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아웃] 고교야구 스릴러 by 타누키






사실 야구는 큰 틀이고 독립영화다운 스토리로 빠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야구라는 꿈에 모든걸 바치는 작품이라 의외였고 그래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영화네요.

야구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몰라도 되지만 낫아웃이란 야구용어만 알고
관람하면 된다고 봅니다. 감독과 배우 대부분 처음 보는데 연기나 연출
모두 상당했고 특히 정재광은 전주영화제에서 배우상까지 탔더군요.

고교야구를 그리고 있지만 누구나 그러했듯이 꿈이 있었거나 향해가는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또한 죄많은 소녀처럼 착하지 않아
아주 좋았고 이정곤 감독의 장편 연출데뷔작인데 앞으로도 기대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기름을 훔치는게 나오길레 아...이거 감이...안좋다 싶었는데
기존의 클리셰들과 달리 우직하니 직구로 끝까지 승부해서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네요.

오랜만에 반전없이 그냥 이야기의 힘과 배우들만 믿고 밀고 나가는
작품을 만나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규성과 정재광의 친구 씬들도 너무 좋았고 ㅜㅜ 연기로서가 아니라
진짜 찐친 느낌ㅋㅋㅋ 말도 많이 안나누지만 참 부러운 사이였네요.

이규성의 따뜻한 양아치 느낌과 딕션이 마음에 들면서 어디선가 봤는데~
했더니 스윙키즈에서 나왔었네요. 유일하게 봤던 주연인데 거기서도
인상적이었고 GV에서도 빵빵 터질만큼 잘해 자주 보였으면~ 싶습니다.

물론 점점 미쳐가는 정재광이...다만 카센터 사장(허정도)이 급발진해서
이규성을 부상 입히는건 그렇다 치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되는건
또 너무 건너뛴 느낌이긴 합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었네요.

미루어 짐작하면 송이재가 둘의 수상쩍은 낌새를 눈치채고 잠복하다
신고하지 않았을까 싶긴한데 그랬으면 그 전에 말렸어야하는거 아닌지;
게다가 이것도 영화상엔 없었고~

사실 카센터 사장이 비상금을 터는걸 확인했다고 봤기 때문에 마지막에
정재광을 보내주면서 배달 한번 더 하라는게 차비나 하라는 느낌이라
약간 따뜻하게 다가왔었기에 흐음~





김우겸
연습생을 패기있게 넘기고 드래프트를 선택한 정재광같은 능력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범인은 김우겸처럼 차선을 생각하기 마련인지라 더욱
공감이 갔던 친구 역할이었네요.

일반적인 학교 지원도 아니었는데 같은 학교를 지원하면서 그냥 뻐팅기는
정재광은 정말...와... 미안하다고 했다면 이런 반응까지는 안나왔을텐데;

게다가 실기 전 연습경기에서는 일부러 부상을 입히려는 플레이도 보여줘
주인공의 밉상력은 극에 달하는데 배우가 캐릭터를 겉바속촉이라 말했던
것처럼 고릴라같은 연기와 투정부리는 말투가 참 너무 잘 어울렸네요.



감독(김희창)이 진짜 돈을 요구한게 아니었으면~ 했지만 역시나 ㅜㅜ
그래도 끝까지 직접적으로는 드러내지 않는게 세련되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 아버지의 착잡한 모습이 와닿기도 했고...돈 때문에 못해주는
부모의 속은 어떨런지 ㅠㅠ

물론 KT연습생 제안까지만 해도 돈에 대한 늬앙스는 없었고 대학도
갑자기 진학하겠다하면서 자리를 만들려다보니 필요해진 것일 수도...
있기엔 김우겸이 돈을 썼다는걸 분위기로 보여주긴 했으니 참...

부실에서 돈 이야기를 꺼냈을 때 다들 그게 무슨 소리냐는 말을 꺼내지
않는게 착잡하니 현실적이었네요.

대학야구,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높은 진학율과는 다른 대학에 대한
실제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서 씁쓸했습니다. 그나마 주인공은 나름
절박한 꿈때문에 진학을 택한 것이었으니...

