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역시 현장이지 했다가 최근에는 쉬 러브즈 미같은 작품 등으로
영화관에 많이 걸리면서 보니 꽤 괜찮았는데 몬테크리스토도 관람권이
생겨서 극장에 갔습니다. 외국보다 무대 뒤에서 출발한다던지 더 극적인
연출을 많이 쓰고 있으며 영화적인 카메라 워킹 등으로 실황으로서의
한계를 다른 방식으로 찾고 있어 좋았습니다. 공연까지는 아니겠지만
자리 제한이 덜하고 극단적인 클로즈업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볼만한 포맷이 되어가네요. 골드클래스에서 봐서 또 좋았습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원작은 워낙 어렸을 때 읽어서 가물가물하지만
뮤지컬 넘버들은 공개되어 많이 들었는데 그 노래들을 연기와 같이 보니
역시 훨씬 좋았네요. 실황다운 떨림들도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다른 작품들도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쉽게 보기 힘든 앵글들이 많은데다 초점 이동을 통한 주제 부각 등
다양한 연출로 정말 마음에 들었네요.

다만 막을 나누긴 했어도 급한 진행 느낌과 함께 인터미션도 없다보니
확실히 공연 느낌이 덜하긴 합니다.
김준현, 최성원, 이상준에게 복수하는 것도 좀 도식적인 느낌이고~
근데 이건 공연 자체가 그러니;;

그래도 대신 린아와 카이의 애절함은 확실히 부각되기 때문에 로맨스로
보자면 참 좋았네요. 린아 파트의 연기와 연출도 마음에 들었고~

김영주의 해적단도 유쾌하니~

신재범과 최지혜의 자식 커플 파트도 괜찮았는데 이후 급격히 진행되서~
알버트가 정말 신선하니 맑아서 백치미 가득이라 신재범 취향저격 ㅜㅜ

원래 이렇게 해피엔딩이었나 가물가물한데 로맨스에 올인한만큼
해피엔딩이라 좋았네요~ 다른 가정을 가지긴 했지만 아이도 결국은
본인의 아이였고 메르데세스도 돌아오긴 했으니~
우리나라 뮤지컬 규모가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만하게 커졌다는데
다양한 파생포맷으로 즐길 수 있게 되어 좋네요. 계속 후속작들이
걸리는 것 같은데 잘 되길 바랍니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