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인 타임] 실버라이닝 by 타누키





TV영화 작품으로 늦게 수입되어 상영되는데 키노라이츠 시사회를 통해
미리 접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이를 잃은 영화는 너무 격앙되는 지점이 많기 때문에 쉽게 보기
어려운 스토리인데 이언 매큐언 원작에, TV에서 출중한 줄리언 파리노가
감독을 맡고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SunnyMarch라는 제작사의 첫 장편
영화 프로젝트라 나름 기대도 있었네요.

그리고 의외의 지점도 같이 넣어 원작을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93분의
새해에 어울리는 희망적인 영화입니다.

아역인 베아트리체 화이트 너무 귀여운~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동문학 소설가로서 나름 유명한 스티븐 루이스 역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본인의 실수로 딸을 잊어버리게 되면서 억장이 무너지지만 힘든 장면을
최대한 걷어내고 알지만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집필하며 서서히 일어나는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도저히 잊지 못하여
재발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부인 줄리 역의 켈리 맥도날드
살짝 웃음이 보이는 듯한 포스터가~ 피아노 연주자다보니 루이스와
마찬가지로 활동에 자유가 있는데 그래서 다 같이있는 시간이 길었다보니
일상에서 딸이 계속 연상되며 별거하는 모양새가 자연스러웠습니다.

타 작품들과 달리 그 과정이 그렇게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지만 일년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재회해가는 모습을 보면 이 부부가 얼마나 그래도
사랑하는지가 나와서 좋던~

결국 그러다보니 다시 아이를 가지며 마지막에 손을 잡는 모습은 참~

사실 아이가 돌아올까봐 계속 외출 시 부재중 노트를 문 앞에 붙이던
루이스인데 엄마와 돌아오고 있다는 환청이 들리며 임신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그냥 나가서 딸은 잊은건가 싶어 좀 서운했었네요. ㅎㅎ

하지만 병원에 들어서며 딸의 환영이 나와 같이 손잡고 분만실에 들어가
딸도 잊지 않고 새로운 생명을 받아들여서 참 좋았습니다. 뭉클했던~



그리고 또 특이했던게 동양의 개념으로 생각되는 태몽적인 환영이 계속 나와
재밌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도 루이스를 가지며 루이스를 환영으로 보았고
루이스도 아직 태중에 있는 상태에서 어머니를 3자의 시각으로 보는 기억을
가지고 있는, 판타지적인 경험을 대를 이어서, 부인까지 겪어 공동체적인
공유경험이 되어가는 모습이 좋았네요.



친구 역의 스티븐 캠벨 무어
딸을 잃고 방황하는 루이스를 교육 위원회에 집어넣어 활동하게 만드는 등
다양한 도움을 주던 친구인데 결국 그 위원회는 요식행위였고 본인이 쓴
총리 입맛에 맞는 보고서를 쓴 것 때문에 미안함을 가지는게 참...

게다가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퇴행성 치매(?)로 인한 소년화가 겹쳐져
결국 어른이었을 때 이겨냈던 미안함과 얼마남지 않은 삶 등에 떠밀려
뛰어놀던 앞마당에서 자살하는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은퇴하고 부인과 시골로 내려가서 신나게 노는 모습은 너무나도
부러웠었는데 점차 변해가며 현실과 맞지 않는 PC적인 정부 정책과 얽혀
나오는 와중에 그렇게 되다보니... 원작 소설에선 이쪽의 비중도 꽤나
높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가볍게만 나오는게 아쉽긴 합니다. 93분이라는
시간에는 어쩔 수 없겠지만 요즘엔 보통 120분은 하니까~ ㅎㅎ

어른, 정부에서 바라보는 교육과의 대립점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감성적으로 적당히 묻혀버리니 ㅠㅠ

루이스 부부와 달리 워커홀릭이었던 친구부부는 온종일 같이 붙어있는
생활을 택하는 것도 흥미로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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