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V 페라리] 제로의 영역에서 by 타누키





익무 시사로 먼저 접한 포드 V 페라리입니다. 표 배부 때, 일이 좀 많아서
아쉬웠었는데 그 생각이 안날 정도로 너무 좋았네요. 코엑스 MX에서
봤는데 배기향이 나는 듯한 엔진소리가 진짜...ㅜㅜ)b 확실히 소리가
좋거나 IMAX같은 곳에서 관람하는걸 추천합니다. 표 배부 보상으로
아이맥스 관람권까지 생겨서 재관람할 예정인데 섬세한 MX도 좋지만
IMAX의 파워풀한 음향도 기대되네요.

르망 24 레이스의 실화를 그린 작품인데 약간의 미국+포드뽕이 가미되긴
했지만 스토리면에서도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속도를 다루는 일반적인
레이싱이 아닌 내구성 레이싱이라는 점에서 대략적으로만 알아왔다가
이번 기회에 르망의 매력에 푹 빠졌네요. 역사적으로도 진짜 별별 일이
많았었던게 재밌던~ 모르고 보는게 좋지만 영화를 보고 좋았다면
한번 꺼라위키로라도 간단히 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싶습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작품으로 예전 나잇 & 데이나 아이덴티티를
연출했던 분이라 최근 로건도 좋고 점점 앞으로도 다시 기대되네요.

남성적인 영화일 것 같지만 드라마적으로도 상당히 좋아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맷 데이먼의 작품들이 한동안 아쉬운게 많았는데
다시 일어나는 것도 굿굿~ 연말의 강추작이네요. ㅜㅜ)b
다만 직장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은 고구마 준비를 좀 하셔야...ㅎㅎ

크리스찬 베일은 진짜...와....ㅠㅠ)b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건강상의 이유로 캐롤 셸비(맷 데이먼)이 은퇴하게 되지만 마지막
우승 레이스에서 보았던건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가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퍼펙트랩과 합쳐진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7000RPM의 세계라니
아무래도 어렸을 적 보아왔던 사이버 포뮬러의 제로의 영역이 생각나는
묘사와 연출이라 더욱더 감격스러웠습니다. 진짜 혼이 불타는 느낌 ㅜㅜ)b




켄 마일스 역의 크리스찬 베일
와....전과는 전혀 다른 연기 쪼와 얼굴, 발음까지 본래 영국인이기는 해도
진짜 대단하네요. 특히 실존인물과 비교해봐도 영국인 특유의 꼬장꼬장함과
입술까지 사진으로 보면 똑같을 지경이라 장인정신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군인출신이라 그런지 불같으면서도 기디업 기디업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같고 가장으로 돌아오는 면까지 진짜 다되네요.

다시금 크리스찬 베일에 경탄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우승을 이끌지만
결국 내주게되는데 실제론 또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실화쪽은
위키 등의 역사를 보는 것도 좋아보이는데 이렇게 영화적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제목처럼 페라리가 메인빌런이 아니라 당시대의 수작업과 대비되는
컨베이어 벨트를 앞세운 포드라는 거대기업의 정치판이 문제인지라
고구마를 씹으면서도 버틸 수 밖에 없는게...ㅠㅠ 게다가 마지막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다보니 더욱더 안타까워지는 실화였습니다. 그래서 영화로
만들어지긴 했겠습니다만 나이를 들어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분야를
모든 것을 바쳐서 연마해가는 모습은 진짜 멋졌네요.



몰리 마일스 역의 케이트리오나 발피
물론 그게 가능한건 부인인 몰리의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레이스 우승을
계속 해오고는 있지만 돈은 안되고 본업인 정비소도 꼬장꼬장한 남편의
성격때문에 쉽지 않아 은행에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켄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이상적인 60년대의 로망적 로맨스같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가장으로서 돌아오려하자 그를 진정으로 이해하기에
몰아붙이는 모습은 또 현대적이라 멋있었네요. 셸비와의 몸싸움을 맥주를
꺼내들고 접이식 의자를 펼쳐 내려다보는 모습은 진짜 걸크러시 ㅜㅜ)b
Who run the world가 생각나는ㅋㅋㅋ

부부 캐릭터 조합이 진짜 환상적이라 너무 좋았는데 어디서 봤나~했더니
아웃랜더의 주인공이셨던~ 다른 머리스타일과 자애스러운 표정이 기본이라
못 알아볼뻔했네요. 이제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기를~ ㅎㅎ



