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다름 아닌 우리의 얼굴 by 타누키





익무 시사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란 영화를 먼저 접했습니다.
일본의 연극이 원작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상당히 탄탄하고 좋네요.

아무래도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다보니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영화를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한국영화에서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보게 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그 배경엔
오달수의 미투때문에 5년을 묵히게 된 것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무혐의를 받은만큼 예전같은 활동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이번에도 전면에 나서진 못하는 모습을 보면 참...무고죄가 강해져야...

학교 폭력과 가해자의 부모들이라는 조합이 꽤나 흥미로우면서
과연 입바른 소리는 쉽게 하는 우리는 얼마나 다를 것인가 생각해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김지훈 감독의 영화를 별로 보진 않았지만 제일 나았고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영화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입을 맞춰 피해자였던 가해자 성유빈에게 모든 혐의를 씌우는 것도,
설경구나 누군가 끝까지 너무 정의적이진 않는 것도 좋았습니다.

청소년들 역에 10대들이었던 정택현, 정유안, 유재상, 박진우를 썼는데
연기가 모두 괜찮았네요. 본래는 여학교 이야기였다는데 그러다보니
우아한 거짓말같이 가스라이팅적이 아니라 신체적이고 자극적인 묘사가
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 청소년 범죄를 보면 수위가 워낙...

청소년법을 개정한다는데 과연...





한부모 가정의 문소리의 연기는 역시... 사회적 배려로 명문고에 들어가
사배자라는 배경이 아이들 사이에선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재력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다른 학부모들에 비해 오히려 어른들의 사이에서 더 크게
와닿게 만드는게 좋았습니다.

뺨을 때리는게 제일 절절했던...



오달수는 메인 빌런으로서 정말 더럽게 잘 소화했네요. 소름이 끼칠만한
행동거지들과 언사는 와...

김홍파의 변심이 약간 애매해서 할머니라던가 살짝만 사건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전직 고위 경찰로서 초반엔 너무 은폐에 몰두하는
역할이 아니어서 괜찮았네요. 후반엔 직접 조련에 나서지만;;



고창석의 교내 정치질도 좋았고... 가해자지만 아이들의 부모로서
정의보다는 가족을 위해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모습들은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더군요.

남에겐 엄격하고 본인에겐 한없이 관대한 선비의 나라에 꼭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교장인 강신일은 하필 횡령쪽이라니 ㅜㅜ 그로인해 천우희를 회유하고
위증하는 캐릭터가 잘 어울렸네요. 원작에선 전혀 다르다고~

기간제로서 정교사라는 당근에 혹하지만 장례식장에서 털어놓는
천우희의 양심도 톤이 크고 높지 않아 꽤 괜찮았습니다.

원작을 보지 못했지만 연극에선 아예 어른들만 나온다는데 그래서인지
촌스럽지 않게 갈무리해 좋네요.





한없이 무거울만하지만 김성오라던가 간간이 환기도 괜찮았고~



우선 나머지 아이들에 대한 영장은 발부되었으니 이번엔 윤경호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사실 드론 카드는 등장부터 예상했었기 때문에 재판에서 안쓰는게
설마 진짜 보스는 성유빈이었고 그래서 드론에 대한 대비가 소홀한게
납득이 되는건가 싶었는데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직접적인 살인자로
확정되다보니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아이러니를 제대로 보여줬네요.

그걸 끝까지 변호해 아들을 지켜낸 설경구가 마지막엔 알고서도
드론까지 없애며 완전하게 만드는게 현실적이라 좋았습니다.

영화에서 결국 누구도 죄가 없지 않게 만들어내면서 화두를 던지는게
인상적이었고 누구의 처벌도, 누구의 정의도 바로서지 못하고 끝내서
마음에 들었네요.

사회적인 문제를 끌고가는 작품에서 그러한 방향은 쉽게 갈 수 있겠지만
이젠 너무나도 질려버린 방식이다보니... 아니면 아예 고백같던지 ㅎㅎ



다른 배우들도 그렇지만 노정의는 처음 작품에서 보긴 해도 현재와
꽤 다르게 더 앳된 얼굴이라 잘 어울렸네요. 알고보니 탐정 홍길동에서
아역으로 보긴 했지만 이리 컸으니~

모두가 무너지는 가운데 설마 얘가 갑자기 착해지면 어떻게 하지
전전긍긍했는데 다행히 위증으로 박살나는게 괜찮았네요. ㅎㅎ
물론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성유빈이 풀려나는걸 보면~

어떻게 보면 방관자이자 피해를 전가하는 성유빈만이 이 지옥에서
살아남고 웃음짓는걸 보면 더욱더 우리의 얼굴 그대로인 것 같아
마음에 드는 영화입니다.

방관자이기도 했고 가해자이기도, 피해자이기도 했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었고 결론내어주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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