작품이면 이렇게 나오지 못했을 것 같아 묘하게 앞으로 한발
내딛은 느낌이라 부럽기도 하네요. 뭔가 경직한 사회라는 이미지의 일본에
대한 의외성이랄까...

하여튼 그만큼 장르적으로 익숙하지 않다보니 다수의 피해보다는 소수라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막는 결단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랑이라는
로망의 극치라고 볼 수도 있고 Radwimps의 주제곡과도 너무 어울려서~

물론 그 배경의 장치에는 대중에게로의 정보부재, 직접적인 목숨에 대한
대량의 등가교환이 아닌 점 등 기존의 선택과는 상당히 다른 조건을 걸어
완화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호다카의 가출이나 섬에서의 일화도 최대한 정보를 차단해 분산되는
시선을 잡았는데 요즘엔 이러한 정보차단이 효과적으로 이용되더군요.

책을 보며 상상으로 채워나가듯이(책의 정보량이 압도적이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보면서 상상으로, 자신만의 사연으로 채워나간다는건 영상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꽤나 근사한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아예 상상해야하는 책에 비하면...그런 점에선 라이트 노벨같은 책에서
일러스트를 실어주는게 상상에 도움일지 방해일지~하는 잡생각도 드네요.




영상미쪽으로 가자면~ 사실 너의 이름은.이 너무 시각적 충격을 줘서
그런지 빛을 이용한 몇몇 장면을 빼곤 좀 아쉬웠네요. 특히 불꽃놀이를
3D로 돌리는 장면에선 TV판인줄;;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같은 느낌의 스가, 성우는 오구리 슌이라고~
작중 묘사가 약간 미흡했다고 보는데 전부인에 대한 사랑이 상당한게
좋았고 역시나 딸바보인게 ㅜㅜ 호다카에 대한 태세전환은 다 이쪽에서
나온거라 이해가 되긴 합니다. 그...텀이나 좀 묘사만 더했으면 싶지만;;
'나이가 들면, 소중한 것의 순서를 바꿀 수 없게 되더라'는 대사는 참 ㅜㅜ

어른들에 둘러쌓이는 호다카를 위한 총기라는 극단적인 아이템은 그래서
또 좋았네요. 뭔가 오래전 향수지만 청춘이라는 분위기도 풍기는지라 ㅎㅎ



조카 역의 나츠미
스가와 무슨 관계인가도 흥미로웠는데 전부인을 못잊는 스가를 노리는...
그런 쪽인가 싶었는데 조카;; 어쩐지 너무 건전하게 가더라니 ㅎㅎ
오토바이씬때문인지 뭔가 프리크리적인 느낌이라 꽤나 마음에 듭니다.




너의 이름은.의 타키와 미츠하도 나오는게 꽤나 좋았네요. 직접적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같은 감독의 세계관으로 유니버스를 만드는건 참으로
창작자로서 로망이 아닐지~ 할머니의 침수에 대한 입장도 흥미로웠네요.



히나 동생 역의 나기
자료화면이 없어서 GV사진으로;; 테루테루보우즈가 많이 나오는데
동생이 입고 다니는게 귀엽던~ 연애에 대한 관록을 보여주면 호다카에게
선배소리를 듣는게 빵빵 터졌네요. 일시적인게 아니라 계속 그러는겤ㅋㅋ

특히 사귀기 전에는 호감을 단호하게, 사귄 후에는 애매모호하게 하라는
카사노바도 울고 갈만한 명언을 내놓는겤ㅋㅋㅋ 물론 나기의 연애전선엔
어울릴만한 지침이겠지만 그걸 또 금과옥조로 삼는건 똨ㅋㅋㅋㅋㅋㅋㅋ
밀당도 잘해야지 ㄷㄷ;;

그래도 기특한 소년 느낌이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센같은 단발이라
묘하게 괜찮았네요~



마지막 만남에서 속대사로 뱉을 때, 그럼에도 뭔가 오글거리는 감정이라
그만해!!싶었는데 점점 그래, 어쩔 수 없구나로 바뀌며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랑이 할 수있는 일이 있느냐고 계속 물어보지만 호다카의 바람처럼
세상을 바꾸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행복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결국은 사랑이라는걸 잘 보여줬네요.

모두에게 폐를 끼치더라도, 그로 인해 구름이 가득한 나날이라 하더라도
젊은 세대는 희망을 찾아, 자신을 찾아 나아간다는, 날씨를 조종한다는
판타지보다 더 판타지적인 내용이지만 그래서 좋은 영화였습니다. 묘~하게
대중적인 미래와 매니악한 자신을 잘 섞어내고 있지 않나 싶어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다만 작화마저 매니악했던 시절로 돌아가지는 말기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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