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이후 수십년, 이제서야 후속작인 닥터 슬립이
나왔는데 사실 기대반 우려반이었습니다. 감독인 마이크 플래너건도 보면
공포영화를 많이 했던 분이라 이상하게 갈 것도 같았고...하지만 다행히도
꽤나 잘 계승하여 마음에 든 영화네요.
스티븐 킹의 원작이 비교적 최근에 써서 그런가 트렌드와도 잘 어우러졌고
그 표현 연출이 꽤나 잘 어울려서 공포영화로서의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샤이닝에 집중하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이완 맥그리거와 레베카 퍼거슨의
팬이기도 하기에 더 추천하네요. 그리고 신예인 카일리 커란도 꽤 멋진~
사실 초반엔 뭔가 중년이된 탐정 김전일스러운 면이 없는건 아니지만 ㅜ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브라 스톤 역의 카일리 커란
거의 완성형 샤이닝의 아역으로서 이 영화에서 의외의 포인트여서 아~주
마음에 들었던 배우입니다. 사실 이완 맥그리거와 레베카 퍼거슨의 싸움에
겉절이정도의 역할만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뉴타입일줄이야!! ㅜㅜ)b
경험만 부족할 뿐이지 머리까지 영민하여 아주 좋았네요. 연출도 상당히
몽환적으로 잘 만들었고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오랜만의 후속인데 역시~
스티븐 킹이 대단하긴 하네요~

레베카 퍼거슨의 집단도 컬트적이게 잘 표현된~ 생각보다 파워가 약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아브라를 잘 띄우긴해서 좋았습니다. 퇴폐적인 모습까지도
역시나 멋지시던 ㅜㅜ)b

이완 맥그리거야 뭐...명불허전 ㅠㅠ)b 대니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안고가며
생활하는걸 그대로 보여주는게 와...오랜 세월 뒤에 나온 후속작이지만
그렇기에 배우의 나이와 또 잘 맞는 것 같아서 또 좋았네요. 언제나 그렇듯
상대를 구하며, 자신을 구하는 스토리는 묘하게 울리는 감동이 있습니다.
공포영화적 후속작이란 예상을 엎고 샤이닝, 초능력을 그리면서 그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로 제대로 그려내서 그 자체로 꽤나 마음에 드는 영화네요.
그러면서도 전작을 잘 이었다고 봅니다.
전작에선 원작과 달리 샤이닝 능력에 대해서 거의 그리고 있지 않다보니
능력물로서는 그냥 식스센스급이었는데 이번엔 확실히 잘 활용하니 좋은~
사실 뭔가 포스적인 능력이 많다보니 오비완 케노비로서 제다이 스승이던
이완 맥그리거가 맡아서 더 재밌기도 합니다. 안그래도 스핀오프를 통해
다시 오비완으로 돌아온다니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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