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의 덱스터 스튜디오가 작업한 백두산의 화산폭발 재난영화라
기대했었으나...시사가 개봉 전날까지 미뤄지고 평도 그다지 좋지않아
우려되었던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괜찮네요. 하지만 아재개그와 신파적인 부분에서 좋았던거라;;
기대를 많이 낮추고 봐서 그런지 뭔가 드라마적으론 무난하긴 했습니다.
다만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기술력과 그걸 뒷받침할 내러티브는 아쉬워서
쉽게 추천하기에 애매하긴 하네요. 그렇다고 진짜 막 나쁘지는 않고 하...
뭔가 남북한 합작으로 극한직업과 엑시트를 대충 짬뽕한 느낌이랄까;;;
남북한 소재로선 나름 신선한데 영화 전체적으론 구태적이고~
간단히 정리하면 쉬운 영화였네요. 보기도, 시간도, 그러면 팝콘인가...
볼케이노 실험 우승자는 마요미~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발성이야기가 많았는데 진짜 PMC같은 급할 때는 상황이나 캐릭터적 이해로
넘어가는 편입니다만 이번 영화는 진짜...하정우도 뭔가 연기를 못하는
느낌으로 찍혀나와서 실소가 나오는 와중에 이병헌도 드라마 상황인데도
뭐라는지 잘 모르겠고...
아재들 개그할 때는 뭐 그냥 재미는 있고 복선은 잘 회수해서 시나리오는
괜찮게 나왔을 것 같은데 이해준과 김병서 두 감독의 연출이 무난하게
별로랄까;; 흥행 포인트라던지 다 알겠는 연말 대작에 딱 걸맞는 영화인데
이렇게 나왔으면 차라리 더 미뤘어야;;
전체적으로 이게 덱스터의 현주소라고?!?? 싶은 CG장면들도 많고
하다하다 후반에 가면 아예 편집이 덜 되었는지 점프도 아니고 한 몇분은
자고 일어난 것처럼 잘라붙인 것도 있어 실소가 나오는게 ㅠㅠ

거기에 서울이 이 난장판인데 진원지이자 박살이난 북한은 깨끗한 하늘이
눈부셔서 하...서울이 언제 북한 안에 붙어 있었나 싶기도 하더군요;;
점점 백두산으로 가면서 모르도르에 가는 호빗들처럼 배경이 긴박해져야
하는데 박살난 서울에 비하면 이건...
그리고 초반도 아쉬웠지만 그나마의 화산 분량도 너무 적은데다 너무나
편리한 도구로 쓰여서 재난영화로 생각하고 보기엔 아쉽더군요. ㄷㄷ

미국인인 마동석을 돌려세운 민정수석 역의 전혜진 커플링은 하아...
정훈영화도 아니고 ㅜㅜ 하긴 처음부터 북이 비핵화를 차근히 하는데
화산폭발로 지도부를 다죽여서 미국과 중국만 부각시켜 북한에 감정을
이입할 대상을 이병헌과 딸만 남겨놓아 회피하고 국내 정치인들도
교과서 읽는 듯한 연기를 선보이는게 손발이...아옼ㅋㅋㅋ
감독들이 컨트롤을 못한건지 본인들이 원한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연기가 국어책이라 CG를 쓰고 싶게 나온 컷에서 고르다보니...
라기엔 청와대에서도 그러니까 흐음;; 주연들도 애드립 컷이 그나마
제일 나았던건지...

배수지 양이야...배가본드에서도 그랬지만 이런 류 영화에는 음...엄....
배가본드에선 PPL하기에 최적화된 로코(?) 배역이었지만 흐음...
그리고 만삭의 아내를 에스코트해달라고 부탁하던지;; 미국으로의 소개에
넣어줄 수는 있지만 그런 눈치는 없는건짘ㅋㅋ 게다가 준전시 상황인데
임산부인거 안보여!!에 쪼는 미군도;;
항구의 데모도 관제느낌으로 대충대충이고...훔치면되지~도 대충...
막 진짜 스토리 진행이 막히면 대충 막 남북한이 모인다는데 이정도면
이해해줘야 하는거 아냐?? 연말 명절에 토달면 인간이 아니지~ 하고
찍어낸거 아닌가 싶은 씬들이 많아서;;

쓰다보니 진짜 막장으로 반추되어 열받기는 하는데...마지막 부정의
이병헌과 아역인 김시아 호흡이 참 좋았던지라 ㅜㅜ 신파라기보다는
드라마적으로 절절해서...그런데 이런 연기를 하는 분들을 데리고;;
전도연의 카메오도 괜춘~
찾아보니 김시아는 우리집이나 미쓰백에서 이미 주연을 많이 했던데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덧글
이 영화 기다렸단 말입니다 근데 평이 이렇게 어중간하면
으악 안돼
쥔장님 평을 보면, 뭔가 하기싫은 과제를 돈으로 떡칠해서 억지로 한 것 같은 작품같네요 ㅋㅋ
연출이 좀...덱스터 산하 떠먹여주기 프로젝트 느낌도 나는;;
평과 달리 흥행은 나름 되는걸 보면 대중적으론 선방하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