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절절한 금손 브로맨스 by 타누키





영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인 8월의 크리스마스와 호우시절 등 드라마를
많이 연출했던 허진호 감독이지만 사극인데다 세종과 장영실 소재라니
사실은 우려가 더 많았었는데 익무덕분에 GV시사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꽤 괜찮네요~ 허진호의 경우 각본을 직접 쓰기도 하는데
시나리오를 받아서 작업해서 그런지 당연한 수순이지만 정치적인 묘수를
잘 풀이해나갔고 안여사건 등 이미 많이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IF를
무리수없이 가정해나가서 꽤나 마음에 듭니다. 이걸 이렇게라니 와...

게다가 이 모든 정치적, 이과적 내용을 본인의 장기인 드라마로 찍어내
진짜 보고 있는 실시간으로 뇌내망상이 바로 연상되게 감성적으로 만들어
아주 좋았습니다. 이거 연기 잘하는 젊은 배우들로 했으면 ㄷㄷ
물론 중년들로도 괜차....흠흠

나랏말싸미가 역사사극물에 찬물을 끼얹었던 작품이었다면 이 작품은
본인의 장기로 새롭게 사극이란 장르를 연출해내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드라마적이면서도 웃음이 꽤나 많아 누구에게나 추천드리네요~

와 진짜 ㅜㅜ 중년 브로맨스 ㅠㅠ)b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종과 장영실 역을 놓고 정하지 않아서 서로 감독이 정해주는대로
할 수 있다고 하셨다던데 진짜 한석규와 최민식의 조합은 대단했습니다.

한석규는 기존에 많이 했던 세종대왕이라 부담이 많았을텐데 개새끼나
태종의 곤룡포 등 명불허전의 포스를 제대로 보여줬고 최민식은 덩치 큰
장영실임에도 이과 너드 특유의 천진함이 묻어나는 표정 연기가 와...

이 둘을 엮어서 침소에 드나들던...흠흠 진짜 그 별자리 장면이라던지
마지막까지 서로를 위하고 믿을 수 있는, 밀어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애정에 대해서 다른 가지를 최대한 쳐내고 그려내고 있기에 역시 이게
허진호다~싶었습니다. 진짜 자신의 신념을 바친다는걸 이렇게 신념적인
묘사를 억제하고 아이같이 하고 싶어서 했다는 느낌으로 연출하고
연기해낸 작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네요. ㅎㅎ

안여에서 훈민정음이 그리 가까운지 몰랐는데 그것을 엮으면서 이렇게
개인적으로, 얕게 엮은건 꽤나 현명했다고 봅니다. 그것이 글씨라는 것만
알고 세종의 이름인 이도의 모양만을 기억해 금속활자로 만들어서 간직한
장영실의 마음이란...와...이렇게 애절한 덩치 캐릭터라니 감독니뮤ㅠ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정도로 절절하니 상대를, 서로를 위하는 모습을
제대로 그려냈고, 연기해내서 진짜 인상적이었습니다. 손에 꼽을만하네요.

안여사건 이후 장영실은 역사에서 사라졌지만 2년 터울로 훈민정음에 관한
역사가 진행되는 모습은 충분히 IF를 집어넣을만한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같이 누워 하늘과 별을 본다던지 옛 추억이 생각나 참...애틋했던 장면들이
많은데 배우들의 아이디어이기도 하다고~ 본인의 시나리오가 아니어서
그런지 GV에서 버벅대시는겤ㅋㅋ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의 아버지 역이었던 신구 옹이 영의정에~
기본적으론 사대파지만 그래도 정반합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어 중도를
찾아나가는 태도가 괜찮았고 특유의 연기에, 중반에 들어가며 새롭게
보여지는 모습이 원로로서의 품격이 느껴질 정도라 대단하시더군요.

사실 초반에는 개그적 이미지로 소모된 캐릭터가 먼저 엄습하기에 그리~
나이적인 면을 제외하곤 아쉽게 캐스팅된게 아닌가 싶었었는데 ㄷㄷ

훈민정음인지는 모르지만 딜을 하려고 머릿속으로 동분서주한 와중에
세종의 큰 그림에 걸려 명분을 내어주는 모습이 그려지면서도 통쾌하게
잘 만들어져 크으~

그리고 이번에 많이 언급되던게 좋은 녹음으로 인한 대사전달력 향상인데
아무래도 그래서 더 신구의 캐릭터가 조근조근하면서도 잘 살아났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부터 말이 많던게 같은 한국어면서도 잘 안들리는
한국영화들이 많다는 것이었는데 드라마적으로 찍은 사극인데다 감독이
감독이니만큼 대사를 중요시해서 그런지 녹음평이 상당히 좋았네요.



조말생 역의 허진호
허진호도 최근 임펙트있는 조연 쪽으로 많이 나오던데 기중 괜찮았네요.
신구와의 대구를 이뤄 더 그렇게 느껴졌겠지만 너무 강하지 않던 연기가
오히려 인상적이던~



관상에서 문종으로 나왔던 김태우가 이번 영화에선 빌런인 정남손으로~
그래서 그런지 뭔가 보면서 배우개그같기도 ㅎㅎ 실제 문종 역인 박성훈이
너무 분량이 없어서 더 그랬네요. 그래서 더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맨스가
더 부각되긴 했지만~

사대파로서 너무 스테레오 타입 그대로인건 좀 아쉬웠네요. 물론 그런게
다인 주장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약간은 이제 식상할대로 식상한 느낌이니;




임원희, 김원해, 윤제문
사실 마지막에 가면서 명량의 후손들이...드립이 나올까봐 조마조마했지만
웃음 포인트도 확실하고 꽤나 괜찮았네요. 감독의 효과적인 분량조절이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오광록도 그렇고 본인 색이 강한 배우가 많은데
톤에 잘 맞더군요.



사임 역의 전여빈
사실 나오는지도 몰랐다가 무대인사에서 보고 깜짝 놀랐던 ㅜㅜ 그정도로
분량이 없긴한데 실제론 많이 찍었다가 덜어냈다고 하더군요. 브로맨스에
집중하기 위해서 그렇긴 하겠지만 전여빈이라 또 아쉽기도 합니다. ㅠㅠ



이천 장군 역의 김홍파
평소와 다르게 악역이 아니었는데 그래서인지 평소와 좀 달라서 괜찮던~
브로맨스의 중간다리이면서도 적절한 수준이며 세종의 뜻대로라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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