캐롤 셸비 역의 맷 데이먼
나름의....뚝심을 보여주나...하면 포드에 꺾이는 모양새가 좀 ㅜㅜ
방파제 역할을 해주겠다면서 켄 마일스를 안심시키는데 매번 문제가
생기면 그에게 떠넘기니 와....물론 실제 압박도 상당했을테고 그렇게
선택지를 준다는 것도 대단하고 같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겠지만
포드측이 본투비빌런이라면 셸비는 사이다를 들고 고구마만 먹이는지라;;

물론 포드 회장을 태우고 파워를 보여주면서 울리는 모습에서는 사이다를
마실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진짜 숨넘어가기 직전에서야 마신거라 ㄷㄷ

구성도 연기도 괜찮은데 크리스찬 베일이 너무 좋았다보니 묘~하게 뭔가
아쉬운 느낌...쌍두마차인줄 알았어서 그런가 약간 묘사가 부족한 듯하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같이 불같은 캐릭터일 수는 없지만 뭔가...흐음...

포드에 치이기는 하지만 페라리에게 겐세이(?)는 진짜 잘 부리는겤ㅋㅋ
60년대라 가능하겠지만 너트 굴리기나 스톱워치 훔치기 등...이렇게 보니
덩치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 참 ㅜㅜ 그래도 연속 우승팀을 만들기도 하고
미국의 유일한 르망24 우승세대를 이끌었으니 대단한 인물이긴 합니다.

찾아보니 일본도 한번 했다고~ 최근에도 할 뻔했는데 내구성 레이스라는
특성때문에 재밌는 일이 많더군요. ㅎㅎ




아들인 피터 마일스 역의 노아 주프
의외로 그래도 담담하니 받아들이는 모습이 더욱더 슬프던...같이 레이싱을
계속 봐왔기에 한켠에는 각오했던 일이었겠지만 마지막 모습에선 복선이
회수되며 사고가 일어나는데 그런 복선회수는 진짜....왕도적이지만
돌아오는게 싫던 장치였네요.

그럼에도 퍼펙트 랩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의 비전을 자식과 공유할 수 있던
그의 가족은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노아 주프의 연기도 좋았는데 원더의 꼬마에서 벌써 이렇게 컸습니다.
금방 톰 홀랜드같은 느낌으로 쑥쑥 클 듯한~ 헐리우드 영화에 많이 나와
미국인같은 느낌인데 영국출신이네요~



리 아이아코카 역의 존 번탈
역시나 방파제가 되어줄 것 처럼 셸비를 꼬셔서 병풍이 되어버린...
셸비의 캐릭터와 겹치기 때문이긴 하겠지만 그래서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실화를 다루기에 마음대로 써내려가기엔 제약이 있겠습니다만...
페라리 측은 원하는대로(?) 수정한걸 보면 또 ㅎㅎ

포드 사장에도 오르지만 퇴출당하고 크라이슬러로 넘어가 일으켜세운
역사도 가지고 있다네요. 올해 돌아가셨는데 소회를 들어볼 수 있었으면~
자서전 등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포드 측 악의 축인 레오 비브 역의 조쉬 루카스, 실제와는 좀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포드라는 시스템을 빌런화시킨건 괜찮았네요.

사장인 헨리 포드 2세(트레이시 레츠)도 자신에게 직접 보고하라더니 말을
바꾼건지 시스템의 포드답지 않게 이리저리 사내정치에 휘둘리는 모습은
볼썽사납긴 하지만 고구마를 한명에게 몰아주긴 해서...

어쨌든 사람이라는게 어떻게 한가지 스탠스로 살 수 있겠냐만은 장치적
설명없이 이해하라는 식으로 계속 넘어가다보니 포드 인물들이 비화적인
이슈를 소모하는데에 그쳐 그게 셰비의 캐릭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게
아쉬웠습니다. 포드 V 페라리가 아니라 켄 마일스 V 양복쟁이가 더욱더
잘 어울릴 듯할뻔....마지막 제로의 영역이 안나왔으면 진짴ㅋㅋㅋㅋ



포드측 인물구축이 좀 아쉽긴 하지만 나머지가 너무 좋아서 아쉬웠던거라
그래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상적이면서도 wanker스러운 부부도 그렇고
정말 매력적인~ 인물에 대해 많이 적긴 했지만 음향이나 레이스적인 면의
연출도 꽤나 좋았는데 이는 아이맥스까지 보고 다시 한번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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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lackace 2019/11/19 15:26 # 답글

    대체 고구마는 무슨 소리예요?
  • 타누키 2019/11/19 15:32 #

    답답하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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