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사람은 사람으로 by 타누키






화양연화를 보고 양조위가 새삼 좋아져서 재개봉한 중경삼림도 봤는데
여기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게 재밌네요. 실연에 반쯤 정신을 놓고
사물개그를 하는 것도 좋았고 왕페이가 너무하긴 했지만 나름 이해도~

서서히 스며들게 만드는 완전한 사육같은 느낌도 들고 현대에선 연출하기
힘들겠지만 발칙하니 세기말(?)다웠네요. 주성치와 친구라는데 만담하는
느낌이 비슷해서 또 좋았습니다.

또 다른 한편인 금성무와 임청하는 그런 순정물이 또 없...어쨌든 뭔가
홍콩 느와르적인 제목과 함께 당시에는 아직 어리기도 했고 끌리지 않아
넘어갔던 작품인데 사랑이야기로서 재밌는 영화였네요.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양조위의 여자친구가 건낸 열쇠를 훔쳐서 양조위를 개조시키는데에
결국엔 길들여져 왕페이를 만나러 갔는데 안나옼ㅋㅋ 아옼ㅋㅋㅋㅋㅋ
진짜 왕페이 싫어하는 영화팬도 있다던데 그럴만돜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양조위 너드셔츠도 입고 풋풋하니 나갔는데 야잌ㅋㅋㅋㅋㅋㅋ





그러고선 뻔뻔하니 전여친처럼 스튜어디스가 되서 돌아온 왕페이...
양조위는 가게를 인수하여 고치고 있고 와...진짜 사육당했어 ㅠㅠ

근데 그만큼 전여친에게 너무 빠져있었던 그였기에 벗어나려면
극약처방적인 왕페이가 필요했었지도 않을까~라는 망상도 해봅니다.

진짜 걸레부터 선곡 등등 다 바꾸는데 본인은 전여친과 같은 직업과
복장으로 돌아왔으니 또 양조위의 취향에 맞춰준 느낌도 있고~

머리가 많이 길어지진 않았지만 거센 더벅머리에서 단정하게 길어지고
있으니 나름 양조위에 거꾸로 스며들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연락과 열쇠를 빼돌린건 너무하지만 ㅜㅜ



그래도 전여친(?)이 강제로 되어버린 주가령의 매력은 정말 대단해서
양조위가 허우적거리는게 이해가 가던 ㅜㅜ 스튜어디스미의 절정을
보여주는데다 양조위 집의 위치에서 보이는 무빙워크가 절묘하다보니
너무 좋았던 커플이었~ ㅠㅠ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땐 전혀 다른 남자와 만나 바뀌어(?) 있었으니
만남으로 사람이 바뀌어가는 것을 다루는 영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임청하와 금성무의 커플링은 생각보다 심플한 동정남 도시전설같은...
파인애플 통조림만 쳐묵쳐묵하고 너무 눈물나기만 ㅠㅠ 물론 파앤애플
통조림 국물 한방울정도의 달달함은 있지만 이정도면 나이가 조금~
더 어린 소년을 붙여놨어야 하는거 아닌지 싶기도 ㅜㅜㅋ

하긴 그런 캐릭터라 여자들이 떠나가는 설정이라고 보여지긴 하지만;;





물론 당시 금성무도 20대 초반으로 풋풋한 얼굴이라 진득한 모습부터
봐왔던 인상과는 꽤 달라 어울리긴 했습니다. 전화에 매달리는 것도
너무 찌질하니 좋았고 ㅠㅠ



주인공들이 여러 씬에서 겹쳐지나가는게 홍콩이란 작은 숲의 느낌이
잘 살아나서 또 좋았네요.

사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사람과 만나며 변화되는 모습들이
흥미로웠던 영화였네요. 연출도 산만하니 왕가위다워서 좋았고 ㅎㅎ
신고전들이 코로나로 많이들 재개봉해서 좋은 작품을 볼 수 있었네요.



번외로 하도 많이 언급되던 야마구치 모모에가 누군지 찾아 봤더니~

일본 아이돌인데 인기 절정의 젊은 나이에 첫사랑인 미우라 토모카즈와
결혼해 멋드러지게 공연 후 은퇴하여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아 전설이
되었답니다. 사랑 일화도 달달하고 첫사랑과 이루어져 지금까지 잘 사는
커플이기 때문에 영화에 잘 어울리만한 이름이었네요. 음반 판매 등
기록도 엄청나다는데 한번 들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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