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란] 이탈자 by 타누키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중 러브레터가 원작으로 한국풍으로 상당히
각색하였다고 합니다. 20년 기념으로 재개봉해서 드디어 극장에서 본~

사실 당시에도 좀 우울한 멜로물 느낌이라 머뭇거리다 넘겼었는데
오랜만에 정통 멜로를 봤더니 상당히 좋네요. 역시 고전은 고전입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생각하던 멜로와는 다르고 상당히 구성이 좋다보니
더 마음에 드는 작품이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민식은 막 출소해 공형진의 옷을 걸쳐입는 등, 계속 레일에서 벗어난
인물의 복식을 보여줍니다. 버스를 탈 때도 마찬가지로 목적지까지
순탄하게 가는게 아니라 자기 마음에 드는 곳에 내려 딴짓을 하는 것까지
이탈자로서의 모습을 너무 자연스럽게 보여줘서 참...쌉싸름했네요.

그러다 돈을 위해 서류로만 결혼한 파이란(장백지)이 죽으면서 위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강원도로 향하는데 점점 그녀의 사정과
자신의 기억을 맞춰가며 관혼상제와 상관없던 그가 양복을 사입는데...

그러면서 보여주는 행동들은 평소와 달리, 혹은 더 보통 사람의 모습과
감정이 올라오는게 착잡하면서도 레일에 다시 올라가면서 사람으로서
죽는 운명이 다행이다 싶기도 했네요.

나중에 서류를 보니 강재씨 의외로 젊은 나이였... 하긴 이때까지만 해도
더 트랙에 맞춰 살아갔으니...





장백지와 최민식이 만나지 않는다는 설정은 어디서 얼핏 들었었는데
그래도 한번 만나는 씬이 있었네요. 그게 첫 출소를 하게 된 사건인
음란물 판매로 잡혔을 때였다니 ㅠㅠ

그걸 보고도 사랑에 빠진 파이란은 대체...아무리 고아에 중국 처녀여도
2000년대인데 너무 판타지스럽긴 했네요. 그래도 그러니 영화지만~



공형진 생활 연기 미쳤ㅋㅋ 코믹 감초 날라리로서 잘 어울리는데
붉은 비단 마후라를 건내줘서 중국 감성에 또 어울리기도 하고 참...ㅜㅜ
파이란이 사랑에 빠지게 된 9할의 공은 공형진이었을 듯 ㅠㅠ

근데 후반 파이란 비디오가 나오면서 여기서 이렇게 빠진다고??? 했...
예술하자고 뭐 그러길레 너무 불안했었는데;;; 나만 쓰레기야?!?? 했...



손병호와 조직원들은 정말 옛날 조폭영화 쌈마이 감성대로라 어색한~
멜로 영화니 다행이긴 하지만 ㅎㅎ;;





함정에 빠져도 매춘의 위험 앞에서 그래도 기지를 발휘해 빠져나가는
똑순이지만 결정적일 때는 강단을 못 보여줘서 결국 죽는게 에구...ㅠㅠ
김지영도 그렇고 다들 젊으신~

진짜 옛날 얘기도 아니고 2000년대인데 너무 안타깝던 ㅜㅜ
소장 역의 민경진이 두들겨 맞는걸로 그나마의 해소를 할 수 있었네요.



노래 부르는 것도 그렇고 편지를 읽는 것도 와...너무 감성적으로 좋아서
푹 빠졌는데 실제론 워낙 못 해서 한글자씩 녹음해서 믹싱했다니 ㄷㄷㄷ

감동 바사삭ㅋㅋㅋㅋ 역시 모르는게 약인 이야기도 ㅎㅎ
그래도 칫솔이라던가 당시라 가능하고 느껴지는 풋풋한 감성이 좋던~



사후에서라도 행복하기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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