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것이 유일한 스펙인 신입 FD 태민(정진운)은 어렵게 취업한
스튜디오에서 야간 순찰을 돌던 중 붙박이 귀신 콩이(안서현)를 만난다.
는 시놉이라 어느정도 코믹성을 기대하고 본 오! 마이 고스트입니다.
다만 시사회 표를 받을 때부터 한국영상대학교가 더 먼저 눈에 띄길레
불안했는데 알고보니 홍태선 감독이 교수로 있고 학생들과 만든 영화네요.
전작들을 보니 학교에서 다큐를 찍으셨던데 첫 상업 작품이신 듯하고
제작비 지원을 맡은 LINC+ 사업단 유세문 사업단장이 각본을 맡았습니다.
졸업 작품같은 느낌으로 연출, 편집 등 가릴 데 없이 총체적 문제작이라
그나마 장르적이기라도 했던 쇼미더고스트를 보고 실망했던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네요.
배우의 팬이어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1.5/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장르적 장치로는 중박은 치지 않을까 싶었던 귀신을 보는 캐릭터인데
심령 사이코메트리(?)부터 기억상실, 뭐 넣을건 다 때려넣었는데도 망친...
그나마 안서현이 고군분투하지만 각본과 연출이 이 난리니 어쩔 수가...
오! 나의 여신님이 연상되는 제목도...

대를 이어온 무당 계승자로 이주연이 나오는데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
미래의 골동품 가게도 그렇고 무당이 꽤 좋은 캐릭터인데 이건 뭐... ㅠㅠ
키스 식스 센스에서 보고 괜찮다 싶었던지라 기대했었는데 ㅠㅠ
근데 필모에 왜 안 집어넣는지?!??

그나마 누나 역인 전수진은 어디서 봤었는데~ 했더니 나의 해방일지에서
인상적이었던 분으로 그나마 장르적 캐릭터로 괜찮았던 ㅜㅜ
근데 기억이 어쩌고 할꺼면 밑밥을 깔던지... 워낙 난장판이라 그렇구나~
허허허하고 보긴 했지만...

강성필과 정태우는 진짜 하...8K가 아니라 쌍팔년도 캐릭터라 보기부터
싫어지는게 너무 올드하고 불쾌할 정도라 아무리 의도했다고 해도
학교 작품이라 그런지 아무도 태클을 못 걸었던 것 같은데 하...
꾸준히 나가는 관객분들이 많았는데 끝까지 보긴 봐야~ 하는 스타일이라
곤욕이었네요.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지대한과 락커는 장르적 역할이라도 제대로 소화해
훨씬 나았습니다.

손톱으로 복선을 준건 괜찮았지만 보건교사 안은영이 생각나는데
퀄리티 차이는 하늘과 땅이니... 소재가 괜찮아서 소소한 재미를 기대하고
봤던건데 너무 아쉬운 작품이네요.
귀신들같은 퀄리티야 B급 생각하고 충분히 넘어갈 수 있지만
장르물을 들고 와서 장르를 무시하면서 얼버무려 놓은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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