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야기] 스러지다 by 타누키





왠지 모르게 오랜만에 보는 듯한 이유영 주연의 작품으로 박제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아버지와 딸하면 떠오를만한 이야기지만 그래서 더욱
귀하고 잔잔하게 그려내 괜찮았네요.

곧게 스러져가는 인간의 모습이 참...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자식이 있다는 점에서 쓸쓸함은 덜하지 않았을런지...마지막 창이
드러나는 부분에선 기시감이 들면서도 영화의 감성톤과 잘 어울렸네요.

전처인 서영화의 삶이 너무 좋게 나오기에 더 대비되긴 하지만 전의 갈등을
그려내지 않고 묻고 가서 좋았습니다. 이혼 가정이라는 것도 이제는 흔해져
나름 무던해지는 것 같네요.



전자식 잠금장치나 맞춤법, IT기기 등 시대의 발전에 따라가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아버지를 딸의 눈으로 재조명하며 담담히 그려내, 클래식합니다. ㅎㅎ

그런 면에서 강신일은 정말 딱이던~ 스러지지만 딸에게, 누군가의 기억과
행동에 남긴 흔적이 있기에 부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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