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이] 장군멍군 by 타누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으로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시사회가
되어 본 미드웨이입니다.

유명한 미드웨이 해전을 그리고 있으며 진주만 공습 이후의 일을 차근히
그려내는게 롤랜드 감독답지 않게 전기적이네요. 중요한 하루거리길레
덩케르크가 생각났는데 그냥 연출적으론 떡밥이었...어쨌든 생각보다는
빵빵 터지는 느낌은 아니고 해전보다는 파일럿들이 주다보니 반복적이라
감독 성향을 고려해본다면 생각보단 밋밋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역사를
다루고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실제 역사와의 차이가 어느정도인지는 몰라도 일본 해군의 위용을 상당히
인정하는 모습이 많이 그려져있어 승전국의 여유가 느껴지더군요.
미군들이 카미카제하듯이 달려드는 모습은 얼마나 급박하게 몰려갔었는지
잘 보여줘서 흥미로웠습니다. 현대전보다 더 몸으로 싸워야했던 시대인
근대전쟁의 로망적 서사시였네요.

롤랜드 감독답게 일본이 그냥 뻥뻥 박살나는걸 기대하신다면 비추드립니다.
끝에 각 인물들의 전쟁 후기까지 블록버스터 다큐같아 괜찮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주만에 모든 항모가 다 있었으면 진짜;; 상황을 꽤나 비관적으로 만들어
항모적 대결에서는 일본이 우위를 가지고 시작하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제로기와의 싸움도 딱히 우세하게 그리지 않고 있는데 후반의 전투에서
전공에 눈이 멀었다는 설명이 좀 더 그려졌으면 싶더군요. 많던 제로센들이
다 어디갔는지 한참을 안보이니;;

딕 베스트 등의 베테랑 파일럿들을 제외하곤 생각보다 잠수함 등의 해전적
교전은 적지만 둘 다 회피기동으로 어느정도 피하는게 흥미로웠네요.

그와중에 야마토는 합류도 못하고 퇴각하는건 진짜 전쟁의 주력이 바뀌는
시대적 변화를 잘 보여줬습니다. 탱크도 점점 그렇게 되어간다니 참 ㅎㅎ

어쨌든 그래도 갑판의 일장기에 꽂아넣는 연출은 과녁판같아 괜찮던~
일본 육군들의 정신나간 모습이라던지 나구모 제독의 고집 등을 제외하면
야마모토 제독을 위시한 일본 해군에 대한 나름의 존중적인 연출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승전국이라 가능한 여유겠지만 그래도 한순간은
대등히 싸웠다는 이미지랄까~ 해군의 주장이 좀 더 강했다면 어땠을까하는
IF도 생각되게 하더군요. 물론 그랬으면 미국과의 전쟁도 없었을테고
우리의 독립도 요원했을테니 다행이지만;;

번외로 나구모 제독에 곡성의 쿠니무라 준이 오랜만에 보여 반가웠습니다.
나름 젊은 야마구치 제독에도 환상의 빛의 아사노 타다노부가 나왔네요.

모의전에서 젊은 일본장교들이 먼저 예측하지만 나구모의 반발에 뒤집는건
짧게 나와 아쉽습니다. ㅎㅎ




딕 베스트 역에 에드 스크레인
하필이면 '딕' 베스트라닠ㅋㅋ 실존인물 이름치곤 좀ㅋㅋㅋㅋ 하지만
결과적으론 전쟁영웅다운게 대단했던~ 역사전쟁물이다보니 무리하지않고
여성들의 서사는 국한시킨게 괜찮았네요.



니미츠 제독에 우디 해럴슨, 흰머리로 바꾸니 꽤 잘 어울렸네요~
레이튼 역엔 패트릭 윌슨, 그리고 로슈포르 역에 브레넌 브라운이 출연해
암호해독이 꽤 큰 축을 맡아서 자유도를 준게 결과물로 나오는걸 그려내
마음에 들었네요. 딱딱하니 임기응변에 능하지 못한 일본군과의 대비가
확연하니 개척자 정신다워서 참 좋던~




맥클러스키 역의 루크 에반스
뭔가 쩌리적인 역이 많았었는데 이번에도 그런가~했더니 실제 역사적으론
딕 베스트를 넘는 공적인 것 같더군요. 감과 모험으로 일본군의 꽁무니를
찾아내긴 했으니 ㄷㄷㄷ

그렇게 보면 맞추진 못했지만 잠수함의 공격이 이탈로 이어지고 그걸로
맥클러스키가 함대를 찾아내는 연결이 전쟁에서 각 지점에서의 희생이
전체 전쟁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나름 파일럿 등 엘리트들인 경우일테고 1111입장에선...ㄷㄷㄷ



지미 둘리틀 역에 아론 아크하트
미드에서 많이 보였는데 영화에서도~ 일본 본토 공습이 이렇게 어렵게
진행되었는지는 몰랐네요;; 빵빵한 미군이 그냥 간줄알았는데.....

첫 일본 본토 공습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돌아오지도 못할 연료를 가지고
그냥 중국에 뛰어내릴 각오로, 그리고 중국에 뛰어내리게 된 역사를
이루어 내다니 대단합니다. 프리 차이나 그러는 것 같았는데 대충보면
중국 공산당이 아닌 국민당의 국민혁명군 느낌이라 묘하게 다가오더군요.

중국에 떨어졌지만 같은 적을 두다보니 기적적으로 생환한 둘리틀 부대와
달리 일본군은 찾느라 중국에서 25만명을 죽였다니 참으로 기묘한...
물론 그럴만한 선전인물이기도 하고 중국과의 전쟁 중이었으니 ㄷㄷ
그에 따른 전략적 해석도 중국군과 나름 달랐던게 신선했네요.

그렇게 국민당이 일본과의 전쟁으로 힘이 떨어져 공산당에게 중국이
넘어가게 되었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국민당이
장악한 중국이 현재보다 더 강대국이 되었다면 우리에겐 더욱더 타격이
있었을지도 모르니 다행일지도;;

이러나저러나 가정을 해도 다행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지지 못한
변방의 소국으로선 나름 그래도 최선의 역사적 흐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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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무명병사 2019/12/30 20:06 # 답글

    어라, 생각보다 괜찮은 모양이군요.
  • 타누키 2019/12/30 22:20 #

    롤랜드 감독이라 기대치를 많이 낮췄다보니 ㅎㅎ
  • 폴라 2019/12/31 20:54 # 답글


    미드웨이 다큐와 같이 보면 흥미 진진하네요..
  • 타누키 2020/01/01 00:42 #

    다큐도 잘 나와있는 소재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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