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 by 타누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당시 상당히 센세이션했지만
공포영화라 이리저리 미루다 못 봤던 작품인데, 미드소마를 먼저 보고
한번 보고 싶다~하다 코로나로 인한 재개봉 영화 중 하나로 걸려서
볼 수 있었던 유전입니다.

사실 미드소마를 봤을 때는 공포영화 감독이 인류학적인 소재를 가지고
잘 만든다~싶었는데 유전을 보니 원래 이런 쪽을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그렇다보니 아주 마음에 들었고 당시 평가가 왜 그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부기영화 등을 통해서 하도 밈을 접하다보니 큰 골자는 알고 봤지만
그럼에도 유려한 화면과 진지한 연출은 너무나 마음에 들고 공포지만
놀래키는 것이 주가 아니라 나름 부담은 적게 볼 수 있었네요. ㅜㅜ

주인공의 직업이 디오라마 제작자인데 그것과도 주제와 연출이 어울려서
진짜 대단했습니다. 역시 추천하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니 역의 토니 콜렛
알게모르게 유전된 영매로서의 자신과 기억, 능력에 대한 재발견까지
어떻게 보면 다 연결된 구조가 진짜 마음에 들며, 비극적 이야기 구조는
고전적이면서도 후반에 각성한 파이몬 신도로서의 모습을 통해 차별성을
제대로 보여줘 대단했네요.

히스테릭한 모습과 마지막까지 와 ㅠㅜ





찰리 역의 밀리 샤피로
사실 분장을 통한 다운증후군 비슷한 느낌을 내려고 한건가 싶었는데
실제 배우님이 골격이 높으시더군요;; 묘한 분위기와 함께 분위기가 정말
대단했고 땅콩 알러지는 진짜...이렇게 심각한데 애니부터 다들 안챙겨서
심리적 기저에는 다들 찰리를 죽여야 한다는 집단적 분위기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정도였네요. 한번도 아니고...;; 게다가 피터는 버려두고 오고;;



스티브 역의 가브리엘 번
제물로서의 연계도 그렇고 와...그런데 다들 정말 딱 걸맞게 연출하고
보여줘서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파이몬의 입장에선 특별한 사심이 있어
행하는 일들이 아니니...



조안 역의 앤 도드
애니를 다시 일깨우는데 피터에게 소리지르는 것이라던가 주술적인
각성까지 역시 엄마의 최측근이었...그렇게 벗어나고 싶은 전가족의
재림이자 운명의 마침표로서 살아남아 파이몬의 현신을 보았으니
실제적으론 최고의 제사장이자 수혜자가 아니었을지 ㄷㄷ



피터 역의 알렉스 울프
물이나 시계를 굴리다보면 빛이 반사되어 이리저리 기묘한 문양을
만들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도 찰리의 틱같은 혓소리나 반사광이 자주
나오다가 피터의 몸에 들어갈 때는 ㅜㅜ)b 최종적으로 죽어야 들어가는
모양새라 과격하게 표현되지 않는 것도 좋았고 악마의 현신이지만
마치 성스러운 존재의 강림같이 연출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포영화로서, 아니 대부분의 영화는 당장 재밌더라도 나중까지 생각나는
영화는 많지 않은데 이건 손에 꼽을만한 작품이었네요. 극장에서 봐서
더 다행이었던~




덧글

  • 뇌빠는사람 2020/11/10 18:28 # 답글

    보는 내내 사람 목을 조르는 영화죠. 이거 보고 멘탈 깨져서 미드소마는 볼까말까 계속 고민만 합니다
  • 타누키 2020/11/10 22:57 #

    미드소마는 이정도는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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