벌크업한 배우도 그렇고 익숙한 듯하면서도 빠른 연출로 스릴러적이란
느낌이 계속 들어서 좋았던 영화입니다. 어떻게 사고가 날 것 같으면서
안나고(?) 텐션을 유지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쥐 파먹은 앞머리가 내내 어설픈 것 같은 설정같으면서도 뭔가~
너무 잘 어울리기도 해서 진짠가...싶었는데 GV를 통해 진짜 운동하며
굳은 살도 박히고 원형탈모도 생겼는데 절묘해서 그대로 밀고 나갔다니
운(?)도 좋았다고 봅니다. 손도 잠깐 나오는데 그게 진짜라니 와...



정승길
주인공의 계부지만 야구에 대한 꿈을 나누고 지원해주다 결국 끝에선
죽은 아내의 마지막 장소일 수도 있는 가게마저 팔아버리고 아들에게
모든걸 주는 모습에서 참 부모란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졌네요.

물론 그 굴레에서 벗어난 효과인지 자식과의 관계 개선인지는 몰라도
좀 더 밝아진 느낌으로 연출해서 다행히 긍정적이게 다가오긴 했습니다.





송이재(김현주)
이규성의 친구이자 정재광의 사수로서 가짜 휘발유 제조를 가르쳐주는
역할인데 촬영 때 자료를 보면 본명인 김현주로 가다 현재는 송이재란
예명으로 바꾼 것 같더군요. 몸놀림이 약간 다르다~했더니 무용을 해서
그랬는지 분량이 많진 않지만 눈에 들어오게 인상적이었네요.

다들 동갑이지만 운동만 해서 어리숙한 정재광을 돌봐주기도 하고
마지막엔 양지로 갈 수 있는 그에게 오지말라면서 자신은 다가와
그래도 따스한 포옹으로 위로는 해주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영화에서 힘든 상황들을 많이 그리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속내와
시선은 뭔가 따뜻한 점들이 있는걸 잘 심어놔서 마음에 들었네요.

이규성의 전화 말투도 그렇고 뭔가 동네 커플같은 분위기도 나서
잘 어울렸지만 사고가 난 상황에서 보면 짝사랑에 가까웠던 듯 ㅜㅜ
물론 정신없는 정재광을 챙겨야했고 수습되고 병원에서 옆도 지키니~

GV에서도 이규성이 눈 떴을 때 송이재가 있는걸 보며 사랑이 싹 트는
로맨스 진행을 꿈꿨는데 송이재는 그것만 보고 떠날 것 같다곸ㅋㅋㅋ

뭐 그래도 이규성이 살랑거리며 강아지마냥 쫓아다니는 망상이 그려져
뭔가 흐뭇하니 좋았네요.



마지막 폭발이 일어났어도 꿈에 미친 광호를 막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마지막 등골 브레이커로 오천을 마련해준건 참...웃프더군요.

하지만 대학생활이 끝나고 맞이하는 드래프트에서도 과연 광호는 야구를
이어갈 수, 포기할 수 있을지 궁금하면서도 남말이 아니라서 묘했네요.

흔히 문과, 이과로 나눠지고 언급도 되지 않는 예체능에서 드래프트라는
취업과 비슷한 제도를 가져와 그려낸게 괜찮았습니다. 그럼에도 광호가
꿈때문에 가족도, 친구도, 사회도 눈에 보이지 않고 행동하는건 너무나
가슴 아프면서도 공감과 이해가 가서 안타까웠네요.

거기에 어떻게 보면 주변 인물들은 나름의 호의를 기본적으로 가지고서
대해왔기 때문에 그의 성공(?)이 애매해지는 지점이 있지만 그렇기에
더 마음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제목이 나오고 나서 쿠키처럼
인하대 야구부의 새벽 연습을 보여주며 구보를 하는게 인상적이었는데
운동부나 집단들 특유의 정확하지 않은 괴성같은 구호가 참 좋았네요.

익무 시사로 먼저 보게 되었는데 GV도 좋았고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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