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전설, 강림하다 by 타누키





오래전 영화보다는 소설로 접했다가 블레이드, 뱀파이어 헌터 D 등의
애니로까지 발전된 후에 접했다보니 막연한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나온 드라큘라는 진짜 고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세계관이 공고해서 판타지에 잘 어울렸으며
그러면서도 3부작을 활용해 요즘 트렌드를 섞은게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3부작이 아니라 한 화정도만 더 활용해서 드라마를 쌓아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건 아쉽네요. 배우들도 진짜 다들 잘 어울렸고 마음에
들었던지라 ㅜㅜ 현실에 강림한 전설은 어찌되었든 여러모로 약점을
드러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드라큘라 배우분은 진짜 ㄷㄷ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건 역시나 반헬싱 역의 돌리 웰스, 분석하는 수녀로 나와서
설마~했었는데 성반전되어 여성으로 나오는게 흥미로웠는데 후대까지
그대로 가는건 또 아쉽기도 했네요. 물론 워낙 독특한 캐릭터를 잘 연기해
상당히 매력적이었기에 다시 나왔을 때 셜록이 자동적으로 떠오를만큼
좋았었지만 허당인건 또 유전인건지 ㅎㅎ

마지막 간파까지 변형에 변형된 스토리까지 다 겪은 현대인이기에 머리론
이해가 안가는건 아닌데 마음으론 쉽게 동의하긴 힘들어서 좀...아니 물론~
스토리가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는건 알겠지만 그래도 진짜로 그렇게 가면
섭섭하다고 할까;; 그렇게 잘 깔아놓고서 겨우 이렇게?!?? 싶어져서 ㅜㅜ




하커 역의 존 헤퍼난은 흡혈귀로 변형된 후, 최후까지도 너무나 인상적이고
결국은 미나(모르피드 클락)의 생존으로 하커 재단까지 만드는 등 현대로
작품의 배경을 이끌어오는데 공을 많이 들였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그 설정을 너무나 쉽게 와해당하는게 ㅜㅜ 반헬싱이 이렇게 허당일리...

뭔가 비슷한 느낌의 현대 하커같은 잭(매튜 비어드)도 초식남에 짝사랑에
허우적대는게 유약한 현대인들에 잘 맞기는 하지만 역시나 뻔하다보니...

1편은 진짜 좋았고 2편은 그래도 고전미와 함께 관을 가지고 바다를 건너는
스토리가 오래전부터 있어왔기에 괜찮았는데 현대로 와서는 편의적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반헬싱이 자꾸 허당이 되고(수녀 때는 본인의
실수들이 아니었으니) 너무 흔하게 끝을 내버려서 참 아쉽게 되었네요.



루시 역의 리디아 웨스트
게다가 최적의 신부라고 뽑은 루시는 그 절정을 찍는데 흡혈을 당하고
너무나도 뻔하게 거울에서 소리치는걸로 넘어가 캐릭터 붕괴가 제일 ㅠㅠ

현대의 지식과 그간의 경험으로 찾아냈는데 이럴꺼면 그냥 아무 여성이나
꼬셔서 진행했어도 별 상관이 없을만한 선택이었던지라...사실 허무주의적인
캐릭터이다보니 흥미롭게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잭과의 마지막도 그렇고
너무 뻔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드라큘라 역의 클라에스 방
사실 드라큘라 자체에 대해서는 정말 신사적인 매력과 함께 괴수로서의
면모까지 너무나 매력적이라 좋았고 마지막에 첫화의 제목처럼 괴수의 룰이
결국은 스스로를 옥죄어왔다는 해석도 괜찮았습니다. 반헬싱과 함께 자살해
마무리짓는 것도 허무주의적인 현대와 어울린다고 볼 수도 있겠는지라
최선은 아니지만 무난하다 생각하는데 문제는 루시와 함께 허무주의도
무너지고 세계관 자체가 영...몰입하지 못하게 되어버려서 감동이 깎이는게;

드라큘라와 반헬싱이 좋았지만 결국은 그 둘에서만 끝나는게 아쉬웠네요.




덧글

  • 로그온티어 2020/01/20 02:54 # 답글

    결말이 그렇게 허무한가요? 오랜만에 드라큘라 작품이라 막판에 아주 격렬하고 치고받으며 끝날 줄 알았는데...
  • 타누키 2020/01/20 12:24 #

    정반대로 보시면 됩니다. ㅎㅎ
    그래도 추천은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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