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사필귀정 by 타누키



사실 인조와 소현세자 스토리는 역사가 스포일러고 류준열과 유해진도
주연으로 같이 붙었을 때, 그리 기대되진 않았던 조합이라 손이 안갔는데
우연찮게 봐서 그런지 꽤 괜찮네요.

조금만 더~ 하는 지점은 있지만 이정도면 담백하면서 봉사를 활용한
팩션을 잘 짜넣었다고 봅니다. 비수기의 흔한 작품 중 하나일줄 알았는데
완성도가 있어 좋았고 추천할만합니다.

3.5/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명과 청의 문제는 사실 명을 사대하는 쪽이 너무 빈약하게 그려지는게
매번 아쉬웠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구도 상 소현세자를
선한 쪽으로 밀어야하니 이해는 가지만 남한산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재조지은의 이유라도 열거해줘야... 아니면 인조의 세력을 위해서라던지;;

그러기엔 공신들이 청으로 다 기울게 그려놔서 그것도 힘들테고...
너무 그림이 쉽긴 했네요. 그나마 만력제는 요즘 밈으로 부상하는 듯ㅋㅋ
소현세자를 맡은 김성철은 저렇게 머리를 하니 웬지 침착맨이 떠오르...





그래도 인조를 맡은 유해진의 연기는 꽤 좋았습니다. 특유의 쪼를 누르고
힘있게 밀면서도 능청스럽게 마무리하는건 역시~



최무성도 괜찮았는데 봉사를 들인 이유가 워... 게다가 소현세자를
독살할 때의 임펙트는 상당했네요. 실록에 남긴 했지만 과연 진짜일지...



청을 밀던 공신 측의 조성하도 추진력은 꽤 좋았지만 역시 역사대로(?)
헬조선 엔딩이라 어쩔수가~ 그래도 류준열을 살려준 것도 그렇고
안태진 감독의 의도는 잘 들어갔다고 봅니다.





세자빈의 조윤서는 딱 사극에 어울리는 단아한 이미지고 마지막 인조와의
대담까지 꽤 좋았네요. 원손도 연기가 좋긴 했지만 10살인데 너무 애같이
나와서 제왕학을 배워온 캐릭터로선 약간 아쉽긴 합니다. 물론 우리의
정서 상 어울리긴 하지만 애들은 너무 애들로만 나오는게 ㅠㅠ

여기선 박명훈이 감초 역할을 맡았는데 이정도면 과하지 않게 좋았던~
상궁과의 로맨스는 박살났지만 ㅜㅜ



소용 조씨의 안은진이 좀 튀긴 하는데 그래도 캐릭터에는 괜찮았네요.
인조에게 맞는 씬도 그렇곸ㅋㅋㅋ 둘의 캐미가 미쳤ㅋㅋㅋㅋㅋㅋㅋ
최대감에게 밀리면서도 꾸준히 공작을 넣다 팽당했으니 참~



다시 궁에 들어가 인조를 암살하는걸로 끝을 낸건 너무 판타지적이지만
사필귀정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갈 정도로 인조 무리들의
이미지를 잘 박살내 놓아서 괜찮았네요. 같은 학질로 끝낸 것도 굿굿~




핑백

  • 타누키의 MAGIC-BOX : [2022] 11월의 영화 굿즈 등등 2023-01-23 01:24:48 #

    ... ~ 반사광만 잡는거지만 작품과 어울리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엽서는 주요 장면을 느낌있게 그려져 있어 영화도 마음에 들었지만 굿즈도 꽤나 마음에 들었네요. 올빼미의 필름마크도 괜찮던~ 만인의 연인은 스티커를~ ... more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구글검색


www 내 블로그 검색

사이드1

사이드1.5

2019 대표이글루_음식

2018 대표이글루_photo

예스24

통계 위젯 (화이트)

463540
2914
5593169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205

메모장 드래그금지버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anngabriel.egloos.com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라이선스의 범위 이외의 이용허락을 얻기 위해서는 anngabriel.egloos.com을 참조하십시오.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

사이드3

구글아날

구글아날2