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여름!] 최악을 면하는 방법 by 타누키



À l'abordage!가 뭔가 했더니 승선하라! 정도의 뜻으로 보이는데
프랑스 영화답게 급진적인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행동을 독려하는
작품이 나올 정도면 세계적인 추세긴 한가 봅니다. 그래서 공감되는~

힐링이자면 힐링이지만 각자의 시간과 관계를 확실히 진행시키며
청춘이라 가능한 질풍노도의 여름을 보여줘 재밌었네요. ㅎㅎ
시놉만 보면 좀 뻔해 보여 고민되었는데 추천할만합니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확인하는게 최악을 면한다는 할머니의 말에 따라
달린 영화인데 좋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초반에 세 얼간이(?)가 모였을 때는 너무 좀 무례하고 비호감이라
야옹이가 불쌍하고 좀 그랬던;;





몸 좋은 선남선녀 펠릭스(에릭 낭트슈앙)와 알마(아스마 메사우덴)는
강변에서 만나 불같은 사랑을 보낸 후 알마는 나름 쿨하게 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금사빠인 펠릭스가 알마의 집으로 찾아가면서 벌어지는게
정말ㅋㅋㅋ 근데 또 만나서는 사랑을 나눴다 남들이 있으면 틱틱대곸ㅋㅋ



특히 알마는 어린 나이고 매력적인데다 아직 많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캐릭터라 보이는 남자마다 다 흘리고, 심지어 언니와도
잘 되어가는 남자에게도 덤비는게 진짜 웃프면서도 저정도 인물이라면
또 어떻게 살아왔을지 모르는 일이겠다 싶기도 한게 참ㅋㅋㅋㅋ
부럽기는 하더군요. ㅎㅎ



캐니어링을 통해 마지막 드라마퀸 어택을 가했지만 실패하는데
언니(루시 갈로)와 그와중에 나선 야옹이의 격투까지 진짜 난장판이
벌어지며 재밌는ㅋㅋㅋㅋ

그래도 끝에선 펠릭스와 서로 인연이 아니었음을 합의하고 잘 끝내는게
끝장을 본 것 치곤 청춘다워 흥미롭고 좋았네요. ㅎㅎ

안정적 직장의 보수적인 언니가 대화로는 전혀 안맞아 보였던
급진적인 안전요원과 서로 결국 맞는 것도 재밌었고 엉망진창잌ㅋㅋ



마마보이 초식남 야옹이(에두아르 술피스)와 모솔남 셰리프(살리프 시세)
초반엔 마마보이 백인 야옹이를 둘러싸고 이미 막역한 펠릭스와 셰리프가
계속 건드리는게 좀 과하다 싶었는데 그래도 여자 이야기로 나름 뭉친ㅋㅋ

캠핑이 계속되면서 펠릭스와도 친해지고 특히 비슷한 성정의 셰리프와는
더 가까워지는게~ 야옹이는 나중에 가선 엄마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고에 대한 책임과 함께 독립적인 캐릭터로 변해 마음에 들었네요.

뭐 사실 이 카풀 자체가 마찬가지로 모솔에 가까운 야옹이가 여자 둘이라
생각해서 모았던거니 나름 엉큼한 일탈이나 독립에 대한 생각 자체는
있었다고 봅니다. ㅎㅎ





여자를 만나야하는 펠릭스를 위해 배려해주는 잠자리도 미쳤ㅋㅋㅋㅋ
너무 작위적으로 다들 끈끈해지는게 아니라 한여름의 인연으로
호우시절을 보내게 된 세 친구들의 이야기로도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셰리프는 생각보다 활동적인 둘과 달리 캠핑장에서 만난
유부녀의 아이와 놀아주는 분량이 꽤 많고 그러다보니 아주 호구같이
점점 요구가 늘어나서 파국을 맞는데 사실 뻔한 전개다보니...

모솔남에 늑대아이 옷을 입고 있는 등, 오타쿠 세대를 대변하는 듯하고
친구에게 사랑할 수 없는 남친있는 여자나 유부녀를 대하는게 편하냐고
핀잔을 듣는 모습에서 동병상련이 느껴지다보니 ㅠㅠ 하...

사실 그런 사람들은 짝이 있으니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는게 진짜 있어와서
그 대사에선 뜨끔했네요. ㄷㄷ



그런데 마지막 날에 사과와 함께 가라오케 데이트를 하게 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사랑에 빠진 눈빛이 진짜 와 ㅠㅠ 달달한 듀엣~

게다가 소홀해진 남편과 달리 아이를 좋아하는 셰리프에게 마음을 준
엘레나(아나 블라고예비치)는 결국 원나잇을 하게 되는데 다음 날의
표정을 보아하니 더 깊은 관계가 될 수도 있어보여 NTR이라면 일 수도
있겠지만 남편은 아예 나오지 않았으니까 로맨스로 봐 줄 수...도??!?

셰리프 에피소드에 와선 판타지적이긴 하지만 펠릭스도 캠핑장에서
여자 광대로서 승선하라를 외치던 여성이 아침 노래를 부르고 있는걸
듣게 되면서, 금사빠답게 금방 사랑에 빠져 대쉬하며 달달하니
끝내는게 좋았네요~ ㅎㅎ

최악을 면하는건 결국 머리로가 아니라 직접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는걸
재밌게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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