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가 미운우리새끼에 나오면서 봐볼까~했으나 언제적 단무지 스타일의
국정원 스토리인지...시놉만 보면 그럴 듯하게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여기다가 여성 요원 스토리로 집중하겠다는 아이템들이 줄줄이 나오니...
도저히 못 버티고 2화에 하차했습니다.
최강희와 이상엽을 같은 나이대로 설정해 회사대표인데 첫사랑이라는 설정을
씌우는 것도 그렇고...아예 이준영은 알몸으로 벗기는걸 개그로 포장해서
내보내는데 찌찌파티 내로남불도 적당해야지;; 게다가 몰카 소재까지?!??
이종혁, 박경순의 지휘부라 쓰고 지원팀이라 읽는 멍충멍충 남성 콤비도...
왕도적인 소재는 다 가져다 썼는데 문제는 옛날템들이라 아무리 공중파의
드라마라 하더라도 끌리지가 않네요. 시청률이 말해주는데 하락세라니...
사실 첫씬부터 그냥 접고 싶었는데 그래도 2화는 봐야지 싶어서 봤던건데
그 논란의 씬은 바로 이 장면, 해상 밀거래를 잡기 위해 물건을 주고 받았는데
시한폭탄이 나왔다?!??
근데 남성 대원들로 이루어진 엘리트 요원들의 대응은 어땠을까??
폭탄입니다!! 하고 멀어져가는 배에 총을 쏘던...하아...폭탄 종류가 뭔지
안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10초 남은 상황에서 폭탄이라고만 보고하는데다
모두들 같이 사격하는데 동참한다?!?? 이건 쌍팔년도 시절에도 안할만한게;;
당연히 물에 뛰어들던지 선택지가 많고 많은데 엘리트들이 이리 싹 전멸하고
엘리트로 분류되지 않는 여성요원 3명을 뽑아서 보낼 이유가...물론 최강희의
능력 자체는 괜찮았지만 블랙요원도 아닌 어리바리 캐릭터도 현장에 넣고...
국정원이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ㅜㅜ 차라리 그럴꺼면 초반에 날고 기었던
오글거리는 황보미를 넣던지...해킹요원이 필요해도 그렇지 공작과 해킹를
따로 하는게 일반적이라고 보는데 급박한 영화적 상황도 아니고 여유~~~있는
드라마에서 참...

뉴페이스인 유인영은 어리바리한 요원으로서는 로코적으로 괜찮았지만
가정씬에선 연기가 안붙는 느낌이고 장르적으론 역시 최강희나 김지영이
낫긴 나았네요. 2화까지 유인영 과거사와 합쳐서 풀어나가던데 다 알만한
스토리를 길고 길게 늘인데다 요즘엔 사이사이 끼워서 녹이는 이야기를
시청자분들께 공손히 한자한자 눌러써서 보여주고 있으니 ㅠㅠ
장르가 로코개그풍인건 알겠는데 그러면 더 신박하던지 옛날 슬랩스틱만
한가득이고 개콘도 폐지되어서 아쉬운건지 드라마에서 꽁트를 하네요~
십여년전 영드 스푹스에서도 미행하면 구역마다, 수많은 팀으로 교체하며
달라붙는걸 보여주는데 ㅠㅠ 최강희가 내부자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걸크러쉬 말은 많지만 최강희는 분노조절장애 로코풍이고 한수진이 꽤나
그래도 괜찮았네요. 국정원쪽에서 제일 나았던 황보미도 사실 좀 그런데
한수진은 아예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게 요즘 스타일로 찍어서 파워풀한
능력을 보여주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빌런이라 이렇게 묘사했겠지만
사실 간단히 생각하면 공무원 마인드인 유인영의 실력이 의외로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최강희에게 그토록 당했지만 나중엔 성장하거나 한방 먹인다는게 유인영의
캐릭터 목표겠지만 아예 실력을 안보여주고 실전에서 드러났으면 의외성의
재미라도 있지 ㅜㅜ 최강희를 최강 실력자로 밀어줘야하니 이해는 가지만;;
길게도 썼는데 타겟층의 니즈에 맞춰 만들었다곤 봅니다. 그 파이가 얼마나
되는지 방송사는 잘 가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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