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퀘어] 미들스쿨의 하루 by 타누키



어느 운 나쁜 하루, 다양한 일로 언제나 있을만한 끼인 세대의 날들을
그리고 있어 재밌고도 생각할 거리가 많아 재밌는 더 스퀘어입니다.

드라큘라로 인상적이었던 클라에스 방의 연기를 마음껏 볼 수 있고
큐레이터로서 예술과 접목해 세대와 군상 간의 이야기를 다루는게
마음에 드네요.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황금 종려상 수상작이긴 하지만 당시엔 그렇게 끌리지 않았었는데
재개봉해줘서 다행인~ 그나저나 스퀘어의 작품 설명은 중간에
설명되기 전까지는 사실 이게 있으나 없으나 지켜지는 개념아닌가?!??
싶어 뭐지 싶었는데 관계 예술로서는 설명되고 보여주진 않아 좋네요.

극과 극을 달리는 상황들을 만들면서 불편함과 웃음을 마음껀 변주하는
블랙코미디물이지만 딸들과 시연하는 시퀀스 등은 기본적으로
미들스쿨 감독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지는 영화여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류층이자 도시에 사는 주인공은 도와달라는 비명을 무시하다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여인을 시민과 함께 도와주며 흥분합니다.

그런데 소매치기였고 전화기 등이 없어지며 오히려 도움을 요청하는
처지에 빠지고 맙니다.

하지만 여성의 비명도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무시하는 도시인들에게
성인 남성의 전화를 빌려달라는 호소는 당연히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다 직원인 크리스토퍼 레소의 조언으로 위치추적된 주소의 아파트에
익명의 전단을 돌리는 방법으로 전화를 돌려받게 됩니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실제로 도와주지 않는 직원과 빈민가란 곳을
처음 가본 듯한 상류층, 게다가 테슬라를 타고 간 주인공의 좌충우돌은
진짜 빵빵 터지는게 좋았네요. 계속 켜져있지 않은 복도 등은 무섭던~



작가로 분한 도미닉 웨스트의 대담에서 틱 장애를 앓는 관객의 소음에도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결국은 허용되는 모양새도 흥미롭습니다.



그렇게 매너, 자애, 약속의 사회는 원시의 존재로 분한 테리 노터리의
퍼포먼스로 박살이 납니다. 퍼포먼스로 용인하려는 바운더리가 점차로
넓어지다 결국 한계에 봉착했을 때, 나서는 이가 오히려 노인이었다는게
흥미로운데 현대를 만들어낸 올드스쿨들의 모습을 존중하는 듯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사회적인 방법이 아니라 똑같은 폭력이라 그들의 분전으로
지금의 세상이 있다는 느낌을 더 주기도 했네요.



협박 당해 정신없는 와중에 SNS 홍보팀은 사회 관계적인 작품을
역으로 사회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알리려고 만들다보니 물의를 삽니다.

단숨에 이슈가 되고 엄청난 홍보가 되지만 책임을 지게 된 주인공은
정말 웃픈 상황에 빠지고 마는데 회견장에서 표현의 자유와 입장문을
분석하는 토론이 벌어지는건 너무 재밌었네욬ㅋㅋㅋ 역시 이정도는
되야 블랙코미디다운~

그리고 또한 부럽기도 했습니다. 과연 지금의 검열시대에 어느 언론이,
사회 구성원들이 저렇게 갑론을박하는 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참...





그와중에 상류층답게(?) 원나잇으로 즐기려한 엘리자베스 모스는
끈질기게 관계에 대해 물어보질 않나, 콘돔 처리도 그렇고 미쳤ㅋㅋㅋ

게다가 배경의 삐걱대다 무너지는 작품과는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작품은 처음 봤는데 너무 좋았네요. ㅎㅎ

같이 사는 룸메이트를 표현한건지 침팬치도 연기(?)를 잘해섴ㅋㅋㅋ



그렇게 타인을 믿는 것에 대해 어린 시절 이후에는 쉽게 하지 못하지만
그러한 향수를 알고 있고 그리워하는 미들스쿨에게 딸들을 찾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결국 노숙자에게 부탁하는데
끝까지 짐을 돌봐주는게 판타지스러우면서도 훈훈하니 좋았네요.

물론 약자는 선하다는 선까지 가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었던~
멋드러진 도시를 배경으로 노숙자들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모함 당한 소년 역의 엘리한드로 에두아르도 너무 찰지게 잘한~
익명의 편지때문에 도둑으로 몰리면서 주인공을 찾아오는데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여기서 피를 보면...싶었는데 ㅜㅜ

양심의 가책을 연출한 것도 참 좋았는데 이제 와선 누구도 대놓고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 같아 착잡하기도 했네요.

하지만 돌이키려해도 소년은 이사를 가버려 주인공의 입맛은
계속 쓰지 않을지... 또한 소년은 그처럼 자라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다음 전시 준비를 하기 위해 연습하면서 딸들과 함께 들리는데
사람들을 믿는다는 쪽이 더 많은데다 아이들도 그쪽으로 누르는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쿨들의 희망적인 전망을 바란다 보여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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