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라운드] 인생의 촉진제 by 타누키





덴마크의 좋지만 고루한 인생을 보내고 있는 4명의 교사들이 사람에게
0.05%의 알콜이 부족하다는 스코데르데루 가설에 입각한 실험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인데 매즈 미켈슨때문에 기대하며
봤는데도 좋네요.

신의 물방울이라고 생각하는 술을 좋아는 하지만 잘 마시지는 않는
술 짝사랑인으로서 딱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이 잘 되다보니 더욱더~

사실 거의 예상되는 시놉임에도 인상적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네요.
나중에 봤더니 더 헌트의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이었다니 역시 역시~
매즈 미켈슨이나 토머스 보 라센, 라르스 란데도 다시 뭉쳤습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같이 하고 밑바닥도 보여줄 수 있는 친구들이 같은 직장에
포진되어 있다니 이 얼마나 부럽고 판타지적인지~ 과목은 다들 다르지만
40대로 접어들며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가 술로 활력을 되찾는게 참 ㅋㅋ

실험도 북유럽 교사들답게(?) 나름 체계적으로 진행되는게 미쳤ㅋㅋㅋ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다듬어 나가는 것도 재밌었고 난장판인 아이들도
나름 진학에선 통과를 해야하기 때문에 불만을 품어왔는데 바뀌는 것도
좋았네요. 심리학 교사인 Magnus Millang가 가져온 스코데르데루가
본래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는데 검색이 안되는걸 보면 그냥 만들어낸
개념인 듯 싶지만 그럴 듯 하던ㅋㅋㅋㅋ

능력있는 부인과 함께 아이도 많이 낳다보니 애들이 오줌 싸는게
싫다더니 본인이 침대에서 싸는게 진짜 도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면 퇴행제이기도 하네요. 아니 너무 촉진되서 노화된건가...



물론 체육교사인 토머스 보 라센은 실험 정도를 지키지 못하며
알콜중독에 빠지게 되는게 안타까웠네요. 누군가는 그러리라 싶었는데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보니 더...

손 잡아주던 심약한 아이가 잘 되고 나중에 장례식도 참여하는게
그래도 애틋해서 좋았네요. 사실 손 잡아주는 것 때문에 마지막에
노래 부를 때 혹시나 손을 반대로 올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어서
그건 살짝 아쉬웠네요. 아이가 물병을 마시지 않을까 걱정했던 ㄷㄷ

이혼한 듯한 부인이나 자식(?)과도 멀어지고 나이가 너무 들어서
소변도 스스로 가누지 못하게 된 애견만 남아있다보니 그 쓸쓸함이
참...더 절절하게 와닿았네요. 친구들이 돌아가며 와주는 것도 좋았고
그럼에도 자살을 택한 듯한 마지막은 너무나 슬펐습니다.



음악 선생인 라르스 란데
계속 사람이 떠나가는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아쉬움들을 가지고 있지만
어쩔 수 없지~ 하는데 마지막 행사에서 만나 헹가레를 쳐주는게 좋았던~

유일하게 미혼이었는데 예체능 계열이라 그런지 술에 좋은 영향을
제일 많이 받은 느낌이었네요. 유급해온 학생에게 몰래 술을 주면서
긴장감을 풀게 해줘 테스트에 통과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참ㅋㅋㅋㅋ

연애를 다시 시작하며 좋았던~





사회 선생인 매즈 미켈슨
제일 무기력하고 술도 안마시고 하다보니 사실 전에 알콜중독이나
그런 문제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어서 의외였네요.

술로 인해 활기를 찾다보니 학생들과도, 가족과도 가까워지는게
인상적이었던~ 하지만 마지막 춤사위처럼 인생은 즐거워도 슬퍼도
혼자 감내해 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게 달콤쌉싸름했습니다.

물론 학생들과 어울리게 찍었다면 뭔가 안정적이었을텐데 그리 서로
신경을 쓰지 않고 각자 즐기는 와중으로 찍다보니 제일 마음에 드네요.

끝났다 생각한 부인과 문자를 주고 받는 엔딩이 어찌나 좋았는지 ㅠㅠ)b
암전 폰트 감성 너무 달달하니~



부인 역의 Maria Bonnevie
캠핑 갔을 때 어쩐지 분위기가 이상하더라니 불륜으로 빠질줄이야 ㅜㅜ
물론 활력을 잃으며 가족과 멀어졌다는 말은 있지만 남편이 따로 사고를
치거나 한눈을 판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교대근무로 만나는 시간이 적다곤
하지만 안타까운 관계였네요.

그럼에도 술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되찾고 그녀에게 돌진하는
매즈 미켈슨과 쳐내는 그녀의 모습은 비극이 중첩되는 느낌이라 참 ㅠㅠ

만약 술이 없었더라면 유야무야 세월이 지나가다 불륜으로 이혼에
봉착했을 수도 있고 그 때는 진짜 되돌릴 계기가 없었을테니 그에게도
참 다행인 실험이라 좋았네요. 시간과 사람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술의 매력이 이렇게 잘 드러나다니~

술에 대해 아무래도 부정적으로 묘사하기 쉽고 많은데 활력을 잃어가는
초식 사회화가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라도
활기를 되찾는 내용의 영화가 만들어지는게 마음에 듭니다.

물론 아무리 좋은거라 할지라도 사람에라도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으니
과음은 금물이지만 어떤 의미라도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빨리감기를
해보고 싶다면 술을 택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ㅎㅎ



할리우드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주인공으로 리메이크한다는데
과연 범생이(?) 느낌을 잘 낼 수 있을지~ 꽐라도 절제미있게 해낸
매즈 미켈슨인데 과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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