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사랑이란 동반 by 타누키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가 원작이지만 뮤지컬로 익숙한 이름인데
영화로는 히치콕의 40년 작품이라니 뭔가 문화의 세월이 돌고 돌아오는
느낌이라 특이했네요.

히치콕의 초반 영화이기도 하고 제작자 셀즈닉의 간섭이 심해서 그런지
감독 특유의 분위기는 덜 나지만 아카데미 작품상과 촬영상을 받을만큼
완성도 있고 재밌습니다.

히치콕을 기대하고 가면 좀 심심할 수 있겠으나 그래도 살짝씩 인장을
보여주는 느낌이라 좋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맥심(로렌스 올리비에), 나(조안 폰테인)의 캐릭터 연기가
상당히 좋았네요. 로렌스 올리비에가 본래 연인인 비비안 리를 나 역에
캐스팅하기 원했으나 귀부인의 말벗인 비교적 수수한 캐릭터여서
히치콕이 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맥심이 쌀쌀맞게 대했다는데
감독은 한술 더 떠서 스텝들도 아직 신인인 조안 폰테인을 그렇게
대하라고 시키면서 위축된 캐릭터를 완전하게 만들어 냈다네요.





게다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여동생인데
사이가 안좋아 성을 바꿔 쓸 정도다보니 더욱더 거북목이 잘 어울렸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정보는 보고 난 다음에 알았지만 댄버스 부인(주디스 앤더스)에게
당할뻔 하는 등 상류층에 들어선 운 좋은 아가씨 캐릭터임에도 계속 되는
압박을 상당히 잘 그려내서 좋았네요.

레베카를 죽인 맥심의 양심이었는지 아직은 그래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건지 레베카의 방을 유지하는건 맥심도 참 ㄷㄷㄷ

물론 댄버스나 파벨(조지 샌더스)이 알게 모르게 맥심을 압박하는 느낌을
줬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기적인 사랑에 그래도 나를 붙잡은 맥심이지만 레베카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절망에 빠지는데 말벗, 동반자인 컴패니언이란 말 그대로
그를 제대로 붙잡아주고 감싸주는 그녀는 꽤나 멋드러지고 좋았네요.

완벽해 보이는 맥심이었지만 무너지는 그를 받쳐줄 수 있게되면서
위축되기만 했던 그녀가 힘을 내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참~



맥심에 호의적인 줄리안 대령(C. 오브리 스미스)을 위시해
다들 레베카의 편지를 가지고 얄미운 파벨의 대담을 보는 것도
연극적으로 꽤나 재밌었네요. ㅎㅎ

결국 진짜 임신이 아니라 암 말기였다는게 드러나면서 역전되는게
흥미로웠던~



댄버스 부인의 방화와 안그래도 사방에 있던 R이 불타는 모습은 정말~
끝까지 미결이 되면서 헤어질 결심 느낌이 나기도 하고 결혼이란 제도와
맞지 않는 성격의 레베카에 대한 막장적인 묘사가 있었기에 범죄지만
응원하게 되는 부부였네요.

사실 첫 나레이션도 그렇고 막연히 배드엔딩이 아닐까~ 하며 봤는데
레베카를 말끔히 지워버리면서 나름의 해피엔딩이라 더 좋았던~
불과 함께 나에 대한 불안한 연출도 없어서 더 깔끔했습니다.
왕년이었으면 좀 넣었을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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