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예상하던 독립영화풍에 초반에는 너무 그대로라 좀 아쉬웠는데
제목이 나오고 나서부터는 흥미있게 보게된 아워 미드나잇입니다.
낯선 이와 고민을 건내고 건내받는 재미가 날 것으로 느껴져서 좋은,
도시가 느껴지는 영화라 의외로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있는 작품이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우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다리 지킴이 알바를 하는 지훈(이승훈)과
회사와 사람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아름(한해인)의 만남은 코로나때문인지
사람이 없는 도시의 한밤을 가로지르고 있어 참 좋았네요. ㅎㅎ
무엇보다 일부러인지 모르겠지만 도시의 소음을 크게 거르지 않고
거리의 특성을 살려 집어넣어 대사보다 우선 될 때도 있을 정도라
더 마음에 들었네요.

다만 제목이 나오기 전, 은영(박서은)과의 파트까지는 좀... 관객을 믿지
못하는가 싶을 정도로 많이 봤던 연출과 내용이라 좀 심심했네요. ㅎㅎ
많이 쳐냈으면~ 하지만 77분이다보니 안그래도 짧은데 싶기도 하고...
왕도적이라고 볼 수도 있고~

자살을 방지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선배 영우(임영우)도 은근히
잘 어울렸던~ 자살방지 한강 순찰 아르바이트는 배우 지망생 주인공에
딱이었네요. ㅎㅎ

지훈은 어디에도 올리진 못했지만 자신의 일인극을 해냈고, 아름은 고민을
털어놓은 밤, 하루를 지샌 둘이 지하철에서 아침햇살을 받으며 컬러화가
되는 모습은 상투적일지는 몰라도 너무나 따스했던 색감이라 좋았네요.
시작은 의도가 있었지만 사람과 사람이 그냥 만나는, 그냥 그러한 내용이라
인상적인 임정은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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