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날면도기만 써오다가 잘 불린 습식으로 깎을 때가 아니면 좀 아파서
전기면도기를 한번 사봤네요. 세일도 하고 가격차도 별로 안나서 점차~
올리다보니 시리즈9까지 알아본 ㄷㄷ 골드 색상이 마음에 들어서 사봤네요.
세척스테이션은 유지비와 관리가 힘들고 가격만 비싸져서 패스하고~
사은품은 간단히 폼과 정관장 상품권~ 요즘 지역화폐와 연계해서 환으로
바꿔먹었네요. ㅎㅎ

구성품은 심플하니 충전 스테이션과 이동용 케이스, 세척솔정도만 있네요.

디자인이 무광톤 골드라 괜찮은~

양쪽 날망 사이에 하이퍼리프트와 다이렉트 컷 망이 있어 8보다 하나 더
컷팅요소가 있네요. 뭔가 복잡해 보이는데 꽤 유연하니 잘 움직이던~ ㅎㅎ

슬라이드 버튼은 뭔가 했는데 헤드락이라고 고정시키는 버튼이더군요.
근데 진짜 완전 고정이라기 보다는 힘을 주면 바뀌는 정도라 힘있게 특정한
부위를 면도하기에 좋겠더군요.

뒤쪽은 트리머가 달려있는데 구레나룻같은걸 정리하는 용도로 괜찮습니다.
골드를 제외하고 검정 면은 실리콘 재질이라 그립감이 상당히 좋네요. ㅎㅎ

날망은 쉽게 분리가 되는데 날망가격은 요소가 많을 수록 더 많이 나가지만
교체시기는 면도날에 비해선 좀 길어서~ 세일하면 하나씩 사놓던지 해야;;
분리가 잘 되다보니 생각보다 세척은 꽤나 쉬웠네요. 그냥 흐르는 물에 잘~
흔들거나 작동시키면 날아가는~

자~ 이제 실사용기를 적자면~ 우선 날면도기 사용자로서는 아쉽습니다.
성격차일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주 약간 길러서 깎아봤는데 듬성듬성
털이 남는게;; 짧은 털은 비교적 잘 되는 것 같은데 완전 깔끔하다는 느낌은
또 아니라 ㄷㄷ 체모가 많아서 체모 바리깡 용도로도 샀는데 그런 용도로는
못 쓰겠네요. 약간만 털이 길어도 아예 망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다
아예 길면 털을 잡아 뜯어버려서 아픈게...못 사용할껀 아니지만 면도와
마찬가지로 깔끔하게는 포기해야;;
사진처럼 주변은 잘 밀렸는데 아예 망에 들어가지 않아서 길게 남아 있는게
몇가닥씩 있어서 ㅜㅜ 트리머가 구레나룻뿐만 아니라 이런 것도 정리하라고
넣어줬나 봅니다.
단점만 쓴 것 같은데 장점은 건식상태에서도 부담없이 면도할 수 있습니다.
습식도 되긴 하는데 젖으면 털이 피부에 더 잘 붙기때문인지 날면도와 달리
더 안되는 느낌이네요.
최고의 장점은 안전성이라고 보는데 정말 어떻게 굴려도 안전하더군요.
안깎이는 털때문에 피부가 닿는다~~ 싶을 정도로 엄청 눌러서 막 왕복했을
때는 나중에 피부가 벌겋게 올라오긴 했지만 그건 무식하게 썼을 정도이고;;
다만 안전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보이는게 그때문에 깔끔하게 안 깎이는 것
같은지라...날면도기보다 잘 안깎인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게 안전때문에
짧게 안깎인다는줄 알았지 이렇게 선별적으로 듬성듬성인줄은 몰랐어서
아쉬움이 있네요. 오히려 털 길이는 생각보다 잘 잘리는 부분은 날면도기와
비슷하거나 더 깔끔한 곳도 있어서 그런 면에서는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면도를 하고 싶을 때 쉽게 마음먹고 그냥 슥~할 수 있다는 접근용이성(?)
면은 확실히 괜찮았지만, 면도의 완성도면에서는 나름 고급라인인데도
장단점이 있는지라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네요. 헤드가 일자라 그럴지도;;
헤드가 원형으로 3개인 파나소닉은 좀 나으려나 싶긴 한데...절삭력은
브라운이 낫다는 말에 이쪽을 고른거라 균일성면에선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우선 샀으니 잘 써봐야~~

덧글
이녀석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저도 턱밑면이나 입술 밑쪽이 제대로 면도 안되면 정밀 트리머로 손봐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