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룬] 사회주의의 단면 by 타누키





익무 시사로 먼저 접하게 된 독일영화인 벌룬입니다. 동독에서 열기구로
탈출에 성공한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기에 사실 좀 잔잔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해서 재미면에서도 괜찮았습니다.

체제적인 묘사에 치중하진 않았지만 현대에는 이미 과거의 유물이 된
동독의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시스템적인 모습을 스릴러적인 연출로
가미시켜 잘 어울렸네요. 시작에 독일민주공화국과 사회주의를 대놓고
화면에 등장시키고 빠지기 때문에 요즘 스타일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지만 잘 풀어나가서 괜찮아
특별한 수작까진 아닐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영화네요.

미카엘 헤르비그 감독은 코미디언, 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황야의 마니투가 흥행과 평이 좋았다는데 한국에선 완전히....ㅎㅎ

이렇게 만들 수 있느냐는 의문도 들 수 있겠지만 화이트 래빗 프로젝트라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들어 보고 성공했다고 하네요. ㄷㄷ
다만 이 일 이후, 동독에선 다양한 규제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고;;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소재를 가지고선 두번째 만들어지는 영화라는데 그만큼 워낙에
독특한 실화로 튀링겐에서 바이에른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묘사가
없는 것을 제외하면 괜찮았네요. 사실 서독이라는 지리적인 설명이 없어도
이해는 갔겠지만 아무래도 마지막 바이에른이래!!라는 것에 대한 감흥이
바로 딱~ 오지는 않으니 ㅎㅎ

다만 독일 배우들이라 대부분 익숙하지 않은 얼굴인 것은 좋았네요.
피터 가족은 피터(프리드리히 머크), 도리스(카롤리네 슈허)
요나스 홀덴리에데르가 연기하고 있습니다. 꼬마는 안나오는데
제일 독일인같은 느낌이~




그들을 쫓는 자이들 경감 역의 토마스 크레취만, 뭔가 비슷하지는 않지만
독일, 경감하니 몬스터의 룽게가 생각나는~ 본인도 동독에서 넘어와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택시운전사에 기자로 나와서 더 인상적인 배우입니다.

혹자는 동독에 대한 묘사가 너무 과하다고도 하지만 비밀경찰이 존재하는
그 자체가 서로가 서로의 감시를 완성하는 것이고 서방에 비슷한 역할의
존재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게 비밀경찰의 죄를 무마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영화 대부분에서 비밀경찰은 오히려 푸근한 옆집 이웃만 보이고
괴롭히는 장면도 없지만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스릴러적인
심리묘사에 장치가 하나 추가되는 효과가 날 정도의 역할를 하는데다
극 상에서 평범한 이웃들의 증언이 수집되는 장면들에서 더 배가됩니다.

물론 시골마을에서 생경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면 기억하는게 당연하지만
경찰에게 증언하는 언어적 선택점에서는 더 나아갔다고 보여지네요.

사실 동독은 체제에서 뒤떨어졌고 결국 소련도 무너지는 등 저부터도
느낄 수 없는 과거가 되어버렸던지라 그러려니~하지만 40년밖에 안되는
동독이라는 사회주의 국가인 독일민주공화국의 시대를 소프트하게라도
볼 수 있었던 것에서 또 좋았네요. 곧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조조 래빗이
개봉하게 될 터인데 무겁게 조명되지 않고 그 시대를 그려나갈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사회주의의 탓은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고, 현재는 여러 이념들이 섞이고
영향을 주는 사회가 되어버려 좋은게 좋은 것 아니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단일 이념으로 단일 사회가 되어 버렸을 때의 단면이라도 맛보아야할
시대가 다시 왔다고 봅니다.



사실 첫번째부터 열기구를 띄우길레 아니 벌써 띄우면 과거로 회귀해서
지루하게(?) 가려나...싶었는데 두번이나 시도했더군요. ㅜㅜ 대단한...
귄터(데이빗 크로스)와 페트라(알리샤 본 리트버그) 부부도 합류해서
성공하는게 역사적으론 당연하지만 쫄깃했네요. 헬기를 막 교차편집하니;;
실화지만 전혀 알아보지 않고 가서 다행이었습니다. ㄷㄷ

찾아보니 페트라는 퓨리에서도 나왔던~



옆집 소녀 클라라 역에 에밀리 쿠쉐(Emily Kusche)도 인상적인 페이스로
뭔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적당히 한발 물러선 모습도 괜찮았네요. ㅜㅜ




덧글

  • 로그온티어 2020/01/12 19:50 # 답글

    어? 이 영화 개봉했나요? 소문만 듣고 실상은 국내 개봉했는 지는 몰랐는데;;
  • 타누키 2020/01/12 20:24 #

    16일에 곧 개봉합니다. 먼저 시사로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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